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존 칼빈의 신학원리로서 성경(Scriptura)의 사용: 기독교강요중심, 안명준
이      름: 안명준
작성일자: 2008.12.13 - 23:30
존 칼빈의 신학원리로서 성경(Scriptura)의 사용:
                  기독교 강요를 중심으로

                               안명준교수 (평택대, theologia.co.kr)


I. 서론

    부패한 기독교를 근본적으로 새롭게 개혁하기 위하여 종교 개혁자들이 강조한 sola scriptura 원리는 그들에게 신학적, 해석학적 원리의 근본적인 뼈대를 만들어 주었다. 이런 소중한 종교 개혁자들의 유산인 sola scriptura의 관점에서 본다면 사실상 루터의 종교개혁을 성경 해석의 새로운 혁명으로 볼 수 있다. 이 원리는 기존의 교회와 교황에 의한 해석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으로서 성경이 성경을 해석하는(scriptura sui ipsius interpres)원리를 탄생시켰다. 루터는 철저하게 이 새로운 원리를 통하여 성경을 연구하여 당시 오류로 범벅이 된 부패한 기독교의 새로운 성경적 지평을 열어 주었다.
    루터의 경우처럼 성경에 대한 철저한 연구는 오늘날 우리 시대에도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다. 존 머레이(John Murray)는 단순히 습관적으로 성경을 읽는 것을 넘어서 집중적이며, 지속적이며, 헌신적인 연구를 제안한다. 그가 강조하는 것은 성경에 대한 진지하며 영혼을 사로잡는 연구이다.

그러나 내가 강조하려는 것은 성경을 부지런히 그리고 지속적으로 탐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성경의 본문을 반복적으로 연구하는 것이며, 우리 마음과 정신이 성경의 진리로 흠뻑 젖어지게하며, 사상, 감정 그리고 행동의 깊은 근원이 감동받고, 인도를 받는 장기적인 사상과 묵상을 통한 연구이다.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를 움켜쥐고, 우리를 묶고, 우리를 붙잡고, 우리를 당기고, 우리를 더러운 곳에서 일으키고, 우리를 자만에서 내려놓아, 사상, 삶 그리고 행위의 모든 것에서 하나님의 종으로 만드는 연구이다.

    종교개혁자 가운데 성경연구에 대한 가장 모범적인 인물로 우리는 칼빈을 말할 수 있다. 평생 그는 성경을 자신의 신학의 원천이며 원리로 삼고 하나님의 말씀을 설교하고, 주석하며, 신학적인 논증을 하였다. 이종윤 박사에 따르면 칼빈은 하나님의 말씀의 절대적 권위를 강조하면서 모든 원리의 근원으로 주장한 성경 중심주의자였다고 한다. 이런 평가는 칼빈 신학의 중심에 있는 원리가 바로 성경이라는 점에서 정당한 주장이다.
    최근 위기 속에 흔들리는 한국교회가 칼빈의 신학원리인 성경을 다시 발견하고, 성경이 모든 우리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 열쇠로 굳게 믿고 따른다면 우리의 소망이 그 말씀 안에서 비쳐 줄 것이다. 본 논문은 학자들에 의해 많이 연구되어온 칼빈의 성경관에 대한 고찰을 시도하는 것이 아니라, 칼빈이 자신의 유일한 신학 원리로서(Scriptura est unicum Principium Theologiae) 성경을 어떻게 사용했는지를 1559년 최종판 기독교 강요를 중심으로 조사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