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적 해석학이란
해석학이란 일반적인 정의는 Webster 사전에 "the study of the methodological principles of interpretation (as of the Bible) (성경에 관하여) 해석의 방법론적 원리들을 연구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즉 해석학은 해석하는 방법을 다루는 기술의 학으로 볼 수 있다.
해석학는 전통적으로 성서 주석을 하는 데 준수해야 할 법칙들을 다루는 것 이었다.(칼 브라텐, 역사와 해석학, 171) 슐라이에르마허 이후 해석학의 범위가 확장되었다. 해석학이 다른 문헌해석학, 타종교의 해석학, 철학적 해석학 등으로 쓰인 것은 최근의 일이다. 해석학 하면 당연히 성서해석학을 의미했다고 본 증거는 1654년 J. C. Dannhauer의 책 Hermemeutica sacra sive methodus exponendarum sacrarum litterarum, Strasburg(성서주석의 방법으로서의 성서해석학)의 제목이 말한다.
성서해석학은 성서 자체를 텍스트로 한정하여 성서 해석을 위한 이론적 방법론적인 것은 다룬다. A. C. Thiselton은 "Biblical hermeneutics is a specific area which concerns the interpretation, understanding, and appropriation of biblical texts(성서 해해석학은 성경본문의 해석, 이해, 그리고 특별한 사용에 관계된 특정한 분야이다."(New Dictionary of Theology)라고 본다.
그리고 성경해석학은 주석과 관계를 가지고 있다. 그 이유는 두 분야 모두 같은 본문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주석은 기술이며 실제라고 보면 해석학은 학문이며 이론이다.(박형용, 성경해석원리, 13)
신학적 해석학은 슐라이에르마허 이후에 만들어진 보편해석학 일반적으로 해석학이라고 불리우는 것에서 범위를 좁혀 신학적 방법을 사용하여 해석학을 다루는 것이다. 여기서 신학적이라 하면 철학, 기독교의 전통, 기독교적 체험, 그리고 성경의 원리까지 포함하여 해석학의 방법론은 연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신학적 해석학은 성서해석학을 보필하고 세워주며, 필요에 따라서는 성서해석학을 검증하는 역할도 필요하다. 성서라는 텍스트 해석을 중심으로 성서를 직접적으로 다루는 해석의 기술을 성서해석학으로 볼 때, 신학적 해석학은 올바르게 성서를 해석하는 것을 도와주는 이론적인 해석학이라고 본다. 신학적 해석학은 좀더 철학적이며 기존의 신학사상과 신학자들의 관점들을 많이 고찰한다. 그리고 신학적 해석학 역시 성서해석학에 의하여 검증되고 교회 공동체에 의하여 인정받아야 한다.
신학적 해석학은 성경의 의미를 이해하는데 있어서 주석학적인 원리를 올바르게 적용하지 못한다면 그 타당성은 약화 된다. 특히 에벨링의 해석학적 신학에 있어서 이런 문제점이 일어날 수 있다. 말씀의 사건화를 강조한 점에 있어서 올바른 성서해석학적 과정이 검증되지 않는다면 주관적인 자신의 이해로만 그칠 것이다.
따라서 신학적 해석학은 철저하게 성경에 근거를 두며 다양한 이론들을 성경으로 소화하여 성경을 바르게 이해하는 모든 방법과 이론에 그 목적을 두어야 한다. 이런 작업을 위하여 믿음, 성령의 조명, 기도의 필요성이 요구되며, 그리고 성경을 성경으로 해석하는 등의 기본적인 규칙들을 준수해야 한다.
풍유적 해석학, 낭만주의적 해석학, 실존주의적 해석학, 현상학적 해석학, 존재론적 해석학, 사회비평 해석학, 민중신학의 해석학 등으로 많은 예를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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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학적 신학이란
신학을 교리적으로 주석적으로 보지 않고 신학의 참된 역할로서 해석학적 면을 중시하는 것이다. 신학은 하나님에 대한 해석이다. 성경을 통한 그 분에 대한 해석적 작업이 신학이다. 따라서 해석학적 신학은 기독교 역사에 나타난 신학자들의 해석학적 방법들을 고찰하고 참된 신학의 본질을 찾는 작업이다.
해석하는 작업은 아담에서부터 시작하여 모세를 비롯한 선지자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자신의 사역에 따라 구약을 해석한 눅 24:25-27, 사 61:1-2을 자신의 현재적 사역이라는 점에서 해석한 눅 4:21)와 바울에게도 가장 중요한 사역이었다. 교회사를 통하여 보면 신학의 역사는 성경 해석의 역사이다. 최초의 조직신학자였던 오리겐 역시 그의 중요한 과업 역시 해석학 신학의 활동 이었다.
학자들은 해석학적 신학과 신학적 해석학의 차이점을 분명하게 정의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두 개의 말은 서로 상호 교환되는 경우도 많이 있다. 하지만 신학적 해석학은 신학적이며 철학적인 방법을 통하여 해석학에 그 비중을 많이 두고, 해석학적 신학은 해석학적인 방법을 통하여 신학을 이해하고 신학의 참된 본질을 찾으려는 시도이다. 방법과 내용면에서 비슷하지만 연구의 방향과 목적에 있어서 차이가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신학적 해석학 은 제한적인 분야에 국한되는 인상을 주지만, 해석학적 신학이 좀더 포괄적이라고 볼 수 있다.
“주어진 텍스트나 전통 혹은 계시적인 것에 대한 고백적인 전제와 함께 그에 대한 해석을 시도하면서 교의학적 체계를 세우는 것이고 이것이 인간의 삶의 질을 발전시키거나 실존적 자아 극복의 길을 아울러 모색하는 것이다. 해석학적 신학의 특징은 기독교 진리에 대한 변호적 성격이 강하며, 새로운 시대적 상황에 맞게 재해석하고 중재하는 방법론적 패턴을 가지고 있다.”(김성원, 신학을 어떻게 할 것인가, 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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