북 다이제스트>
성공을 위한 ‘정리정돈 전략’
부자가 되려면 책상을 치워라!/ 마스다 미츠히로 지음, 정락정 옮김/이아소
김영번기자  zerokim@munhwa.com
‘청소하라, 그러면 성공할 것이다.’ 이 책의 처음이자 끝이다. 이 간단한 말을 전하는 데 무슨 책 한 권을 썼냐고? 사람들이 반신반의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나면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될 것이다. 그리고 어지러운 책상부터 정리해야겠다는 마음이 든다. 실제로 행동에 옮기는 사람은 자신의 삶을 다시 설계하는 데 한발 가까이 다가갈 것이고, ‘다음에 해야지’라고 미룬 사람은 여전히 허우적거리며 나날을 보내기 십상이다.
저자의 책은 지난해 이미 두 권 국내에 소개된 바 있다. ‘청소력’과 ‘실전 청소력’이다. 이 책 역시 똑같은 주제다. “청소가 지닌 위대한 힘을 믿어 의심치 않는” 저자는 책 초반에서 자신의 경험을 늘어놓으며, 다시한번 ‘청소의 힘’을 목소리 높여 외친다. “청소는 거리와 학교, 회사와 개인을 밑바닥에서부터 부활시켜 더욱 발전시키는 힘을 갖고 있다”고 누누이 강조한다.
“어지러운 방은 당신의 인생이 어지럽다는 걸 말해준다. 너저분한 책상은 당신의 업무 성과가 너저분함을 말해준다. 부자의 책상 위엔 서류더미가 없다! 어떤 사람의 인생과 일이 어떤 상태에 있는지 알려면 그 사람의 책상이나 방을 보면 된다.” 어지러운 책상과 사무실은 우리의 인생과 비즈니스가 초점을 잃고 엉뚱한 곳에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 붓고 있음을 보여준다. 심리학자 캐서린 K 타깃에 따르면, 난잡한 작업환경에서 일할 경우 심박수와 혈압이 상승하고 숨이 차며, 머리와 어깨의 통증을 일으키기 쉽다. 또 정서적으로도 안정이 안 돼 동료나 부하 직원에게 화를 잘 낸다고 난다.
저자가 주장하는 청소 전략은 ‘버려라, 닦아라, 정리하라’의 세 마디다. 우선 ‘버리기 전략’. 날이 갈수록 쌓여가는 명함과 책, 자료들 가운데 과연 쓸모 있는 것은 몇 퍼센트나 될까. 20%도 채 되지 않는다고 한다. 정보화 시대를 앞서가는 비결은 정보를 ‘제대로’ 버리는 것이다.
‘닦기 전략’은 분노를 치유하고 감정의 묵은 때까지 닦아준다. 책상과 사무실 곳곳의 찌든 때를 말끔히 닦아내면서 자신감은 남기고 분노와 후회는 털어버리라고 저자는 말한다. ‘정리정돈 전략’은 업무의 핵심을 찾아준다. 책에 따르면, 물건만 제자리에 둬도 인생이 달라진다. 많은 일을 동시다발적으로 처리해야 하는 현대인들은 바쁘게 살다보면 데이터와 서류와 물건이 엉키고 뒤섞여 생활 자체가 난장판으로 변하기 십상이다. “정기적으로 물건과 서류를 정리정돈하고, 업무와 인생의 우선 순서를 주기적으로 점검하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김영번기자 zero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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