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윤실 ‘신뢰회복운동’으로 새 출발
[국민일보 2007-02-26 22:14]
'정직과 함께 신뢰를, 비판보다 격려를, 그리고 현장 속으로…'
창립 20주년을 맞은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이 기독 시민사회운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제2의 출발을 다짐했다.
기윤실은 26일 서울 상도동 숭실대 베어드홀에서 '기윤실 2020 비전선포식'을 갖고 향후 로드맵을 발표했다. 가장 큰 변화는 기윤실의 상징이었던 정직 운동이 신뢰성 증진운동으로 바뀐 점이다. 양세진 기윤실 사무총장은 "그동안 기윤실 활동이 사회나 공동체보다는 크리스천 개인 차원의 윤리적인 행위 지침을 제시하는 데 집중된 측면이 있었다"면서 "21세기는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과 사회에 대한 구체적인 책임이 요구되는 신뢰 운동이 교회와 성도들에게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기윤실이 내건 2020 비전의 목표는 신뢰성 증진운동을 통해 2020년 쯤에는 대한민국을 명실공히 신뢰 국가로 만든다는 것. 이를 위해 현재 25% 안팎으로 추정되는 국내 크리스천 비율을 2020년까지 10% 이상 높여 교회의 부흥을 꾀하고, 현재 5.1점에 불과한 국가청렴도지수(CPI·10점 만점)를 9.0점대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기윤실은 구체적인 사업으로 한국교회 신뢰지표 개발을 추진 중이다. 교회신뢰 지표는 교회재정 투명성 등 현재 한국 교회가 대내외적으로 신뢰받지 못하고 있는 각종 문제점 등을 진단하고 세부적인 대안을 제시하기 위한 실천방안이다. 기윤실은 오는 8월 30여개의 세부 신뢰 지표를 마련해 개교회에 보급할 예정이다.
그동안 비판과 지적에 다소 치우쳤던 기윤실의 교회갱신 운동이 지지와 격려 위주의 방법으로 전환된다는 점도 주목된다. 양 사무총장은 "기윤실이 더이상 교회의 비판자가 아닌, 진정한 후원자의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윤실 운동의 이같은 방향 전환은 교회의 밝고 긍정적인 이미지로 교단과 교파를 초월한 한국교회 전체를 아우르며 기독교의 대사회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밖에 지역·세대간 네트워크 및 현장성을 강화해 교회와 성도들의 생활 전반에 걸친 생활영성 운동도 병행한다. 기윤실은 이같은 활동을 위해 교회와 성도들의 후원방안을 구상 중이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
<GoodNews paper
기윤실 ‘신뢰회복운동’으로 새 출발
[국민일보 2007-02-26 22:14]
'정직과 함께 신뢰를, 비판보다 격려를, 그리고 현장 속으로…'
창립 20주년을 맞은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이 기독 시민사회운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제2의 출발을 다짐했다.
기윤실은 26일 서울 상도동 숭실대 베어드홀에서 '기윤실 2020 비전선포식'을 갖고 향후 로드맵을 발표했다. 가장 큰 변화는 기윤실의 상징이었던 정직 운동이 신뢰성 증진운동으로 바뀐 점이다. 양세진 기윤실 사무총장은 "그동안 기윤실 활동이 사회나 공동체보다는 크리스천 개인 차원의 윤리적인 행위 지침을 제시하는 데 집중된 측면이 있었다"면서 "21세기는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과 사회에 대한 구체적인 책임이 요구되는 신뢰 운동이 교회와 성도들에게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기윤실이 내건 2020 비전의 목표는 신뢰성 증진운동을 통해 2020년 쯤에는 대한민국을 명실공히 신뢰 국가로 만든다는 것. 이를 위해 현재 25% 안팎으로 추정되는 국내 크리스천 비율을 2020년까지 10% 이상 높여 교회의 부흥을 꾀하고, 현재 5.1점에 불과한 국가청렴도지수(CPI·10점 만점)를 9.0점대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기윤실은 구체적인 사업으로 한국교회 신뢰지표 개발을 추진 중이다. 교회신뢰 지표는 교회재정 투명성 등 현재 한국 교회가 대내외적으로 신뢰받지 못하고 있는 각종 문제점 등을 진단하고 세부적인 대안을 제시하기 위한 실천방안이다. 기윤실은 오는 8월 30여개의 세부 신뢰 지표를 마련해 개교회에 보급할 예정이다.
그동안 비판과 지적에 다소 치우쳤던 기윤실의 교회갱신 운동이 지지와 격려 위주의 방법으로 전환된다는 점도 주목된다. 양 사무총장은 "기윤실이 더이상 교회의 비판자가 아닌, 진정한 후원자의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윤실 운동의 이같은 방향 전환은 교회의 밝고 긍정적인 이미지로 교단과 교파를 초월한 한국교회 전체를 아우르며 기독교의 대사회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밖에 지역·세대간 네트워크 및 현장성을 강화해 교회와 성도들의 생활 전반에 걸친 생활영성 운동도 병행한다. 기윤실은 이같은 활동을 위해 교회와 성도들의 후원방안을 구상 중이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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