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로너간
이      름: 안명준
작성일자: 2015.04.05 - 23:59
[제17회 한국가톨릭학술상] 인터뷰 - 번역상 김인숙 수녀
20세기 뛰어난 신학자 로너간 널리 알려지길
칼 라너 버금가는 역량 … 한국서는 조명 미비
공역 어려움 컸지만 여성 신학자 협력 보람
발행일 : 2013-10-20 [제2866호, 11면]


“책 제목이 좀 어렵긴 하지만 이 책은 버나드 로너간의 역작으로 그의 연구를 집대성해 놓았다고 할 수 있어요. 이 책 안에는 우리 가톨릭신학의 내용들이 들어가 있진 않지만 방법을 알아듣기만 하면 그 다음부터는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서 어느 분야에서든지 적용할 수 있습니다.”

「신학 방법(Method In Theology)」으로, 이순희·정현아씨와 함께 제17회 한국가톨릭학술상 번역상을 수상하게 된 김인숙 수녀(인보성체수도회)는 수상을 통해 버나드 로너간(Bernard Lonergan, 1904-1984)이 더 알려지게 되어 기쁘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국에는 로너간이 잘 알려지지 않았어요. 해외에서는 해마다 몇 천 명이 로너간의 방법을 법률·경제·교육학 등 여러 분야에 적용해 박사학위 논문을 쓰고 있는데 우리나라에는 로너간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사람이 세 명밖에 없어요.”

버나드 로너간은 캐나다 출신 예수회 신부이자 철학자·신학자·경제학자이며, 17세기 이후로 현대 과학의 발전과 더불어 나타난 다원주의와 상대주의와 허무주의를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비판적 근거 위에서 학제간 협력 연구를 통해 현시대에 알맞은 신학 방법을 제시했다. 이는 그리스도교 신학을 넘어 일반 학문에도 방법적 기초가 됐으며, 이웃 종교의 전승을 이해하는 데도 보탬이 됐다. 그는 칼 라너와 함께 20세기의 가장 뛰어난 신학자로 평가된다.

“로너간은 신학의 기본을 모든 이들에게 근본이 되는 역동성 안에서 찾고자 했어요. 시대의 흐름과 과학 기술의 발전에 따라 사람들이 느끼는 괴리감과 거리감을 메우려고 했죠. 신학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에요.”

로너간은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근대 학문의 방법을 뛰어 넘어 진정성의 근거를 인간 의식의 역동성 안에서 찾고자 했으며, 그를 통해 보편적 학문의 방법론을 확립하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