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증법적 신학
------------------------변증법적 신학 [ 辨證法的神學, dialektische Theologie ] 인쇄용 화면
분류
· 종교 > 그리스도교 > 그리스도교신학
요약
제1차 세계대전 후 유럽의 프로테스탄트 권역(圈域)에서 일어난 신학운동.
본문 출처 : 두산세계대백과 EnCyber
K.바르트의 《로마인들에게 보낸 편지》(1919)를 기원(起源)으로 하고, 잡지 《순간》(1922 창간)을 기관지로 출발하여 처음에는 바르트, E.투르나이젠, F.고가르텐, G.메르츠 등이 모였고, 나중에는 E.브루너, R.불트만이 가담하였다. 19세기 이래의 자유주의신학을 통렬히 비판, 신학계의 조류를 일변시켜 20세기 신학의 출발점이 된 운동으로, 그 사상적 특징은 다음과 같은 점을 들 수 있다.
① 신과 인간의 연속성을 전제로 하는 범신론적 사상에 대하여 신의 초월성, 신과 인간의 본질적 차이, 또는 질적 변증법을 제창한 점, ② 인간의 가능성에 신뢰를 두는 낙관론에 반대하여 인간의 죄성(罪性)을 강조한 점, ③ 그리스도교와 문화의 조화를 주장하는 문학 프로테스탄티즘에 대하여 문화에 대한 신의 심판을 강조한 점, ④ 근대적 진보사관(進步史觀)에 대항하는 종말론을 주장한 점 등이다.
변증법적 신학은 문화 위기, 인간의 위기를 강조함으로써 ‘위기신학(危機神學)’이라고도 불리었는데, 이러한 명칭이 생기게 된 배경은 앞에 든 몇 가지 특징으로 미루어도 짐작할 수가 있다. 그러나 이 두 가지 명칭은 모두 외부로부터 붙여진 이름이고, 변증법적 신학자들 스스로가 택한 이름은 ‘하느님 말씀의 신학’이라는 명칭이다. 그것은 19세기 신학이 종교를 신학의 주제로 하고, 그리스도교도 다른 종교와 같은 하나의 종교로서 상대화하는 경향이 있는 데 비해, 하느님 말씀이야말로 신학의 주제라 하고, 그리스도교를 하느님의 말씀에 바탕을 둔 신앙으로서 파악하는 것을 의미하거니와, 이 근본 특징은 앞에서 든 여러 특징과 결코 무관한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궁극의 대답은 인간이나 문화 ·역사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말씀에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운동은 1920년대 후반에 들어서 분열의 징후를 보이기 시작하였다. ‘하느님 말씀의 신학’으로 철저히 일관하려고 하는 바르트와, ‘하느님 말씀의 신학’의 범위 안에서 인간학을 도입하려고 하는 브루너 ·고가르텐 ·불트만 등의 사이에서 균열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르트와 브루너 사이에 자연신학의 논쟁 형태로 표면화하였는데, 나치스의 대두와 함께 나치스를 지지하는 ‘독일 크리스천운동’에 대한 고가르텐의 접근이 시작되면서, 바르트는 ‘결별(訣別)’이라는 제하의 글을 써 《순간》을 폐간하고(1933), 변증법적 신학은 사실상 종말을 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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