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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으로 돌아가자―④ 신명기 신학] 한동구 교수 “신명기 개혁운동의 기본정신은 공동체와 연대의식”
국민일보|기사입력 2008-01-21 17:48 |최종수정2008-01-21 21:14
“신명기는 구약성서의 중심으로서의 거대한 개혁운동입니다.”
평택대 신학과 한동구 교수(구약학)는 이스라엘 역사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진 시대를 세 가지로 구분해 설명한다.
첫째는 다윗-솔로몬 시대로 정치적으로 거대한 제국을 이룬 시기이다. 둘째로 신명기 개혁운동의 시대로 정신적으로 큰 유산을 남긴 시기이며, 마지막으로 포로기와 포로후기이다. 이 시기는 이스라엘 민족이 고난을 받은 시련의 기간이었으나 신학적 종교적으로 많은 문헌과 위대한 사상을 남기기도 했다고 한 교수는 말한다.
한 교수는 "다윗-솔로몬 시대에는 지도자들이 지혜와 질서라는 통치 이념으로 국가체제를 정비하며 유지시켰다"면서 "그러나 이 시대의 국가적 통치 이념은 강자들에게 부를 얻을 수 있는 기회와 지위를 확고히 하는 수단으로 전락되었고, 이에 따라 이스라엘 사회는 양극화되기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스라엘 사회의 양극화 후 기원전 9세기에 엘리야와 엘리사 그리고 기원전 8세기에 아모스와 호세아, 이사야, 미가의 등장으로 강력한 개혁을 요구한다고 설명한다.
그는 신명기 개혁운동의 기본 정신을 공동체 정신과 연대의식으로 보았다. 그는 "신명기 개혁운동의 정신은 이스라엘 사회 내의 모든 백성을 형제로 바라보게 했다"면서 "왕도 형제 중에서 한 사람을 뽑아 세웠으며, 이러한 정신은 국가를 공동체 정신 위에 세우게 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신명기 개혁운동은 진정한 의미에서 평등주의적 이념이 기초가 된 국가로 변혁시키게 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한 교수는 신명기 개혁운동의 의미를 이스라엘 사회의 형제애 공동체 이룩에 두었다. 그는 "신명기를 잘 들여다보면 힘에 의한 지배를 거절했으며 공동체 정신과 연대 의식에 근거해 사회의 통합을 추구함으로써 이스라엘 사회에서 이미 생겨난 양극화 현상을 극복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한 교수에 따르면 이러한 정신은 이스라엘 사회에서 일찍이 없었으며, 또한 신명기 개혁운동 이후에 있었던 모든 변화의 몸부림에 항상 기본 정신으로 작용했다고 풀이했다.
그는 이러한 의미에서 신명기 개혁운동으로 형성된 신명기 법전은 구약성서의 중심으로 그 이전의 모든 사상과 전승이 신명기 법전에서 통합되며, 또한 그 이후의 모든 사상과 전승은 신명기 개혁운동의 영향하에서 형성되고 발전됐다고 분석했다.
한 교수는"인간은 하나님을 사랑하되, 몸과 마음과 영을 다하여, 즉 전 인격적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헌신할 것을 요구한다"면서 "이러한 헌신은 공동체의 연대와 이웃 사랑을 온전하게 이루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윤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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