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서 세계 최초 교회터 추정 동굴 발견
기사입력 2008-06-10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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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사막에 위치한 작은 도시 마프라크의 리하브에서 세계 최초 교회터로 추정되는 동굴이 발견됐다고 요르단 타임스가 9일 보도했다.
암둘 카데르 후싼 리하브 고고학 연구소장은 “서기 33∼70년께 만들어진 최초의 교회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기독교 박해가 심해지자 70명의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이곳으로 피신한 증거”라고 밝혔다.
동굴은 세인트 고저스 교회 건물 아래에서 파인 형태로 발견됐다. 바닥에는 ‘하나님과 신을 사랑한 70인’을 묘사한 모자이크 그림이 그려져 있다. 당시 이들은 기독교 박해를 피해 예루살렘에서 요르단 북부로 이주했으며, 세인트 고저스 교회 지하 동굴에서 생활하면서 비밀리에 복음을 전파한 것으로 추정됐다.
교회당 동쪽 끝에는 튀어나온 반원형의 지점과 성직자용 돌의자로 보이는 돌무더기가 두드러졌고, 교회 인근 묘지에서 3∼7세기의 것으로 보이는 도기류 등이 발굴됐다. 물을 공급하는 수로로 보이는 긴 터널도 동굴에서 외부로 이어져 있었다.
세인트 고저스 교회는 서기 230년 세워진 교회다. 세계 최초의 교회는 이보다 3세기 앞서 지어진 것으로 파악되는 홍해 끝 아카바의 교회다. 후싼 소장은 그러나 “70명의 초기 기독교도들은 로마의 기독교 박해가 끝날 때까지 동굴을 나오지 않았다”며 “그들이 동굴을 나온 뒤에야 교회가 설립됐다”고 강조했다. 세계 최초의 교회터가 세인트 고저스 교회 지하 동굴이라는 주장이다. 요르단 관광부는 이번 발굴로 리하브 지역을 관광지로 만들기 위한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경선 기자, D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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