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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미사
Subject   영지주의



    
 (이단)영지주의,나그 함마디의 영지주의 도서관, 바실리데스,발렌티누스 교부들의 가르침  
2006/03/31 22:35

http://blog.naver.com/hyirny2/100023060993
 

영지주의,나그 함마디의 영지주의 도서관, 바실리데스,발렌티누스  

 

 


     영지주의 이단

 

영지주의는 2-3세기 교회에 가장 강력하고 위협적인 운동이었다. 당시 교회가 논쟁을 피할 수 없었던 영지주의는 다양하고 개별적으로도 매우 세분화한 학설체계에서 발생하였다. 문제는 근본적으로 그리스도교와 경쟁하면서 발전한 영지주의의 구원론과 이전에 사용된 근본 개념들의 수용이었다. 영지주의 구원론의 주요 관심사는 세상에서 악에 대한 설명, 인간이 세상에 처한 상황, 인간의 구원 가능성이었다. 구원은 피조물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는 완전히 초월적인 미지의 하느님에 의해 이루어진다. 태고에 인류의 타락으로 참된 하느님과 분리되고 구약의 하느님과 동일시되는 데미우르구스가 세상을 창조하였다. 이때문에 데미우르구스가 창조한 세상은 본디 악하다. 인간은 참된 본성에 따라 참된 하느님과 본질적으로 같으나, 인간 안에 있는 신적 섬광은 세계에 얽매인 물질적인 육체로 말미암아 데미우르구스에 예속되었다. 이러한 이유로 인간의 동경과 목표는, 물질에서의 해방과 선택받은 사람들에게 유보된 인식을 통해서만 이를 수 있는 참된 하느님께 돌아가는 것이다. 인간은 세상에서 악에 어떤 책임도 없기 때문에, 그리스도는 십자가의 죽음으로 인간을 죄에서 구원한 것이 아니라 단지 그의 복음에서 인간의 구원을 위해 필요한 지식을 계시하였다.

다양하고 세분된 영지주의 철학체계의 근본 특징은 이와같이 간략히 묘사할 수 있다. 그러나 사료가 별로 남아 있지 않기 때문에 더 상세히 연구하기는 어렵다. 영지주의의 외경들은 그리스도교의 경전을 결정짓는 주요한 요소로 작용하였으며, 영지주의는 가톨릭 교회에 존재론적인 위협이 되었다. 따라서 20세기 중반까지만 해도 사람들은 가톨릭 교회가 후대에 영지주의 작품의 전승을 철저히 막아 교부들의 논박서들이 영지주의에 관하여 보고하거나 인용하는 것 외에는 더 이상 알려진 것이 없다고 생각하였다. 사람들은 이레네우스, 히폴리투스,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스, 테르툴리아누스, 에피파니우스의 부정적인 진술 때문에 영지주의의 작품들이 의식적이거나 무의식적으로 개찬되었다고 전제하였다.

 

 

 

그리스도교에 위협준 정신 운동

 

 

 

 

인간 안에 내재하는 신성을 여러 방법으로 실현시키려는 뉴 에이지 운동도 현대적 영지주의 일종.

 

영지주의는 2~3세기 그리스도교에 가장 위협을 준 정신적 운동이었다. 영지주의는 다양하고 개별적으로 매우 세분화된 체계에서 발생하였다. 영지주의는 바빌론의 점성술, 이란의 이원론, 이집트 또는 헬레니즘의 종교혼합주의, 유다교와 그리스도교 언어, 철학, 신화, 밀교적 신비를 받아들였다.

 

영지라는 말은, 그리스 철학에서 학문의 연구나 비판을 통해 얻는 통찰력이나 쿰란 공동체에서 하느님 율법에 대한 참된 인식인 지식을 뜻하지 않는다. 영지주의자 테오도투스의 글을 영지의 정의 내지 영지와 관련된 질문들로 인용할 수 있다. "우리는 누구였는가? 우리는 무엇이 되었는가? 우리는 어디에 있으며, 어디로 던져졌는가? 우리는 어디로 급히 가며, 무엇으로부터 자유로운가? 탄생은 무엇이며, 재생은 무엇인가?"(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스 테오도투스 78에서 발췌).

 

영지주의 핵심은 인간의 현존이 근간을 이룬다. 곧, 인간이 어떻게 지금의 상황에 이르게 되었으며, 거기에서 어떻게 해방될 수 있는지가 문제였다. 이러한 영지주의 근본체험을 객관화한 설화는 대략 다음과 같이 재구성할 수 있다. "미지의 하느님이 그의 신적 배우자로 생각되는 소피아(지혜)와 함께 여덟 개로 이루어진 하늘에 거주한다. 하느님과 소피아는 여덟 개 하늘의 주민인 천상의 자식들을 낳았다. 소피아가 어느날 신적 남편 없이 자식을 만드는데, … 그가 데미우르구스이다. 데미우르구스는 맨 먼저 다른 여섯 하늘들의 통치자를 만들어 냈다. 하느님과 소피아를 제외하고 첫 번째 통치자인 데미우르구스를 비롯한 일곱 통치자들은 이제 물질로 세속적 세상과 인간을 창조하였다. 그러나 인간은 벌레처럼 땅에서 기어다녔으며 일어설 수 없었다. 그때 미지의 하느님은 자신의 빛의 세계에서 인간 육체에 영혼을 보냈다. 인간은 일어서서 통치자들이 세상을 창조했음을 깨닫고, 자신의 영혼이 통치자들 위쪽에 있는 빛의 나라에 속했음을 알게 된다."

 

영지주의 여러 체계에서 발췌하여 꾸며낸 이러한 신화에서는 영지주의의 전체 신학, 우주 진화론, 인간진화론, 구원론, 종말론이 원(原) 상태에 있다. 신화적 설화들의 내용은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풍부해졌고, 점점 더 세련되고 논리적으로 변하였다.

 

영지주의자들이 말하는 미지의 하느님은 영의 세계만 지배하고 물질의 세상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신이다. 그들은 영의 세계를 어떤 물질적 요소도 존재하지 않는 플레로마 세계(영의 세계 또는 충만함의 세계)라고 부른다. 고대 후기의 영지주의자들은 자신들의 고향인 플레로마 세계에서 물질세계로 떨어져 육체와 물질의 어두움에 사로잡히게 되었다고 여겼다. 따라서 영지주의자는 근본적으로 이 세상에서 정처없이 떠도는 존재로서의 체험을 하게 된다. 인간은 자유롭지 못하고 노예로 살아야 하지만 이 상태가 계속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아챈다. 이 때문에 인간은 외부에서 주어지는 은총이 아니라 영지를 통해 내적으로 인식되는 구원을 갈망한다.

 

영지주의 구원론의 주요 관심사는 세상의 악, 인간이 세상에 처한 상황, 인간의 구원 가능성이었다. 영지주의 또 다른 학설체계에 따르면 구원은 물질세계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는 미지의 하느님에 의해 이루어진다. 태고에 인류의 타락으로 미지의 하느님과 다른 물질세계에 속하는 데미우르구스(구약의 하느님)가 세상을 창조하였다. 이 때문에 데미우르구스가 창조한 세상은 본디 악하다. 인간은 참된 본성에 따라 미지의 참된 하느님과 본질적으로 같으나 인간 안에 있는 신적 섬광은 세상에 얽매어 있는 물질적 육체로 말미암아 데미우르구스에 예속되었다. 이러한 이유로 인간의 동경과 목표는 물질에서 해방과 선택받은 사람들에게 유보된 영지를 통해서만 이를 수 있는 참된 하느님께 돌아가는 것이다. 그런데 영지주의자들이 말하는 구원은 신적 섬광을 지니고 있는 모든 이에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일부 선택된 이들에게 제한된다는 점에서 그리스도교의 보편적 구원론과 상반된다.

 

영지주의자들은 우주론적 인류의 타락이 그들을 비천한 처지에 빠뜨렸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물질세계에 떨어진 자신들의 상황에 책임을 지지 않았다. 영과 육에 관한 영지주의의 이원론적 근본확신은 서로 다른 두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곧, 모든 육식과 성행위를 금하는 극단적 금욕주의, 이와는 정반대로 육체는 전혀 쓸모 없는 것이기에 음란한 짓을 해도 상관없다는 윤리적 방탕주의가 그것이다.

교회가 생성되는 시기에 영지주의 지도자들의 학설체계는 눈에 띄게 많은 점이 일치한다. 곧, 세상에서 타향인이라는 깨달음 및 죄로 말미암아 인간이 소외되었다는 깨달음, 구원에 대한 갈망, 예수를 하늘에서 내려오고 하느님께 돌아간 계시자로 보려는 시도 등이다. 교회와 영지주의의 논쟁은 그들이 영적으로 유사하다는 관점에서 오랫동안 피할 수 없었다. 논쟁은 처음에 서로 주고받는 국면이었으나, 그 뒤에는 격렬한 대결로 이어졌다. 이 두 국면은 이미 신약성서에 반영되어 나타난다.

 

영지주의 사상은 고린토 공동체에서도 감지된다. 특별한 지혜에 대한 고린토인들의 열망, 물질적 인간이 아니라 영적 인간이라는 자의식, 끝으로 영지는 교만하게 하고 사랑만이 교화한다는 사도의 경고(1고린 8,1)도 영지주의의 암시로 이해할 수 있다. 1고린 2,6~9의 논제들도 명백히 영지주의의 색채를 드러낸다. 시대가 지나면서 신약성서 학자들은 영지주의 사상에 몰두하였을 뿐 아니라 골로사이서의 플레로마-그리스도론이 보여 주듯이(골로 2,8~10), 영지주의자들의 모순에 도전하기 시작하였다. 2세기 초에 씌어진 사목서간들은 더 이상 영지주의와 신학적 논쟁을 하려 하지 않았다. 디모테오서는 다음과 같은 경고로 끝맺는다. "디모테오, 그대가 맡은 것을 잘 간수하시오. 속된 잡담과 이른바 '인식'의 그릇된 가르침을 멀리하시오"(1디모 6,20).

 

2세기 교회는 영지주의와 같은 신학적 수준에서 논쟁할 수는 없었지만 신학은 미래지향적 길로 가고 있었다. 교회는 유일한 구원원리로서의 영지를 비난하였지만 사변적 인식을 결코 포기하지 않고 합리적인 신앙을 주장하였다. 교회는 전승된 계시에 대한 신학적 발전을 통해 신앙을 다른 종교적?철학적 인식들과 관련시키면서 동시에 그리스도교 신앙을 명료하게 하려고 노력하였다.

오늘날에도 구원은 죄에서 해방이 아닌 인간 안에 내재하는 신성을 깨닫고 그 신성을 여러 방법으로 실현시키려는 뉴 에이지 운동도 현대적 영지주의의 일종이라 할 수 있다.

 

 

 


5.2..1.1. 나그 함마디의 영지주의 도서관

 

앙리-샤를르 푸에와 장 도레스가 1948년 이집트에서 대규모의 영지주의 도서관을 발견하였다는 보고는 학문적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1945년 12월 펠라케 모하에드 알리 에스-삼만은 두 동생과 함께 룩소르에서 북쪽으로 약 100Km 떨어진 나그 함마디 근처에서, 콥트어로 씌어진 13편의 사본이 담긴 점토 항아리를 발견하여 카이로에 내다 팔았다. 사본 2-13호는 오늘날 콥트어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사본 1호는 1952년 취리히의 융연구소에 팔렸으며, 이 사본은 “융 사본”이라고 불린다.

거의 완전하게 잘 보존된 사본들은 4세기에 씌어진 것으로 보이며, 사본들에 실린 작품들은 4세기 이전에 씌었다. 특히 콥트어 번역인 52편의 그리스-영지주의 작품, 복음서, 사도행전, 대화록, 묵시록, 지혜서, 편지, 설교 등이 중요하다. 물론 이 작품들의 표제가 원전의 유형과 늘 일치하지는 않는다. 모음집 가운데 가장 중요한 두 작품은 「진리의 복음」과 콥트어로 씌어진 「토마 복음」이다. 영지주의에 관한 중요한 정보를 최초로 알아낼 수 있다는 중요성 때문에 사본들에 관한 활발한 연구활동이 바로 시작되었다. 비평본, 번역, 원전에 관한 학문적 평가는 상당히 진척되었으나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특히 원본을 완전하게 보완할 수 없을지라도 이레네우스의 진술이 확실하다는 것을 입증하였다.

나그 함마디의 발견물에는 그리스도교적 영지주의 작품뿐만 아니라 비그리스도교적 작품들도 있으며, 이 부류의 작품들 사이에 상호작용이 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곧, 이교적 영지주의 작품들은 그리스도교화하였으며, 그리스도교적 작품들은 이교화하였다. 어쨌든 이 작품들도 2세기 이전의 영지주의 발전에 대한 어떤 귀납적 추론을 돕지는 못했다. 이때문에 영지주의의 기원은 여전히 어둠에 싸여있으나, 영지주의에서 그리스도교 이전의 헬레니즘 세계를 알기 위하여 계속해서 노력해 왔다는 사실만은 확실하다. 무엇보다도 라이첸슈타인과 부세트를 비롯한 비교종교 학파 및 불트만과 그의 학파의 시도가 그러하였듯이, 영지주의를 그리스 철학, 종교, 유다교, 페르시아 문헌, 신약성서 등에서 설명하려는 모든 시도가 올바르다고 볼 수는 없다. 그리스도교 이전에 영지주의가 있었다는 사실은 근본적으로 의문시된다. 영국의 교과 방침과 콜페의 최근 연구를 토대로 영지주의 운동이 1세기 이전에 그리스도교와 함께 또는 경쟁하면서 발생했다고 보아야 한다. 2세기에 발전한 영지주의의 학설체계를 보면 플라톤의 철학, 신화학, 유다교, 동방종교들에서 사용된 많은 근본 개념이 나타난다. 그러나 이 근본 개념들이 당시에 영지주의적 의미를 지녔는지 또는 후대에 영지주의가 수용하였는지는 지금까지 확실하게 논증되고 있지 않다.

이런 이유로 오늘날에는 인식론으로서의 영지주의와 근본 개념, 신화, 영지주의 학설체계를 전제하는 구원론으로서의 영지주의를 용어상 구분한다. 영지주의는 2세기에 이르러 그리스도교 학설체계로만이 아니라 비그리스도교 학설체계로 발전하였으나, 두 체계 사이에 공통적인 개념성이 없다는 것이 오늘날의 일반적인 견해이다. 마법사 시몬이 첫번째 영지주의자라는 교부들에게서 물려받은 확신을 결코 옳지 않다. 영지주의는 2세기에 매우 다른 두 체계, 곧 바실리데스와 발렌티누스의 학설체계에서 전성기를 이루었다.

 


5.2.1.2. 바실리데스

 

바실리데스의 인물과 생애에 관해서는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 다른 사료들이 증명하듯이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스는 바실리데스가 하드리아누스 황제와 안토니우스 피우스 황제 치하에 알렉산드리아에서 활동하였다고 전한다. 그밖의 모든 정보는 불확실하다. 바실리데스의 작품은 24권으로 된 복음서 주석과 시편 또는 송가로 이루어져 있으나, 그가 어떤 복음서를 주석하였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오리게네스는 그가 고유한 복음서를 저술하였다고 주장하였다.

그리스도교의 여러 저자가 바실리데스의 학설체계를 매우 다르게 전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일관된 상을 세울 수 없다. 이 경우 동일한 체계의 서로 다른 부분들 또는 그리스도교와 상반된 묘사로 그의 학설체계를 결정해서는 안 된다. 일반적으로 확실한 진술이라 여겨지는 클레멘스의 보고는 인간의 고난이 늘 과실에 기인한다는 바실리데스의 학설을 비판하였다. 인간은 실제로 과실을 저지르지 않았더라도 죄의 성향을 가지고 있다. 곧, 과실 없이 고통당하는 어린이들, 순교자들, 더구나 그리스도 자신은 죄에 대한 성향 때문에 고난을 겪었다. 물론 순교는 죄, 더욱이 과실에 관한 성향을 정화하기 때문에, 소수의 선택받은 사람에게만 주어진 하느님의 선행으로 여겨야 한다.

이와 달리 히폴리투스의 진술이 얼마나 신빙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수많은 논재이 일어났다. 히폴리투스는 바실리데스가 발전적 유출설을 주장하였다고 한다. 태초에 무가 있었으며, 하느님조차 “비존재”였다. 하느님은 처음에 세상을 창조하기 위해 자체에 만물을 품고 있는 세상의 씨앗을 창조하였다. 이 세상의 씨앗에서 세 단계로 구분된 종속적인 친자관계가 발전하였다. 세 단계의 친자관계는 각각 더 낮은 하느님과 본질적으로 같으며, 그들이 지향하는 바는 순수한 하느님께로 돌아가는 것이다. 첫번째와 두번째 친자관계가 아버지께 다시 도아간 반면, 세번째 친자관계는 이를 위해 먼저 정화되어야 한다. 씨앗덩어리에서 세상을 창조한 “위대한 통치자”가 생겨났다. 그 다음 구약의 예언자들이 말하는 두번째 통치자가 아듬에서 모세에 이르는 구약의 하느님이다. 세번째 친자관계의 해방을 위해 마침내 복음이 세상에 왔다. 이 복음은 첫번째 통치자의 아들인 예수를 아버지 하느님의 존재 이상으로 나타낸다. 그를 통해서 세번째 친자관계에 있는 사람은 구원받고, 피조물 전체가 다시 아버지께 돌아간다.

이와 달리 다른 사료들은 365개의 하늘의 창조자인 천사들을 기술하며,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죽은 것이 아니라 키레네 사람 시몬이 그리스도 대신에 죽었다고 한다. 남아 있는 정보로 바실리데스의 학설체계를 구성할 수 없지만, 그가 살던 당시 영지주의는 정통 그리스도교의 가르침을 위협할 정도로 전성기를 누렸다.

 


5.2.1.3. 발렌티누스

 

이 시기의 두번째 중요한 영지주의자는 발렌티누스이다. 바실리데스의 생애보다는 알려진 사실이 많지만, 마찬가지로 발렌티누스 인물에 관한 상세한 정보는 그리 많지 않다. 그렇지만 그의 학설체계는 비교적 상세하게 알려진 편이다. 이레네우스와 에우세비우스가 보고하듯이 그는 이집트 추신으로 140년경에 로마로 갔다. 그는 고곳에서 정통신앙에서 등을 돌려 자신의 학교를 세웠다. 그는 155년 이후에 동방, 아마도 키프로스로 갔을 것이며, 로마로 돌아온 뒤 160년 초에 죽었다. 그의 작품 가운데 몇몇 단편만이 주로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스의 작품에 남아 있다. 그의 작품으로는 설교와 시편과 편지가 있다. 히폴리투스의 작품에 그의 찬가 한 편이 실려 있다. 나그 하마디에서 발견된 작품 가운데 직접 그의 작품으로 보이는 내용은 없다.

그러나 발렌티누스의 제자들이 계승한 그의 학설체계는 영지주의를 반대하는 이들이 비교적 자세히 보고하여 잘 알려져 있다. 최근에 발렌티누스의 학설체계가 실제로 그에게서 나온 것인가라는 의문이 제기되었다. 그의 학설체계는 다음의 특징을 나타낸다. 신적인 플레로마는 쌍으로 이루어진 30개의 에온들로 구성되었다. 이 가운데 첫 네 쌍이 가장 중요하고 원原-여덟 신적 존재를 형성하며, 여기서 다른 에온들이 나온다. 죄로 인해 이러한 쌍의 조화가 깨졌기 때문에 영적 인간은 천상의 상대자와 다시 일치해야 한다. 마지막 에온인 지혜가 세상에서 신적인 요소를 낮추려는, 곧 영원하고 마지의 아버지를 알고자 하는 지나친 열망 때문에 죄가 생긴다. 아울러 천상의 구원자는 마침내 플레로마와 재일치로 이끄는 신적인 부분을 구원하기 시작한다. 인간은 세 그룹, 영적 인간(pneumatiker), 영혼적 인간(psychiker)과 물질적 인간(hyliker)으로 분류된다. 첫번째 그룹은 완전히 구원받고 플레로마와 일치되며, 두번째 그룹은 부분적으로만 일치되며, 세번째 그룹은 파멸된다.

정통교회는 소수의 선택받은 사람에게만 유보된 인식을 통한 영지주의의 구원론에 두 가지 방식으로 대응하였다. 영지주의 신학이 그리스도교 신앙의 근간, 세상의 창조주와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인 구약의 하느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을 통한 인간의 구원,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는 구원을 위태롭게 하였기 때문에, 교회는 영지주의 추종자들을 배척해야만 했다. 영지주의자들에 대한 문학적 투쟁은 그들 가르침의 오류를 드러냈으며, 다른 한편으로 그리스도교의 “참된 영지”, 곧 신앙 안에서 이성적이고 철학적인 인식을 교회의 성서적․전통적 신학에서 긍정적으로 발전시켰다. 2-3세기의 그리스어권 교회에서 문학적으로 투쟁한 대표적 인물은 리용의 이레네우스와 로마의 히폴리투스였으며, 그리스도교의 참된 영지를 발전시킨 대표적 인물은 알렉산드리아 학파의 최초의 위대한 신학자인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스와 오리게네스였다. 이들의 투쟁은 2-3세기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친 그밖의 다른 몇몇 이단(마르치온, 몬타누스주의, 단원론)과도 관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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