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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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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ject | (조직신학 - 인간론) 인간론(人間論)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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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학처 0건 4,032회 20-05-29 04:56
인간론(人間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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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신학(組織神學)에서 종교는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 혹은 하나님에 대한 인간의 신앙체계로 본다 따라서 참 종교인 기독교를 체계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신론에 뒤이어 인간론을 살펴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즉 신론 에서는 신앙의 대상을 탐구한 반면 인간론에서는 신앙의 주체를 규명하는 것이다. 한편 인간은 하나님 창조의 최고 걸작품일 뿐 아니라 하나님의 특별한 배려의 대상이다. 따라서 하나님의 계시는 인간을 대상으로 주어졌고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냄과 동시에 인간이 구속을 위한 목적으로 기록되었다. 그러므로 인간론은 천지 창조 시점에서의 인간의 모습 및 위치와 더불어 인간의 본질적 구조와 죄의 상태하에 있는 인간 그리고 여기서 벗어날 수 있는 상태로의 은혜 언약(言約) 속에 있는 인간을 다루게 된다. 이런 의미에서 인간론이 신론에 뒤이어 나오는 것이 필연적인 것과 같이 조직 신학의 다른 요소들 즉 구원론이나 교회론보다 앞서는 것도 필수적이다.
Ⅰ. 인간의 기원
구속의 대상이 되는 인간은 범죄함으로 멸망 받을 수 밖에 없는 존재이다. 이와 같이 타락한 현재 상태의 인간을 보다 명확하게 알기 위해서는 범죄하기 이전의 인간에 대해 이해할 필요가 있다. 원래 상태의 인간에 대해서는 오늘날 과학도 규명(糾明)하려고 노력하나 성경도 그 시작에서부터 이에 대해 언급된다.
1. 창조론
성경은 인간의 기원을 하나님의 창조로 규정한다. 즉 6일간의 창조 사역의 마지막 날 인간 창조가 이루어졌으며 인간 창조 이전의 창조는 인간을 위한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인간이 피조물로서 창조주 하나님과는 엄연히 구분되나 다른 피조물과도 구별되는 고유한 지위를 지님을 보여준다. 한편 인간의 창조는 창1:26,27과 창2:7,21~23의 두 부분에 분산되어 수록되어 있다. 혹자는 일 두 부분이 상호 모순을 일으킨다고 주장하나 전자는 우주전체 기원에 포함된 인간의 기원을 그리고 후자는 구속의 대상이 되는 인간의 초기 삶의 상태를 보여주는 것이다. 따라서 이는 인간 창조에 대한 각각 다른 관점의 이중 기사이며 상호보완 하는 성격을 지닌다.
1) 인간 창조의 특징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인간은 다른 피조물과는 명확히 구분된다. 즉 인간은 피조물 가운데서 구속의 대상이 되는 유일한 존재로서 이는 창조시부터 다른 피조물과는 다르게 지음 받았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인간 창조의 특징을 살펴보는 것은 이후에 나오는 인간에 대한 여러 교리를 이해하는 배경이 된다.
① 특별 계획에 의한 창조 – 모든 피조물이 하나님의 계획에 의해 창조된 것이다. 인간은 특히 다른 존재와는 달리 삼위 하나님의 엄숙한 계획에 의해 만들어졌다(창1:26) 이는 인간 창조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② 하나님 형상에 따른 창조 – 다른 피조물은 모두 그 종류대로 창조됨으로써 자체의 고유 형태를 지니게 되었으나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대로(창1:27) 창조됨으로써 그 고유의 모델을 하나님에게 두고 있다. 따라서 다른 피조물은 하나님과 교류할 수 없는 반면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에서 비롯되는 하나님과 유사한 성질을 갖고 있음으로써 하나님과 교류할 수 있게 되었다. 즉 하나님과 접촉의 근거 및 접촉점을 확보하게 되었다.
③ 하나님의 동작에 의한 창조 – 다른 피조물은 하나님의 말씀으로만 창조되었으나 인간만은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 넣으심으로(창2:7) 또한 하와는 아담의 갈빗대를 취함으로(창2:22) 만들어 졌다. 이러한 특별한 방법이 사용된 것은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특별한 관심을 보여준다.
④ 영혼과 육체의 창조 – 다른 동물은 흙으로 창조되어 단순한 육체적 생명만을 가지나(창2:19) 인간만은 육체와 영혼의 생명을 아울러 가진 존재로 창조되었다(창1:26 2:7 요4:24)
⑤ 높은 존재로 창조 – 인가에게 특별한 이성적 능력을 주시며 모든 피조물을 다스릴 통치권을 부여함으로써 하나님의 지상통치의 대리자로 창조하셨다(창1:28 시8:4~9)
⑥ 복된 생활환경의 창조 – 에덴동산을 인간의 거처로 주시며 그 환경을 쾌적케 하심으로 인간에 대한 깊은 관심을 보이셨다(창2:15)
⑦ 가정 제도의 창조 – 인간이 독처 하는 것을 좋지 않다고 보시고(창2:18) 돕는 배필을 주시며(창2:20) 생육하며 번성하는 축복을 내리셨다(창1:28) 다른 동물은 지속적인 가정 생활을 영위하거나 가족 구성원간에 인격적 교류를 나누지 못하는 반면 인간에게는 영구한 일부일처제(一夫一妻制)를 정착케 함으로써 존엄한 사회적 존재가 되게 하셨다.
2. 창조에 대한 반대 견해(진화론)
절대자에 의한 인간의 창조를 거부하는 여러 주장이 있다. 혹자는 인간의 초자연적 기원설은 인정하나(행17:28) 인격적 하나님에 의해 창조됨은 거부한다. 더욱이 한걸음 더 나아가 유물주의 에서는 물질과 운동의 영원성을 받아들이므로 자연적 기원론을 주장한다. 역사적으로는 땅속에 있는 여러 유기물들로부터 인간이 나왔다는 토생론(土生論 autochtorism)이 있고 생명의 자연발생설 등이 있어 왔다. 그러나 이러한 조잡한 주장이 근대에 이르러는 과학이라는 미명을 지니고 보다 세련된 진화론으로 발전되었다.
1) 진화론의 내용
인간의 진화를 말하는 사람들의 주장도 여러 가지이므로 통일되지 않는다. 그러나 진화론자들은 대부분 물질의 영원 불멸성(不滅性)을 말하며 이 물질이 생활 기능을 갖지 않는 무기물(無機物)에서 생체(生體)의 기관을 조직할 수 있는 유기물(有機物)로 바뀌며 이는 다시 하등 동물을 거쳐 고등 동물로 진화하는 것으로 본다. 그렇다면 현존하는 인류는 유인원의 후손이거나 영장류와 공통의 조상을 갖게 된다.
2) 진화론의 비판
성경이 명백히 하나님에 대한 인간 창조를 말하므로 성도는 진화론을 받아들일 수 없다. 그러나 모든 동물은 그 종류대로 창조되었으며(창1:21) 인간 영혼이 동물에서 진화한 것이 아니라 그 기원이 하나님에게 있고(창2:7) 인간의 존재론적 탁월성을 말하는(창1:28) 성경 구절 뿐 아니라 양심적인 과학 자체도 진화론을 거부한다. 이를 간략히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① 무리한 가설 – 과학은 엄청난 사실에서 출발해야 하나 진화론은 증명되지 못한 가설에서 출발하므로 그 결론도 과학적이라 볼 수 없다. 즉 이는 불확실한 사실을 상상적인 추론(推論)과 연결시키므로 과학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유사종교와 비슷하다.
② 과학적 난관 – 다른 종(種)과의 생식 불능이나 혈액상의 본질적 차이 그리고 소위 중간 화석(化石)부재 등은 과학적으로 진화론이 성립할 수 없음을 보여준다.
③ 인간 영혼 기원의 설명 불능 – 진화가 사실이라면 동물에게서도 영혼이 존재해야 하며 종교가 성립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물에게는 종교의 양심을 발견할 수 없다.
3. 유신(有神) 진화론(進化論)
이는 진화론의 사상과 성경의 창조론을 조화시키려는 시도이다. 즉 하나님이 흙으로 모든 동물을 지으셨으며(창2:19) 인간 역시 흙으로 만드셨다 는 것은(창2:7) 인간의 육체가 동물에서 기원함을 보여 주는 증거라는 것이다. 이와 같이 하나님의 원시 창조는 인정하나 그 이후 진화가 있었다는 이주장도 성경적 창조론과는 완전히 다르다. 성경은 명백히 하나님은 창조 당시부터 모든 생물을 각 종류대로 창조하시며 인간을 다른 동물과 다르게 특별히 창조했음을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창2:7,22) 더욱이 한번 창조하신 세상을 저 혼자 스스로 진화하도록 방치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이미 앞서 신론에서 살펴보았듯이 하나님의 절대 주권에 의한 작정 및 섭리의 교리와도 위배되며 또 논리적으로 상호 모순된다.
4. 인간 기원의 단일성
성경은 최초의 인간으로 아담을 창조하시고 이어 하와를 만드심으로 인류가 시작되었다고 기술한다. 그러나 고대 그리이스의 토생론은 인간이 땅으로부터 자연 발생했다고 보며 혹자는 아담의 창조시 다른 장소에서 다른 인간도 창조했다고 본다(Agassiz) 뿐만 아니라 아담 이전에도 인간이 존재 했으며(창4:14,17 6:1,2) 아담은 단지 유대인의 조상에 지나지 않는다는 주장도 있다(Pererius Winchell)
1) 인간 기원의 단일성에 대한 성경의 증거
인간기원의 단일성이 파괴되면 모든 인류는 아담의 후손이란 성경의 주장이 허위가 되며 성경의 무오성이 무너진다. 뿐만 아니라 기독교의 주요 교리들도 인간 기원의 단일성과 직 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므로 이는 반드시 보호되어야 할 교리이다.
① 직접적 언급 – 성경의 문맥은 최초의 인간이 아담과 하와임을 보여준다. 즉 만물의 창조와 더불어 한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여 이를 주관케 하셨으며 그들로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케 하신 것이다(창1:27~30) 또한 하와로 하여금 모든 산 자의 어미가 되게 하신 것도(창3:20) 아담과 하와를 선행하는 인간이나 동일한 시대에 창조된 다른 인간이 없음을 명백히 한다.
② 유기적 통일성 – 모든 인간이 죄인 된 것은 인류의 공통조상인 한 사람의 불순종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담 안에서 그와 혈통으로 자연적으로 연결된 모든 사람이 죽은 것 같이 한 사람 그리스도의 순종하심으로 그와 신앙을 통하여 법적으로 연결된 모든 사람이 삶을 얻을 수 있다(롬5:12,19 고전15:21,22) 이는 인류가 아담의 후손이란 유기적 통일성을 가짐을 보여 주며 그리스도의 속죄 사역이 일회적으로 효력을 미칠 수 있음도 동일한 이유에서이다.
③ 인류애의 통일성 – 성경은 온 땅에 거하는 모든 족속을 한 혈통이라 말하며(행17:26) 형제라 부른다(히2:11,12) 따라서 인간은 다른 족속에 대하여도 전도와 선행의 의무를 느끼게 된다.
2) 인간 기원의 단일성에 대한 일반적 증거
인간 기원의 단일성은 성경의 분명한 주장일 뿐 아니라 일반 학문으로 규명할 수 있다.
① 역사학 – 고고학 및 인류학 등은 인간의 이주경로를 추적을 가능케 한다. 먼 다른 대륙에 거주하는 인종들간에도 혈통적 문화적 상관 관계가 있다는 사실은 공통 조상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② 언어학 – 성경은 바벨탑 사건으로 전 인류의 본격적 거주지 이동과 언어 분화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본다(창11:6~9) 즉 원래 인간은 한 언어를 사용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각 어족들의 독특한 특성 배후에는 본질적 동질성도 있다는 점에서 확인된다. 각 언어의 본질적 특성과 기능의 동일성 외에도 발음적인 측면에서만 보더라도 세계 모든 언어들은 공통 기원을 가졌음이 암시된다. 실례로 어린 아이가 처음 배우는 ‘엄마’ ‘아빠’ 란 용어가 고대 히브리어에서는 ‘엠(Em)’ ‘에브(Eb)’로 발음되며 오늘날 영어에서는 마더(Mother)파더(Father) 한문으로는 모(母 Mo) 부(父 Bu)로 발음 됨으로써 모두 엄마의 경우에는 엠(M)의 요소가 아빠의 경우에는 (B)나 이와 유사한(F)의 요소가 들어간다. 이뿐 아니라 여러 주요 단어에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다른 어족간에도 유사한 형태가 발견되는 것은 원래 한 언어를 사용한 공동의 조상이 있었음을 암시한다.
③ 심리학 – 모든 인간은 동일한 육체적 욕구와 유사한 도덕적 종교적 특성을 갖고 있다.
④ 생리학 – 종족은 다를 지라도 두뇌, 골격, 치아의 성질이 동일하며 다른 종족과의 결혼에서도 자녀를 낳을 수 있고 모든 인류의 평균 체온 맥박수 질병에 대한 감수성 및 혈액의 동질성 등은 인류의 단일한 공동 조상이 존재함을 암시한다.
Ⅱ. 인간의 본질적 구조
하나님에 의해 창조된 인간은 모두 본질적 동질성을 지닌다. 따라서 인간의 기원에 이어 본질적 구조를 살펴보는 것을 자연스럽다. 그러나 성경은 인간의 구조에 대해 논리적으로 언급하기보다는 구원 받아야 할 인간의 상태를 강조한다. 따라서 인간 구조에 대하여는 간접적으로 언급 될 뿐이다. 한편 이에 대하여는 삼분설과 이분설로 나누어지나 이분설이 보다 합리적이라 볼 수 있다. 여기서는 삼분설과 이분설에 이어 인간의 영혼과 더불어 영혼과 몸과의 관계 그리고 영혼을 가진 인간의 특징에 대해 살펴본다.
1. 삼분설 (三分設)
인간은 육체(body)와 혼(soul) 영(spirit)으로 구분된 세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고 본다. 따라서 살아 있는 인간은 세 요소가 상호 밀접한 관련을 가지나 죽게 되면 물질적 요소인 육체는 흙으로 돌아가고 동물적 요소인 혼은 사라지며 이성적 종교적 요소인 영은 마지막 날 부활 때에 몸과 결합하기 위해 남아 있게 된다고 주장한다.
1) 삼분설의 근거
이 주장은 인간을 이성적 영(rational spirit) 동물적 혼(animal soul) 물질적 육체(material body)로 구성되었다고 보는 고대 헬라 로마 철학자들의(Pythagoras Aristoteles) 주장과 통하는 일면이 있으며 초대 교부들의(Clement in Alexadria Origen) 지지를 받는다. 삼분설의 근거는 다음과 같이 거론된다
① 창2:7 이 표면적으로는 인간이 흙으로 된 육체와 하나님의 생기로 구성된 것처럼 보이나 생기가 히브리어 본문에서는 복수형으로 쓰임으로써 오히려 영과 혼의 존재를 암시한다고 주장한다.
② 성경 가운데는 인간이 영과 혼과 몸으로 구성되었다는 암시를 여러 곳에서 찾을 수 있다(살전5:23)
2) 삼분설의 비판
삼분설을 거부하는 자들은 이 사상이 성경보다는 오히려 이방 사상과 가깝다고 본다. 즉 순수한 영과 순수한 물질인 육체를 연결하는 중간적 요소인 혼의 존재는 헬라 철학에서 주로 논해진다는 것이다. 삼분설이 이단과 만나는 점이 많은 까닭도 이 주장이 성경적이라기 보다는 철학적이라는 점에서 찾아진다. 여기서는 삼분설 주장에 대한 성경적 반론만을 다룬다.
① 창2:7의 생기란 표현이 삼분설의 근거가 되지 못한다. 왜냐하면 여기서 생기는 성령 혹은 생명력을 가리키기 때문이다.
② 살전 5:23에 나오는 영 혼 몸은 인간의 구성요소라기 보다는 인간의 세가지 다른 측면이라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 만약 이를 구성요소로 본다면 동일한 논리로 비슷한 표현을 하고 있는 인간을 마음 목숨 뜻으로 구성된 것으로 볼 수도 있고(마22:37) 혼 영 관절 골수 로 구성된 것으로 볼 수도 있다는(히4:12) 혼란에 빠진다.
2. 이분설(二分設)
인간은 물질적 요소인 육체(body)와 비물질적 요소인 영(spirit) 혹은 혼(soul)으로 구분된 도 가지 요소만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본다. 이 둘은 인간 창조시부터 밀접히 연결되어 있으며 죽음을 통해서만 나누어진다.
1) 이분설의 성경적 근거
삼분설과 마찬가지로 이분설도 헬라 철학에서 거론된다. 기독교 사상과는 많은 차이를 지닌 플라톤(Platon)도 신체와 혼이 인간의 구성 요소라 하였다. 또한 터툴리안(Tertullian)이나 어거스틴(Augustinus) 그리고 아퀴나스(Aquinas) 등의 신학자들이 이분설을 지지함으로써 이은 인간 구조에 대한 전통적 주장이 되었다. 이분설에 대한 성경의 근거는 다음과 같다.
① 창2:7 이 인간은 육체와 더불어 영혼을 지닌 존재로 창조되었음을 보여 준다(욥27:3 32:8 33:4)
② 인간의 영 혹은 혼이 그 출처인 하나님의 영과 엄격히 구분됨과(민16:22 슥12:1 고전2:11 히12:9) 동시에 인간의 육체와도 완전히 구분됨을 묘사함으로써(창35:18 왕상17:21 전12:7 약2:26)영과 혼이 통일된 하나의 요소임을 암시한다.
③ 영(spirit)과 혼(soul) 심지어는 마음 심령 목숨 등의 단어가 동일한 것을 지칭하는 경우에 사용됨으로써 이 모든 것이 결국은 하나임을 보여 준다(창41:8 시42:6 요12:27 13:21 마20:28 27:50)
④ 몸 혹은 육체와 대응되는 개념으로 영 혼 혹은 영혼을 말함으로써 인간을 구성하는 요소가 두 가지임을 보여준다.(마10:28 고전5:3 요삼1:2)
⑤ 성경이 혼을 인간과 동물에게 사용할 뿐 아니라 하나님께도 적용함으로써 혼이 동물적 요소라는 삼분설의 주장이 근거 없으며 성경용어가 엄격하게 사용되지 않음을 보여준다(전3:21 사42:1 렘9:9)
2) 이분설의 일반적 증거
성경뿐 아니라 인간의 상식이나 심리적 작용도 이분설의 타당성을 암시한다.
① 인간 스스로는 물질적 요소와 정신적 요소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의식하나 제3의 다른 요소를 자각하지는 못한다.
② 인간의 비 물질적 부분이 영과 혼 같이 또 다른 부분으로 나누어진다는 것은 상상키 어렵다. 인간이 지적 정적 의지적 작용을 하나 이는 인간의 비물질적 부분이 또 다시 나누어진 서로 다른 요소의 작용이라기 보다는 영혼의 작용을 분류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3. 영혼을 나타내는 용어들
이분설 주장을 수용할 때 혼과 영과 영혼의 구별은 없어진다. 즉 이는 인간의 비 물질적 요소를 나타내는 다른 용어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각 단어 사이에 약간의 뉘앙스 차이는 존재한다.
1) 원어의 용례
한글과 마찬가지로 히브리어나 헬라어에서도 이를 나타내는 여러 용어가 교차되어 사용된다.
① 히브리어 ‘루아흐’ 나 헬라어 ‘프뉴마’ 는 주로 영으로 번역되며 히브리어 ‘네페쉬’ 와 헬라어 ‘프쉬케’ 는 주로 혼으로 번역되나 둘 다 동물에 대해서도 사용되었다(전3:21 계16:3)
② 피조물 특히 동물에게 주로 사용된 헬라어 ‘프쉬케’(혼) 가 70인 역이나 신약에서 하나님에게도 사용되었다(사42:1 렘9:9 사6:8 히10:38)
③ 삼분설에 따르면 죽으면 소멸되는 것으로 여겨졌던 혼으로 주로 번역되는 헬라어 ‘프쉬케’ 가 죽은 사람을 지칭하는데도 사용되었다(계6:9 20:4)
④ 삼분설에서 동물적 요소로 보는 혼(헬 프쉬케)이 종교심의 자리로도 묘사되었다(막12:30 눅1:46 히6:18,19)
⑤ ‘프쉬케’를 잃는 것이 모든 것을 상실하는 것으로 묘사함으로 이를 육보다 더 중요한 하나의 요소로 취급했다(막8:36,37)
2) 한글의 용례
원어와 마찬가지로 우리말도 각 단어가 한 가지 뜻만을 갖는 것이 아니라 문맥에 따라 혼용되어 쓰여졌다. 어쨌든 한글에서 영혼을 나타내는 용어들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일별해 보면 알 수 있듯이 성경은 인간의 본지질적 구조 규명보다도 인간 영혼의 상태 표현에 치중하고 있다.
① 혼(soul) – 인간의 감정과 더불어 본능적인 욕구와 주로 관계된다(렘31:25) 따라서 이 말이 동물에게 적용되는 경우도 있다(전3:21)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육체의 정욕에 대항하는 영혼의 기능을 강조할 때 사용된다(롬7:23 벧전2:11)
② 영(spirit) – 주로 인간의 정신적인 면을 가리킬 때 사용되므로 혼보다는 고등한 일면을 지닌다고 볼 수 있다(롬8:16) 따라서 부르심에 응답하여 하나님과 결합하며 성화되어 가는 영혼의 기능을 강조하거나 반대의 경우 사용된다(고전7:1) 또한 하나님의 피조물로서의 인간 전체를 나타내는 용어로도 쓰였다(창2:7)
③ 마음(mind) – 인간 고유의 지(知) 정(情) 의(意)의 요소와 관련되어 주로 사용된다. 즉 인간의 외면적 활동의 동기가 되는 내면적 활동의 자리를 가리키는 것이다. 따라서 마음이 하나님께 사로 잡히는 경우와 사단에게 붙잡히는 경우가 생긴다(행5:2 롬1:18 고후1:22 엡3:17)
④ 양심(conscience) – 인간만이 갖고 있는 도덕적 생활의 일차적 표준이다(롬2:15) 그러나 인간의 타락한 영혼이 하나님과 교통함을 포기하였을 때 양심 역시 부패케 되었으므로 절대적 도덕의 기준이 되지 못한다(히10:2 벧전2:19)
⑤ 육신(flesh) – 원래 육신은 육 육체와 더불어 영혼과 반대되는 인간을 구성하는 한 측면인 물질적 요소이나, 때로는 죄에 오염된 부패한 영혼을 나타낼 때도 사용된다(롬7:14,18) 이때 육신은 인간의 외부적 정욕에 사로잡혀서 거룩하신 하나님과 교류하는 원래 기능을 상실한 영혼을 가리킨다.
4. 인간 영혼의 정의
전항들에서 계속 고찰하였듯이 인간의 구조 중 육체에 대응하는 영혼의 실체에 대한 정의는 매우 어렵다. 하지만 그 인간(人間) 영혼(靈魂)의 정의 및 실체 파악은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이는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으로서 불완전 하나마 열등한 지(知) 정(情) 의(意)의 기능을 가진 여타 동물과 절대적으로 구별되는 근거가 바로 이 영혼(spirit)의 소유에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거듭 강조하거니와 이와 같이 중요한 영혼의 개념을 결정적으로 정의 하기란 실로 어렵다. 사실 이의 객관적인 정의에 필요한 문법적, 신학적 자료도 완전히 구비되지 않았다. 그러나 성경 전체의 용례 및 여타 일반학문의 관련 하에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영혼을 일단 정의할 수 있다. 지 정 의를 가진 한 개체가 여타 모든 존재로부터 자아를 절대 구별하여 인식하고 있을 때 분명한 자아의식을 가진 한 개체의 궁극적 포괄적 실체를 영혼이라 한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영혼을 신학적으로 온전히 규명한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일반 과학적 측면에서 볼 때에는 비록 엄청나게 열등하지만 동물도 지정의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동물의 자아의식도 엄정하게 말한다면 일반 심리학이나 철학적 관점에서 볼 때에는 그 용어의 정의에 따라 그것이 있는지 없는지에 대한 견해가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일반 세속적 관점에서도 동물이 다소간에 지 정 의 적 기능을 가진 것을 인정하면서도 뚜렷한 자아의식과 도덕성도 가진 인간의 지정의 와는 구별하여 인간의 지 정 의에 대해서는 인격 또는 영혼이란 말을 쓰나 동물의 지 정 의에 대해서는 이를 쓰지 않는다. 그러나 어쨌든 단지 위에서처럼만 영혼을 정의한다면 그것은 인간 및 천사 등의 영적 존재와 기타 동물들을 존재론적으로 절대 구분하는 성경의 참 의도를 파악할 수 없게 된다. 따라서 이상의 정의 외에 우리는 신학적 관점에서 영혼을 온전히 규명하기 위하여 필히 첨가할 사항이 있다. 그것은 영혼이란 그 자신이 하나의 영이신 자존하시는 하나님이 각 개체에
따라 다양한 존재 양식을 가질 수 있으나 그 자체는 영원히 불멸하며 독립된 인격적 개체의 실체로서 존재하면서 영이신 하나님 자신과 교제를 나누도록 피조물 중 일부에게 곧 천사와 마귀 및 우리 인간에게만 주신 것이 영혼이라는 것이다. 즉 영혼은 그것을 가진 개체의 인격의 총체인 동시에 그 역시 하나의 영이신 하나님과 접촉점을 갖도록 보장해 주는 유일한 근거인 것이다. 일반 세속적 관점에서는 영혼은 지 정 의를 갖춘 개체의 궁극적 시체를 단순 통칭한다. 또한 성경에서도 일부 구절에서 영혼을 이런 의미의 극단적 용례로 사용하여 동물에게도 영혼이 있다고 표현한 구절도 있다(전3:21) 그러나 신학적으로 볼 때 영혼은 그것을 소유한 개체들, 특히 인간들만이 다른 존재들과 달리 하나님과 접촉점을 가질 수 있는 현상을 연역적(演繹的)으로 설명해 주는 일종의 전체 개념적 성격이 강하다. 그러므로 인간의 지 정 의와 동물의 지 정 의의 구조적 차이 자체는 완전히 규명하지 못한 채로나마 인간의 유한성 및 성경 정보의 제한성(制限性)을 십분 고려하더라도 우리는 보다 더 명확하고 또 중요한 영혼의 존재론적 독특성과 그것만이 보장해 주는 불별성과 하나님과의 영적 접촉점의 가능성을 강조하기 위하여 영혼은 일단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즉 영혼을 하나님과 영적 교류를 할 수 있는 개체들만이 즉 하나님과 영적 속성을 공유한 개체들만이 창조 당시부터 하나님으로부터 특별히 따로 부여 받은 지 정 의 적 인격의 궁극적 실체라고 결론 내는 것이 최선임을 알 수 있다.
5. 영혼과 육체와의 관계
영혼이 없는 인간이 없는 반면 육체를 상실한 인간도 이미 인간이 아니다. 원래 인간은 죽지 않을 존재로 창조되었으므로 육체의 소멸도 없었을 것이나 범죄로 인하여 육체가 흙으로 돌아가는 죽음이 인간 세계에 들어왔다(창3:3,19) 그러나 영혼과 마찬가지로 육체도 하나님이 선하게 창조하신 것이므로 결코 가볍게 생각 할 수 없다. 따라서 육체를 악한 것으로 취급한 영지(靈智)주의(主義)는 잘못된 육체관을 가졌다. 한편 마지막 날에 성도의 육체는 부활하고 썩지 아니할 새로운 육체로 변화되어 영원히 존재하게 될 것이다(요5:28,29) 여기서는 이러한 육체와 영혼이 상호 어떠한 영향을 미치며 영혼과 육체의 상호 관계가 어떠한가에 대한 견해들을 소개한다.
1) 일원론(一元論)
육체와 영혼이 동일한 것에 기초한다는 주장이다. 이 가운데 유물론(唯物論)은 물질로부터 영혼이 나온 것으로 보며 유심론(唯心論)은 영혼으로부터 물질 즉 육체가 나온 것으로 본다. 그러나 의식적(意識的) 심적(心的) 현상(現像)과 기계적(機械的) 물적(物的) 현상(現像)은 그 본질상 완전히 다르므로 이 주장은 신빙성이 없다.
2) 병행론(竝行論) 혹은 기회론(機會論)
물질과 영혼이 본질적으로 다르므로 양자간에는 인과적 관계나 상호 영향력이 행사되지 못한다고 본다. 즉 인간 육체는 자연의 법칙과 유사한 그 자체의 법칙에 따라 그리고 마음은 또 다른 자체 법칙에 준하여 움직인다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마음의 움직임이 육체의 활동으로 연결되고 육체의 상태에 따라 마음의 움직임이 달라진다. 이에 대해서는 병행론 자는 양자가 직접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전능한 힘이 순간적으로 인간에게 욕구를 줌으로써 육체와 마음이 연결된 듯이 보인다고 한다. 즉 과일을 보고 손을 내미는 것은 과일을 본 시각이 동작으로 연결된 것이 아니라 먹고 싶은 의지와 손을 움직이는 동작은 완전히 별개이며 인과 관계가 성립하는 것은 아니라고 보는 것이다. 의지는 동작을 일으키며 동작은 의지를 자극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이를 기회로 삼아 동작할 뿐이라는 주장이다.
3) 예정 조화론(豫定調和論)
앞선 견해와 마찬가지로 원칙적으로는 물질과 영은 본질적으로 다르므로 양자 사이에 직접적인 작용이 없다고 본다. 즉 물질은 마음에 마음은 물질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육체와 영혼이 완전히 조화되도록 창조하셨다고 본다. 즉 과일을 보고 손을 내미는 것은 과일을 보는 육체의 동작이 먹고 싶은 마음의 동작을 일으키도록 그리고 팔을 내밀도록 직접적으로 원인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미리 하나님께서 각 상황에 따른 육체와 마음의 작용을 예정해 놓으셨다는 것이다. 이는 직접적으로 육체와 영혼은 관계를 맺지 않는다는 점과 동시에 병행론과 같이 매 동작마다 하나님의 작용이 필요치 않는 것을 강조한다.
4) 상관론(相關論)
병행론 및 예정 조화론과 마찬가지로 일원론은 배격하며 영과 육의 이원론을 받아들이나 양자 사이에 밀접한 상관관계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앞서의 이론들과 다르다. 즉 앞선 두 주장은 이질적인 것 사이에 인과 관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보는 반면 이 주장은 이를 거부한다. 즉 육체는 정신에 정신은 육체에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양자는 상호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물론 그 상이에 존재하는 역학관계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힐 수 없으며 신비적 요소로 남아 있으나 상호 영향을 준다는 것은 경험적으로 받아 들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는 인간의 의지가 육체적 활동으로 나타나며 육체적 경험이 정신적 기능 속에 축적된다는 점과도 상관 관계가 있는 것으로 육체와 영혼의 관계에 대한 가장 자연스러운 주장이다.
6. 영혼을 가진 인간의 특징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다는 점은 특히 인간의 영혼과 관계해서 살펴볼 수 있다. 즉 영혼을 가진 인간은 하나님의 성품과 유사한 기능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하나님에게는 인간이 절대로 가질 수 없는 비공유적(非共有的) 속성이 있고 인간과 더불어 가질 수 있는 공유적(共有的)속성이 있으나 이것조차도 그 정도에 있어서 인간은 도저히 미칠 수 없다. 여기서는 인간 영혼과 하나님의 공유적 속성 사이의 유사성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1) 영적 속성
하나님은 순수한 영이시나 인간은 육체를 가진 영적 존재이다(창2:7 약3:9) 따라서 하나님은 안 보이시나(딤전6:15,16) 인간은 감각 기관을 통해 식별될 수 있다. 이와 같은 점은 양자 간에 다른 점이나 인간이 영을 통해 하나님과 교통할 수 있는 존재이며 스스로 도덕적 판단을 하는 인격적인 존재라는 면은 영적 존재로서의 인간의 특징을 보여준다.
2) 지성적 속성
하나님은 무한한 지식을 갖고 계시며(요21:17) 원형적 지혜를 구비하신 분이시다(롬11:33 시147:5) 반면 인간은 시간과 공간 및 경험의 유무에 따른 제한된 지식과 가변적이며 불명확한 지혜를 가진다 그러나 이도 인간이 영혼을 지닌 존재로 창조되었기 때문에 가질 수 있는 요소이다.
3) 도덕적 속성
하나님은 죄로부터 완전히 구별된 무한한 거룩과(출15:11 사5:16) 절대 선을 지니시며 피조물에 대하여는 의(義)로써 통치하신다. 인간 역시 하나님으로부터 부여 받은 거룩과 선과 의를 지키며 확장하려는 노력을 하게 된다. 이것이 인간들에게 있어서는 일반적으로 良心이란 형태로 표출된다.
4) 의지적 속성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인가에게 있어서도 자신의 의지에 따라 행동을 스스로 결정하는 의지적 속성이 있다. 이것이 자유 의지와 자유 행동으로 나타나며 그 근원(根源)을 인간에게 부여된 영혼에 둘 수 있다.
Ⅲ. 인간 영혼의 기원
앞서 인가의 기원과 인간의 본질적 구조를 살펴봄으로써 모든 인간이 단일 조상인 아담과 하와의 후손이며 육체와 영혼을 가진 존재임이 규명되었다. 이러한 인간은 번식을 계속하여 오늘날 수십억의 인류로 확장되었다. 과학을 통하여 이미 창조된 인간 육체의 생성과 출생은 설명될 수 있으나 각 인간의 영혼의 기원에 대해서는 과학이 대답을 주지 못한다. 여기서는 이에 대한 여러 입장을 점검한다.
1. 선재설(先在設)
헬라 철학자 플라톤(Platon)의 관념론과 유사한 것으로 유대의 랍비들이나 초대 교부 오리겐(Origen)등에 의해 주장되었다. 이 견해는 인간의 영혼이 이미 어떤 형태로 존재하다가 육체가 조성되는 어느 시점에 인간의 몸과 영혼이 집결된다고 본다. 혹자는 인간의 모든 영혼이 창조 제1일이나 제6일에 이미 창조되었으며 어떤 곳에 보관되어 있다가 육체와 결합한다고 본다. 이는 오늘날 거의 무시되는 견해이며 그 까닭은 다음과 같다.
① 이교철학에 근거함 – 선재론의 성경적 근거를 나면서 불구로 태어난 것이 그 자신의 죄 때문으로 본다는 점에서 찾는다(요9:20 즉 태어나지 않는 자가 지을 수 있는 죄는 이미 있었던 영혼이 지은 죄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예수님 당시 사람들의 잘못된 견해일 뿐이다. 오히려 이는 인간의 고난이 아담의 범죄 결과이며 그 후손들이 아담과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파기한다(창1:27 롬5:12) 따라서 이는 성경적 근거를 갖는 다기보다는 영혼을 선(善)으로 보고 육체를 악(惡)으로 보며 영혼이 육체에 들어오는 것을 영혼에 대한 형벌적 감금으로 보는 이교도들의 이원론(二元論)에 가깝다.
② 육체의 가치를 무시함 – 영혼이 육체 없이도 존재하며 범죄할 수도 있다는 것으로 유추함으로써 인간의 본래적 상태를 천사와 유사한 것으로 본다. 그러므로 이 견해에 따르면 인간에게 있어서 육체는 부수적인 것에 머무른다. 그러나 성경은 육체를 악한 것을 보는 영지주의(靈智主義)나 고행주의(苦行主義)에 반대할 뿐 아니라 육체를 성령의 전으로 묘사하며(고전6:19) 영혼과 더불어 인간을 이루는 중요한 요소로 평가한다.
③ 인간 기원의 단일성과 죄의 기원을 모호하게 만듦 – 인간의 영이 출생이전에 존재하였다면 모든 인간이 아담의 후손이란 말은 설득력을 잃으며 인류의 통일성은 파괴된다. 또한 최초 범죄의 결과가 모든 인류에게 미칠 까닭이 없어지므로 하나님 공의와 그리스도 속죄 사역이 손상된다.
④ 인간의 의식과 배치(排置)됨 – 인간에게는 여혼이 육체에 들어오기 전 상태에 대한 기억이 없으며 선재설 주의자들이 영혼을 감금한다고 보는 육체에서 여혼이 벗어나기를 원하지 않는다. 오히려 육체와 영혼의 유기적 관계를 느낄 뿐 아니라 양자의 분리를 공포로 받아들인다.
2. 유전설(遺傳說)
초대교회 사상가들(Tertullian Rufinus Gregory)과 종교 개혁기의 신학자들(Lutheran) 및 근세의 신학자들(Smith Shedd Steong)의 지지를 받는다. 이 이론은 영혼은 인간 출생시 부모로부터 물려받는 것으로 파악한다. 이는 하나님께서 아담을 창조할 때만 생기를 불어 넣으심으로 영혼을 창조하시고(창2:7~8) 하와는 영혼창조의 언급 없이 아담의 몸에서 나왔으며(창2;23) 창조 사역은 6일 만에 완료되었고(창2:2) 그 후의 인간은 조상의 허리에서(히7:9,10) 생식의 법칙에 따라 번식된다는(창46:26)성경적 근거를 제시한다. 이는 동식물의 반식 방법에서 유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인간의 정신적 특성이 부모로부터 이어진다는 점에서도 일면 설득력을 가지나 완전히 수긍하기에는 다음과 같은 면에서 어려운 점이 있다.
① 창조교리와 배치됨 – 유전론자들은 창조의 6일이 지난 후에는 하나님의 창조적 능력이 중단된 것으로 본다. 그러나 실재로는 제2원인의 활용 없는 재창조(再創造)사역이 지금도 계속되며 이는 특히 인간의 중생에 있어서 그러하다.
② 성육신 교리와 무관함 – 죄를 지음으로 멸망 받을 수 밖에 없는 인간을 구속하기 위해 오신 그리스도는 완전한 인간이어야 한다. 따라서 예수는 모친 마리아로부터 육체와 더불어 영혼까지 몰려 받아야 완전한 인간이 된다는 관점에서 유전론을 선호하는 자들이 있다. 그러나 유전설만이 예수의 완전한 인간성을 보증하는 것이 아님은 물론 오히려 유전설은 예수의 영혼을 죄에 오염된 것으로 오해할 우려를 낳게 한다.
③ 영혼의 단순성에 배치됨 – 영혼은 비 물질적이며 순수한 정신적 요소이므로 분할되거나 복합될 수 없다. 때문에 부모의 영혼이 여러 자녀에게 나누어질 수 없다. 뿐만 아니라 이 이론은 자녀의 영혼이 아버지에게서 유래하는지 어머니에게서 유래하는지 혹은 양자의 것이 결합되어 분리되는지 설명할 수 없다.
④ 원죄 교리와 무관함 – 아담의 원죄가 그 후손에게 전가 되는 까닭을 유전론이 가장 자연스럽게 설명할 수 있다고 보는 견해가 있다. 그러나 영혼이 유전되면 이것이 원죄 교리와 관련을 갖는다면 인간은 모든 조상의축적된 죄를 원죄로 가져야 한다. 그러나 이를 해결하려 오신 그리스도를 마지막 아담으로 말함으로써(고전15:45) 성경은 죄의 전가가 아담에게만 있고 의의 전가가 그리스도에게만 있음을 보여 준다. 때문에 유전론은 오히려 원죄의 교리와 속죄의 교리에 대해 혼란을 일으킨다고 볼 수 있다.
3. 창조설
이는 초대 교회로부터(Jerome Hilary) 유수한 신학자와(Aquinas) 종교개혁자(Calvin) 및 많은 신학자의(Beza Tulletiny) 지지를 받는다. 이 이론의 내용은 정확한 시간은 알 수 없으나 하나님의 직접적인 창조로 영혼이 생겨나며 이것이 태아와 연결된다고 본다. 따라서 이는 성경이 보여 주는 바와 같이 육체의 영혼이 모두 하나님의 창조물이나 세부적으로는 각기 다른 기원을 갖는 다는 묘사와 조화된다(창2:7 전12:7 사42:5 슥12:1 히12:9) 또한 유전론이 갖는 영혼의 불가분적 단일성과 선재설이 갖는 인간 기원의 오류를 해결하는 우월함을 갖는다. 그런 의미에서 이는 우리가 받아들일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주장이나 다음과 같은 점에서 이에 반대하는 입장도 있다. 이에 본고에서는 창조설을 지지하면서 창조설에 대한 반대 견해와 또 그에 대한 창조설의 반론을 병행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① 하나님을 악의 창시자로 만든다는 비판과 반론 – 하나님이 인간의 영혼을 아담의 영혼과는 별개로 창조하셨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인간이 죄인이 된 것은 하나님이 애초부터 인간을 순수하게 창조했으나 부패한 육체와 연결시킴으로 오염되었을 가능성을 내포한다고 본다. 따라서 이는 결국 하나님과 죄와의 끊을 수 없는 관계를 맺게 한다고 반대자들은 주장한다. 그러나 하나님이 부패한 영혼을 창조했거나 부패한 육체가 영혼을 오염시킨 것을 아니다. 단지 인간 대표인 아담의 범죄로 인간이 정죄 아래 출생하였을 뿐이다.
② 부모의 정신적 특징이 자녀에게 전달된다는 비판과 반론 – 창조론은 영혼의 기원은 하나님에게 두고 육체의 직접적 기원은 부모에게 둔다. 따라서 이는 부모와 자녀간에 분명히 존재하는 정신적 특징과 도덕적 연관성을 설명키 어렵다는 문제를 지닌다. 즉 이 이론을 따를 때 부모의 육체적 특징만이 자녀에게 전달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각 개인의 영혼을 창조하실 때 분모의 정신적 특성을 염두에 두신다고 볼 수도 있고. 부모와의 밀착된 생활을 통해 유사하게 개발된다고 볼 수도 있으며 또한 인간의 영혼과 육체는 상호 긴밀한 관계에 있으므로 부모의 육체를 물려 받고 자녀가 어는 정도 비슷한 정신적 특징을 보이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 견해는 창조론에 대한 결정적 반론은 되지 못한다.
③ 하나님의 창조 사역이 이미 끝났다는 비판과 반론 – 하나님의 창조가 6일간 사역으로 끝났다 하더라도 그 이후 계속 하나님의 직접적 사역이 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러므로 이적이나 인간의 구원과 같은 하나님의 사역과 유사하게 영혼의 창조도 6일 창조 이후에 이루어 질 수 있다.
Ⅳ.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인간
특수한 존재로 창조된 인간이 만물의 영장(靈長)이 될 수 있는 까닭은 다른 피조물과 달리 하나님의 형상을 지녔기 때문이다. 혹자는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을 구분하여 설명하려는 시도를 하나 이는 동일한 의미의 다른 표현으로 볼 수 있다(창1:26)
1. 하나님 형상의 내용
하나님 형상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하여는 다양한 견해가 있어 왔으나 그 내용은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① 영성(靈性) – 여기의 영성은 통상의 용례대로 육체에 대응하는 넓은 의미의 인간 영혼 전체가 아니다. 인간이 그 자신 하나의 완전한 영이신 하나님과 교류할 수 있는 근거로 그 영혼의 여러 특질과 함께 영혼 안에 갖고 있는 좁은 의미의 영적 속성을 가리킨다. 세속적으로 표현하면 이는 종교성일 것이다. 그러나 종교성이란 용어로는 인간이 불멸하는 독립된 영혼으로서 하나님과의 관계하에서 갖는 그 영성의 심오한 뜻을 다 전달하기는 어렵다(전3:11)
② 자유의지 – 인간은 스스로의 행동과 사고를 선택할 의지의 독립권을 갖고 있다(창2:17) 그러므로 하나님의 피조물이면서도 독립된 매체로서 하나님 및 모든 여타 존재와 인격적 교류를 하며 스스로 책임과 권리를 갖는 것이다.
③ 지식 – 진리를 추구할 수 있는 인간으로서의 지성과 그 결과로 얻어지는 참된 지식의 축적 기능을 하나님의 형상과 관련시킬 수 있다(골3:10)
④ 의와 거룩함 – 인간의 도덕적 특성 역시 하나님의 형상과 관계된다. 즉 인간은 원초적 의(original righteousness)를 지닌 존재로 창조되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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