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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안명준
Subject   삼촌의 귀·코를 잘라낸 소년, '성노예'로 떠도는 거리의 소녀…
삼촌의 귀·코를 잘라낸 소년, '성노예'로 떠도는 거리의 소녀…
우리는 천사의 눈물을 보았다
박종인 등 지음|시공사|248쪽|1만1000원
박영석 기자 yspark@chosun.com
입력시간 : 2008.04.11 15:31 / 수정시간 : 2008.04.11 15:35


 
케냐 소녀 미노이는 하염없이 땅을 팠다. 작은 컵을 써서 땅 파는 일을 2~3시간 반복하느라 손톱 밑이 다 해졌다. 수도 나이로비에서 차로 20㎞ 달려야 나오는 북부 사막지대 코어 마을. 인가로부터 가장 가까이 있는 우물이라야 15~30㎞ 거리라니, 모래땅에서 물 긷고 마시는 게 이곳 아이들 일상이다. 이 지역 5세 이하 사망률은 12%가 넘고, 물(사실상 흙탕물)과 설사가 그 주된 원인이라고 한다.


같은 마을 한 산부(産婦)는 자기 뱃속에서 7개월 만에 나온 남녀 쌍둥이 조산아 중 어른 주먹 둘을 합친 것보다 작은 여아를 사막에 버렸다. "둘 다 키울 능력이 안 돼서"라지만, 남아선호 분위기가 영향을 줬다. 외할머니가 '가련한 손녀를 사지에 둘 수 없다'며 만 하루 동안 아무 것도 못 먹고 버려진 아이를 들쳐 안고 왔지만, 쌍둥이를 살릴 의료시설은 이곳에 없다.



 
여덟살 네팔 소녀 루빠는 온종일 망치로 돌을 깬다. 날 때부터 오른팔이 없는 여동생을 빼고, 부모, 오빠 와 함께 네 식구가 버는 일당을 합해야 100루피(1500원)가 안 된다. 조선일보 DB
루빠는 히말라야·석가모니의 나라 네팔의 럽세 바거드 마을에 사는 여덟살 소녀다. 카스트 제도의 네 계단 신분에도 못 끼는, '불가촉 천민'이 모여 사는 곳이다. 소녀는 종일 망치를 사용해 돌을 깬다. 물론 먹고 살기위해 하는 일이다.


깬 돌은 광주리에 담아 옮기는데, 그 무게가 15㎏이다. 날 때부터 장애를 안은 여동생을 빼고, 부모와 오빠까지 달려 들어 네 식구가 하루 버는 삯이 100루피(1500원) 정도다. 루빠는 "글도 모르고 가난하니까 돌을 깨야 해요. 이게 내 운명이에요"라고 말한다. 소녀의 무표정한 팔자 한탄이 가슴을 저민다. 하지만 소녀는 돌밭에서 꿈을 꾼다. "공부해서 의사가 될 거예요. 아픈 아빠, 동생, 마을 사람을 고쳐줄 거예요."

책은 지난해 조선일보 기자들이 네팔·티베트·인도·스리랑카·버마·캄보디아·필리핀·우간다·파키스탄 지역을 10개월간 탐사 취재한 결과물이다. 생존의 끝자락에 놓인 또는 억울한 한(恨)을 품은 이들의 생생한 현장 사연과 장면은 《아워 아시아(Our Asia)》라는 영상 다큐멘터리로도 옮겨졌다. 전화로 이메일로 도와줄 방법을 물어 온 독자·시청자들은 "보릿고개, 꿀꿀이죽의 기억이 떠올라 가만 보고 있을 수 없었다"고 했다.

식인(食人) 지도자 이디 아민으로 유명한 우간다는 지금도 정부군과 반군 간 내전이 진행 중이다. 15세 소년 조프리는 등교하려다 반군에 잡혔고, 그들은 귀와 입술과 손가락 열개를 칼로 도려냈다. "우리가 얼마나 잔인한지 사람들한테 알려라"는 게 그들이 말한 이유였다. 17세 조지는 반군의 강요로 자기 삼촌의 코·귀를 직접 잘라내야 했다. 소년·소녀들조차 영문도 모른 채 소년병·성노예로 희생되고 있다.

비약적인 경제 성장이 거리를 바꿔 놓았지만, '거리의 소녀'는 그대로 남아 있다.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의 국회와 신축 호텔 사이 대로변에 있는 14세 몽은 1주일에 7일, 아침 7시부터 밤 12시까지 손님을 받는다. 하루 3~5명을 상대해 한 번에 20달러씩 받지만, 식비·방값을 빼면 하루 25달러를 손에 쥔다. 여기서도 살찌는 이는 포주다. 21세 매춘 여성 카는 "에이즈로 죽을지 모른다는 두려움보다 가난으로 밥을 굶어야 하는 현실이 더 무섭다"고 말한다.

억울한 일을 당한 피해자인데도 "가문의 체통을 더럽혔으니 차라리 죽음을 택하라"는 명예살인. 21세기 파키스탄에서 드물지 않은 일이다. 이런 일도 있었다. 높은 계급 여성에게 말을 걸었다는 이유로 남자가 납치됐고, 그 남자의 집안 어른들은 "남자 대신 우리 집 여자를 데려가라"고 애원했고, 지체 높은 집안에서 온 장정들은 그 여자를 윤간했다. 비극의 주인공 마이는 글을 읽을 줄 몰라 경찰들 놀음에 휘둘렸고, 일련의 사건이 국내외 언론에 폭로됐다.

일자무식 집단 성폭행 피해자였던 마이는 법정을 오가며 "나 같은 아픔을 없애려면 아이들에게 글 공부를 시켜야 한다"며 배상금을 다 털어 학교를 세웠다. 그는 '무크타이 마이'(위대한 여성 지도자)로 불리며 교육 혁명을 이끌고 있다.

같은 얘기들을 초등학생 수준에 맞춰 쓴 《나는 네 친구야》(시공주니어)도 동시 출간됐다. 이틀이면 어디든 갈 수 있고 클릭 한 번에 수 만리 바깥 소식을 아는 세계화 시대, 믿기지 않는 있는 그대로의 현실이 생명과 희망의 고귀함을 일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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