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는 홍해 앞에 선 이스라엘”
한국교회언론회, ‘한국교회 나아갈 길’ 포럼 개최
2008년 04월 02일 (수) 16:36:51 유택현 기자  yth23@allthatnews.co.kr
한국교회언론회는 지난달 31일 한국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한국교회 나아갈 길을 말한다'란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최근 기독교는 기독교 안티들과 교회비난 언론들의 문제제기로 야기된 불신풍조로 인해 교회의 미래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교회의 나아갈 길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돼 관심을 모았다.
한국교회언론회(대표 박봉상 목사)는 31일 한국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한국교회 나아갈 길을 말한다’란 주제의 포럼를 갖고, 한국교회의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포럼에는 이억주(한국교회언론회 대변인, 칼빈대 교수) 목사가 주제발표를 맡았고, 김인환(성은감리교회) 목사의 ‘교회와 사회와의 관계’, 이정익(신촌성결교회) 목사의 ‘한국교회 자정문제와 재정운영의 문제’, 김기태(호남대) 교수의 ‘교회와 비판적 언론과의 관계’, 조갑진(서울신대) 교수의 ‘한국 교회부흥 성장의 지향성 문제’ 등의 패널발표가 이어졌다
포럼에 앞서 박봉상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이 자리에 모인 것은 세상에 대한 두려움에 앞서,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과 우리 삶의 간극을 좁히고자 하는 열망 때문”이라며 “‘개혁 교회는 항상 개혁되어야 한다’는 명제처럼 끊임없는 자기 성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제발표를 하고 있는 이억주 목사
주제발표에 나선 이억주 목사는 “오늘의 한국교회는 벌거벗은 모습으로 세상에 서 있는 형상이다”라며 “세상과 교회가 서로 다른 영역에 속하는데 세상의 척도로 교회를 비판하는 옳지 못한 일들이 있음을 인하여 교회의 세속화 내지 복음전도에 장애가 되고 있다”고 불만을 표했다.
또 그는 현재의 한국교회를 홍해 앞에 선 이스라엘과 같은 형상이라고 주장하고, “‘건너지 못하면 죽는다’ ‘넘지 못하면 망한다’는 심정으로 현실과 맞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첫 번째로 패널발표에 나선 김인환 목사는 개신교가 매스컴을 통해 보도된 만큼 과연 개교회 성장에만 혈안이 되어 있고 대사회를 향한 봉사를 게을리 하고 있는지 의문을 던지며 이에 대해 반박했다.
특히, 김 목사는 “개신교는 지금까지 소외계층에 대한 구호활동과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한 노력뿐만 아니라 사회적 구조개혁을 위한 사회운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의 사회참여를 감당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종성 박사는 현재 한국교회 목사들에 대해 “성직자의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수가 많이 있으나 성직자의 귀한 사명을 버리고 CEO의 감투를 쓰고 그것에 만족하며 교인들과 사회를 향하여 자랑하고 있는 목회자들이 많이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덧붙여 그는 이 현상에 대해 “신학자들과 교계 지도자들의 연구검토가 요청되며, CEO가 된다해도 복음의 CEO가 되어줄 것”을 당부했다.
이정익 목사는 한국개신교에 대한 사회의 시각으로 ▲분열과 대립 ▲성장 지상주의와 상업화 ▲역할의 부족 ▲도덕성 상실 등의 문제를 지적했고, 이에 대한 바람직한 대안으로 ▲교회의 일치 ▲적극적 역할 ▲도덕성 회복 ▲목회자의 자질 향상 ▲전문적인 개신교 언론의 양성 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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