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몰트만(독일 튀빙겐대 명예교수) 박사는 ‘희망의 축복-희망의 신학과 생명의 충만한 복음’이란 주제 발제에서 개인적으로 조용기 목사와 자신의 신앙적 경험 가운데에는 놀라운 유사점들이 있다고 밝혔다. 조 목사가 17세의 나이에 결핵을 앓고 죽음의 문턱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발견했듯이 자신도 17세이던 1943년 영국군의 공습으로 죽음 직전에까지 이르렀으며 2차 세계대전 때 2년여간 포로수용소에서 절망을 경험했다고 언급했다. 수용소에서 마가복음을 통해 자신을 먼저 찾는 하나님을 발견하고 희망을 간직하며 그 힘으로 살아났다고 토로했다.
몰트만 박사는 자신이 주창한 ‘희망의 신학’과 오순절 운동은 공통적인 영적 뿌리를 갖고 있으며 그것은 독일의 각성운동을 시작한 요한 크리스토프 블룸하르트 부자와 연결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희망의 신학과 생명이 충만한 복음을 발견하기 위해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중심적 의미를 강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리스도의 부활이 인간들에게 미치는 첫번째 영향은 새로운 소망으로의 거듭남이며 이 소망 속에서 우리가 소생하고 하나님의 다가오는 영광을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럼으로써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의 소망일 뿐 아니라 우리 역시 이 세상 안에서 하나님의 소망이라는 사실도 경험한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희망을 갖고 우리를 기다리시며 우리로부터 무엇인가를 기대하신다는 사실을 명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몰트만 박사는 밝혔다.
그는 성령의 생명력은 부활하신 그리스도로부터 교회와 세상속으로 보내지며 역사속에서 그리스도의 임재를 더 잘 이해하고 우리 자신을 성령의 은사적 경험들에 대해 열어놓기 위해서 세대주의 종말론을 떠나야 하며 하나의 강림 종말론을 필요로 한다고 주장했다. 몰트만 박사는 “예수는 오시며 그 사실이야말로 우리와 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이라고 강조하며 이를 ‘강림의 복음’(The Gospel of Advent)이라고 설명했다.
벨리 마티 케르케이넨(미 풀러신학대학원) 박사는 ‘희망을 향해 행진하라-조용기 목사의 희망의 오순절 신학’이라는 주제 발제에서 “조용기 목사의 희망의 오순절 신학은 대담한 신앙적 기대와 선하신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고통과 고난을 견디려는 복종의 흥미로운 혼합”이라면서 “조목사의 신앙으로 가득 차고 신앙으로 격려하는 선포의 핵심 요소들 가운데 하나는 아직 존재하지는 않지만 소망하게 되는 어떤 것을 비전으로 갖는 것”이라고 말했다. 세미나는 박종화(경동교회) 기준서(그리스도신대총장) 오영석(한신대총장) 박사 등의 사회로 이신건(성결신학연구소장) 이기성(한세대) 목창균(서울신대) 배본철(성결대) 안명준(평택대) 박사 등이 각각 논평했다.
김성혜(한세대) 총장은 세미나 후 총평에서 “세계적인 신학자인 몰트만 박사가 조용기 목사를 훌륭한 기독교 신학자로,전 세계적으로 진지하게 다루어져야 하는 분으로 소개해주셔서 감사하다”면서 “나는 단지 조 목사를 훌륭한 목회자로만 인식해 왔지만 몰트만 박사가 신학자로 재평가해주셔서 힘과 희망이 솟아난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또 “몰트만 박사 외에도 다른 발제자들도 조 목사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해주고 발전적인 제안을 해주신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심포지엄에서 논의된 내용들은 조 목사의 목회와 신학뿐 아니라 전 세계 교회에 더 큰 희망을 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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