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검색
<!--TITLE_DATA-->
 
::: 로마카톨릭신학 :::


33 14 통계카운터 보기   관리자 접속 --+
Name   안명준
Subject   한국교회, 위기를 넘어 교황 방한과 한국교회










2부 교황방한과 한국교회


한국교회, 위기를 넘어 희망으로-2부] (4) 가톨릭 위기와 프란치스코

사제 8000여명 性추문… 위기의 바티칸

 특별취재팀

입력 2014-07-16 03:55









“창문을 열고 신선한 공기를 집어넣으세요.”

 로마가톨릭 교황청 관계자들이 “교회 위기도 없는데 왜 공의회를 소집하느냐”고 묻자 교황 요한 23세는 이렇게 대답했다. 그는 1958년 교황에 선출된 지 석 달 만에 제2차 바티칸공의회(1962∼1965년) 소집 계획을 발표했다. ‘인간의 얼굴을 한 교회, 가난하고 고통 받는 사람을 위한 교회, 사회 속에 존재하는 교회’가 목표였다. 종교개혁 400년, 로마가톨릭 전체를 뒤흔든 변화의 바람은 그렇게 불었다.

요한 23세는 77세에 교황이 됐다. 재임 기간은 4년 7개월. 그는 불시에 로마 빈민가를 방문해 경호원들을 괴롭히기 일쑤였고 주교들을 ‘나의 형제들’이라고 불렀다. 명령하기보다 충고를 들으려 했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 직전 위암 선고를 받고서도 회칙, ‘지상의 평화’를 발표하며 “교황의 첫 의무는 기도하고 고통 받는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제2차 바티칸공의회 개회 1년 전부터 ‘기독교 일치 촉진 사무국’을 창설해 다른 교파들과의 화해를 모색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당시 공의회 대표들의 46%가 서유럽과 북미 출신이었고 42%는 라틴아메리카와 아시아, 아프리카 출신이었다. 구성 자체가 20세기 세계 기독교 중심의 이동을 보여줬다. 주교들은 가난한 자들의 곤경을 실감하고 있었고, 비기독교 세계와 대화하려 했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의 영향으로 한국 가톨릭교회도 김수환 추기경을 중심으로 변화와 쇄신을 단행하며 ‘세상 속의 교회’를 추구했다.

공의회를 통한 개혁시도는 이전에도 있었다. 종교개혁 이후 열렸던 트렌트공의회(1545∼1563년)도 그 중 하나였다. 하지만 당시 공의회는 개혁 대신 복고를 택했다. 성경과 교회전통, 칭의 성례전 연옥 면죄부 등에 관한 교리를 정리하면서 현대 가톨릭교회의 표본을 확정했다. 제1차 바티칸공의회(1869∼1870년)는 불안한 세계 정서 속에서 교황의 무오류성만 확인했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후 등장한 교황 요한바오로 2세는 부분적으로 가톨릭과 정교회, 개신교 사이의 분열을 해소하려 했다. 하지만 그는 사안에 따라 보수와 진보를 오갔기 때문에 가톨릭 내부에서도 비판을 받았다. 50만명의 가톨릭 신자들이 여성 성직 임명을 지지하고 성직자 독신제도에 반대하는 청원서에 서명했지만 요한바오로 2세는 반대했다. 한스 큉과 같은 가톨릭 신학자는 “21세기를 위해서는 새로운 요한 23세, 즉 요한 24세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일부 교황의 개혁 노력에도 불구하고 가톨릭의 영적·도덕적 권위는 추락을 거듭했다. 사제들의 잇따른 아동성추행과 부패 스캔들, 마피아 연루설 등이 터져 나오면서 가톨릭은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 2002년 미국 보스턴의 한 신부가 30년간 어린이 130명을 성추행한 사실이 드러난 게 기폭제가 됐다. 의혹 차원에서 제기됐던 사제들의 성추문이 세계 곳곳에서 폭로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신문 라 레푸블리카와 인터뷰에서 “가톨릭 성직자 8000여명(50명 중 1명꼴)이 아동 성추행에 연루된 소아성애자”라고 밝힐 정도로 문제는 심각했다. 하지만 교황청은 이 문제에 대해 그간 이렇다할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았다.

 바티칸은행 역시 자주 의혹의 표적이 됐다. 바티칸은행은 1942년 설립 이후 바티칸과 교황청의 재정을 담당했다. 하지만 자산운용 내용이 베일에 싸여 있어 돈세탁 등 각종 부패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았다. 마피아와 오랜 기간 은밀한 거래를 했다는 소문도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 3월 취임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주목받는 것은 소탈하고 겸손한 성격뿐 아니라 이 같은 문제들에 대한 단호하고도 적극적인 해결의지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7일 영국 독일 아일랜드 등지에서 온 성추행 피해자 6명을 만나 “통곡하면서 참회한다”며 용서를 구했다. 지난 3월엔 아동 성추행 근절을 위한 대책위원회도 발족시켰다. 지난 1월 바티칸은행을 감독해온 추기경 5명 중 4명을 경질했고 최근엔 은행장을 교체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개혁 노력이 아직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차별화된 행보와 적극적인 개혁의지만으로도 전 세계 언론으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미국 워싱턴포스트와 ABC방송이 미국 성인 1006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지지율은 92%에 달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지난해 프란치스코 교황을 ‘올해의 인물’에 선정했다. 타임이 교황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한 것은 1994년 요한 바오로 2세 이후 19년 만이었다.

◇특별취재팀=송세영 유영대 전병선 박재찬 신상목 백상현 박지훈 이사야 진삼열 양민경 신은정 기자


 

게시물을 이메일로 보내기 프린트출력을 위한 화면보기
DATE: 2014.07.16 - 13:39

210.101.104.101 - Mozilla/5.0 (compatible; MSIE 9.0; Windows NT 6.1; Trident/5.0)


 이전글 기독교와 로마교회의 차이점
 다음글 프랑스 성 바둘로메오 학살 동영상
글남기기삭제하기수정하기답변달기전체 목록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