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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이고 목회자이며 기도의 사람으로 수많은 저서를 남겼으며, 또한 전세계를 향하여 교회의 선교적 책임을 역
설한 복음선교자로서, 유명한 선교잡지 Missionary Review of the World의 편집자였다. 그는 한국교회를 방문,
한국교회의 질적 성장을 위하여 초교파 성경학교를 설립하게 되었다.
아더 피어선(Arthur T.Pierson)
일제하에서 한국인의 복음화에 일익을 담당하기 위해 1912년 서울에 성서 학원을 시작하게 한 피어선
박사는 우리 한국 교계에 그의 신앙적, 성서 학자적, 복음 설교자적, 그리고 선교적 비전이 영향을 미
치기 전 타계하였다. 그러로 우리 한국 기독교인들에게는 피어선 성서 학원의 창시자 정도 그리고 몇
권의 그의 저서가 우리말로 번역된것 외에는 그에 관하여 별로 알려진 것이 없다. 그가 미국에서는 무
디, 그리고 영국에서는 스펄젼과 같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유명한 복음 전도자들과 같은 수준의 전도
자요, 설교자요, 성경 교사로 서구인들에게 알려지고 있었던 것과는 너무나 대조적이라고 하겠다. 그
러나 조금 늦은 감이 없지 않으나 그의 비전과 업적을 심도있게 조명함으로 현대 방향감각을 잃고 있
는 우리 한국 교계에 신선한 충격을 불러 일으키는 작업이 필요할 것이다.
피어선 박사의 생애
피어선 박사는 1837년 3월 6일 뉴욕에서 10남매의 9번째 그리고 4형제 중 막내 아이로 태어났다. 그해
에는 무디와 존 화나 메이커 그리고 런던의 스펄젼이 태어난 해였다. 같은 해에 태어난 이 네 사람에
의해 미국과 영국의 기독교 역사는 물론, 세계 선교사적 차원에서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은 너
무나 특이한 사실이다. 피어선은 저명한 설교자요, 교사요, 개척자인 그의 조상 아브라함 피어선이 16
39년 영국 국왕의 명령을 받아 메사추세츠에 도착함으로 인하여 미국에 정착한지 약 200년이 지난 뒤
에 태어난 것이다.
아브라함 피어선의 후예들은 현 예일 대학과 프린스턴 대학의 설립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였다. 피
어선의 선교적 열정이나 복음적 설교의 능력이나 학문적 깊이는 이미 그의 조상들의 유산이었음을 후
대의 평가자들은 밝히고 있다.
아더가 자라난 어린 시절은 당시의 뉴욕의 밀어닥친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언제나 굶주림을 면치
못하는 가정에서 많은 형들과 누나들의 그늘 밑에서의 시절이었다. 그 같은 가정적 분위기에서 그는
어려서부터 유익한 점들과 유익치 못한 일들을 모두 경험하였고, 형들과 누나들의 요구는 그로 하여
금 이기적인 개인주의에 빠지지 못하게 했다. 그는 어릴적부터 부모로부터 철저한 신앙 훈련을 받아
왔다.
어릴적 부터의 철저한 신앙 훈련과 어떠한 환경하에서도 하나님을 향한 신앙의 자세는 그의 삶 전체
에 있어서 모든 것이 하나님의 계획속에서 섭리되고 있다는 철저한 신앙의 자세를 갖게 하는데 결정
적 역할을 하였던 것이다.
그는 영국 국교회에 속한 선조를 좇아 세계 선교에 뛰어들었으며 감리교 부흥운동의 영향에 의하여
회심을 경험하였고 장로교 신학대학에서 신학적 훈련을 받았고, 회중 교회에서의 첫목회 경험을 쌓
았으며 그후에는 침례교에서 광범위한 활동을 하였고, 영국 브리스톨의 형제단에서 가장 심오한 영
적 교훈을 받았다. 그의 생애는 어떠한 인간의 조직에도 직접적으로 소속되지않고 오직 하나님의 나
라와 우주적인 교회만을 추구하며 그의 일생을 마치게 된다. 그가 죽기 전 "오직 주님 이외에 아무에
게도 속해 있지 않은, 장로교, 침례교, 조합 교회로 복합된 나를 영국 국교회가 환영한 것은 놀라운
일이다."라고 말한 데서 그의 초교파적인 삶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의 나이 13세에 그는 감리교회에서 열리는 특별 부흥회에 참석하면서 중생의 경험을 하게 된다. 그
의 경험은 "어느날 밤 나는 몹시도 구원을 갈망하고 있었습니다. 초청을 받았을때 나는 하나님의 사람
들의 기도를 요청하고 예수를 나의 구주로 영접함으로써, 하나님을 섬기는 나의 삶을 출발하기로 결
심 했습니다" 라는 그의 말속에 잘 나타나있다. 그는 뉴욕, 클링톤에 있는 기독교 대학인 해밀톤 대학
에서 수학하게 되는데 콜럼비아 대학을 가지 않았던 이유는 그곳에서 선교사로서의 준비 때문이었다.
마을 선교회에서 간사로 일하기도 했을 뿐만 아니라 방학중에는 문학, 전기, 역사 그리고 시를 체계적
으로 하루 100페이지씩 읽었다. 그리고 표현을 자유롭게 하고 사상을 명료하게 하며, 용어를 아름답게
선택할 수 있도록 습작 연습에 온갖 노력을 기울였다.
그는 대학을 우등생으로 졸업하고 뉴욕의 유니온신학교에 들어갔다. 1836년에 세워진 유니온신학교
는 보수 신앙의 요람지로 설립되었고 그곳에서 그는 신학적 특별 연구와 실제훈련을 3년간 받게된다.
토마스스키너 박사에게서 수사학과 목회 신학을 헨리 보이톤 스미스에게서 조직 신학을 수학하였다.
스미스 교수는 피어선이 만난 사람중에 가장 위대한 학식과 명료한 사고를 가진 사람이었다. 그의 가
르침은 하나님을 학생들에게 완벽하게 알려주는 가르침이었다. 히브리어를 가르친 엘리아스 리그스
박사로부터 피어선은 선교적 관심에 큰 자극을 받게 되었다. 그가 수학하던 때의 뉴욕에서는 여러 교
회에서 영적 각성이 일어났고 그 영향으로 선교적 관심이 제고되던 때였다.
신학교를 졸업한 1860년부터 1889년까지는 여러 지방의 여러 교회에서 광범위한 목회 경험을 갖게되
는 중요한 시기가 된다. 그의 목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교회의 정신과 목적은 1) 복음적 신앙 : 성서
의 가르침을 생활의 규칙으로 받아들이고 채택하는 것 2) 복음 전파적 : 모든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려
는 그리스도의 명령에 순종하려고 추구하는 것 3) 교육적 : 가족을 유익하게 하고 국가와 민족, 그리
고 세계에 유익을 줄 수 있도록 개인을 개조하고 가르치는 것 4) 계급을 조장하는 정신을 배제하고 교
회에 오는 모두에게 좌석을 무료로 함이었다. 특히 그에게 있어서 이 기간동안 기도의 비밀과 기도의
영역을 넓혀가는 시기였다. 그의 기도에는 인간들이 겪는 어려움, 필요,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한
제반 필요의 사항과 전 세계를 향한 내용들이 포함되었다. 그의 개인 기도 생활을 통하여 자신에 대한
승리, 인간에 대한 그의 영향력, 그리고 하나님과 함께 하는 능력의 비전을 체험하였다.
그 무렵 그의 설교와 글 그리고 성서강해는 그의 이름을 미국에 널리 알려지도록 하였고 많은 대학 그
리고 교회에서 강연과 설교의 초청을 받게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그리고 이기간에 시카고의 노스필
드의 무디에 의해 시작된 성경 연구회와 연결된다. 그 결과 A.J.고든, 보스톤의 죠셉 쿡, 마르크스 레
인포드, F. B. 메이어, 켐벨 몰간, 그리고 영국의 맥그리거와 같은 거장들과 교분을 갖게 된다. 1885년
에는 무디가 주관하는 선교위원회가 조직되고 그 위원들은 회장으로 피어선, 임원으로 고든(보스톤),
쿤홀(인디아나폴리스), 펜테코스트(뉴욕), 애쉬모어(중국 선교사), 스푸트 (영국의 런던), 드라이어(
시카고) 그리고 무디였다. 이같은 선교적 노력이 1888년 런던에서의 선교 100주년 회의를 통하여 결
실을 맺게 되었다. 그 집회후 4개월 동안 그는 125개의 집회에서 선교에 관한 강연을 하게되었다. 그
의 지도력에 의해 많은 선교적 관심을 갖게되었으며 그결과로 당시에 선교에 관하여 가장 권위가있는
미셔너리 리뷰(Missionary Review)의 편집자 일을 맞게 되었다.
피어선은 30년동안 미국 장로교에서 목회지를 떠나 영국 런던의 침례교의 스펄젼이 목회하던 교회에
서 스펄젼을 대신하여 약 2년간 (1891년 10월 - 1893년 6월) 목회를 하게 된다. 그 후 1910년 일본을
거쳐 그는 한국에 방문하게 되었다. 그는 한국에서 6주를 머물면서(1910년 12월 1911년 1월) 선교회
에서 매주 강의하였고 주한 선교사들과 한국 기독교에 대하여 알게되었다. 한국 교회의 사도적인 특
성과 희생 정신 그리고 성서 연구에 대한 한국인들의 갈망을 보고 듣게 되었고 한국 땅에 성서학교를
세우기로 결정하였다. 그의 노력의 결실이 바로 서울 신문로에 1912년 피어선기념 성서학원인것이다.
1911년 6월 3일 그는 그리스도 안에서 영원한 안식을 취하게 되었다.
피어선 박사의 저서
그의 생애는 인간 제도를 뛰어넘는 하나님에 대한 신앙과 그 신앙에 따른 모범적 삶, 복음의 체험, 복
음적 삶, 복음 전파를 위한 선교의 사명, 성서적 설교, 기도의 비밀, 학문적 열정과 깊이 그리고 그것
의 성서적 진리를 위한 응용, 복음적 교회와 목회관에 의한 삶으로 점철된 생애였다. 이 같은 삶이 투
영된 그의 저서 또는 논문집들은 60여가지가 넘는다. 그 중 40여권의 책과 논문집은 현재 평택 대학교
의 피어선 기념관에 보존되어 있다. 평택 대학교는 피어선 기념 성서 학원이 발전하여 피어선 대학으
로 자리 잡아오다가 1996년 개명하였다. 조기홍 총장은 고 피어선 박사의 복음적 선교 사명의 유지를
계속 이끌어 가며 그분의 사상과 신앙적 귀감을 한국 교회에 계속 미치기 위해 그분의 책을 번역 출간
하는 작업을 계속해 오고 있다. 지금까지 <최상의 복음>, <설교의 영적 기술>, <성서의 영적 이해>,
<성서와 영적 비평>, <전도 사역의 원리와 실제>, <아더 피어선의 생애와 사상>,<기도학교의 과제>
<성경공부의 열쇠>,<아더 피어선과 복음주의 운동>,<그리스도 안에서>,<성서적 설교작성의 기술>,
<조지 뮬러전>, <성령 행전>, <경건에 이르기를 연습하라> 14권의 책이 그의 저서 내지는 그에 관
한 책들이 한국말로 번역 출간되었다.
그의 저서들을 보면 위에서 말한 그의 생애의 그림들이 명료하게 들어나 있음을 알게 된다. 그의 책에
는 설교와 목회에 도움을 주는 아이디어로 가득차있다. 참 영적 능력의 근원이 어디에 있는지 그 비밀
이 담겨 있다. 하나님의 말씀에 사로잡혀 그 말씀의 능력 안에서 사는 성도들의 삶의 중요성을 발견하
게 된다. 경건한 성경연구와 그와 병행되어지는 기도의 깊이의 역동력을 발견하게 된다. 그의 학문적
깊이는 그의 글들에 반사되고 있다. 언어학적 식견, 철학적 사상, 해학적 지혜, 광범위한 문화적 식견,
자연 과학적 통찰, 의학적 지식과 심리학적 이해가 곳곳에 번뜩인다. 늦은 감이 있지만 그의 글들이
체계적으로 발굴되어 읽혀진다면 복음적 열풍이, 성령 충만한 삶의 능력이, 성서적 통찰력과 기도의
풍성함이, 하나님께 대한 철저한 신앙이, 우리의 꺼져가고 있는 성령의 불길이 다시 활활 일게 하는
거룩한 불꽃이 되리라 믿는다.
※ 글 / 평택 대학교 신학과 교수 홍성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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