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네안데르탈인, 현생인류와 언어 공유한듯
이      름: 안명준
작성일자: 2013.11.10 - 18:44
네안데르탈인, 현생인류와 언어 공유한듯
연합뉴스| 기사입력 2013-07-10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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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영임 기자= 인류의 말과 언어의 뿌리는 약 50만년 전 현생인류와 네안데르탈인의 공동조상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9일 최신 연구를 인용 보도했다.

독일 막스 플랑크 심리언어학 연구소 과학자들은 근래에 발표된 모든 관련 연구들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언어학자들이 추측하는 것과는 반대로 현대의 말과 언어는 약 50만년 전부터 생물학적·문화적 혁신이 축적된 결과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언어과학의 프런티어' 저널에 발표했다.

약 200년 전 처음 존재가 밝혀진 네안데르탈인은 처음엔 원시적인 그르렁 소리 정도만 낼 수 있는 야만인으로 여겨졌지만 새로운 연구가 진행됨에 따라 완전히 다른 면모가 밝혀졌다.

유라시아 서부의 광대한 지역을 수십만년간 차지하고 살면서 혹독한 빙하기와 보다 따뜻한 간빙기를 모두 거치며 생존한 데서 보듯 이들은 `성공한' 인류였던 것이다.

이들은 현생인류의 최근연종으로 아마도 약 50만년 전 호모 하이델베르겐시스로 추정되는 공동조상을 공유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들의 인지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어째서 수천년간 이들과 공존해 온 현생인류가 이들을 대체하게 됐는지는 분명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새로운 고고 인류학 및 고고학적 증거의 발견과 첨단 기법을 사용한 옛 자료의 재해석, 특히 고대 DNA 연구 결과 이들의 운명이 현생인류의 삶과 훨씬 더 긴밀하게 맞물려 있었으며 굼뜬 야만인이 아니라 우리와 비슷한 능력과 문화를 가진 종족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모든 관련 연구들을 재검토한 결과 현대의 언어와 말은 본질적으로 현생인류와 네안데르탈인 및 데니소바인과의 최근 공동조상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고대의 특징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모호하고 희귀한 증거에 관한 이들의 재해석은 대부분의 기존 학자들의 주장과는 상반된 것이다. 지금까지 많은 학자들은 현생인류의 언어가 단 하나, 어쩌면 극소수의 돌연변이에 의해 약 10만~5만년 전에 갑자기 발생한 것으로 생각해 왔다.

그러나 새 연구는 이런 종전의 언어 발생 추정 연대를 10배나 끌어 올려 H.하이델베르겐시스가 등장한 180만년 전과의 중간쯤으로 보고 있다.

연구진은 언어가 한 개인에 일어난 한 개의 극적인 돌연변이에 의해 발생했을 것이라는 `약진 시나리오'와 반대로 언어는 생물학적, 문화적 혁신이 축적되면서 형성됐을 것으로 보는 편이 훨씬 타당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고고학적 증거 및 유전자 자료를 통해 알 수 있듯 아프리카를 떠나 전세계로 퍼져 나간 현생인류가 네안데르탈인, 데니소바인과 유전적·문화적으로 상호작용을 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그렇다면 우리 몸에 이들의 유전자가 남아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의 언어에도 이들의 흔적이 남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즉 오늘날 나타나는 언어적 다양성의 최소한 일부는 먼 옛날에 일어난 현생인류와 네안데르탈인 등과의 만남에 기인했을 것이며 이는 아프리카 언어와 비아프리카 언어의 구조를 비교하고 다양한 언어들을 컴퓨터로 상세하게 시뮬레이션하는 방식으로 검증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youngn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