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기사입력 2008-02-11 18:50
[한겨레] 미국엔 여전히 자신을 그리스도인으로 생각하면서도 주일 예배에 전혀 출석하지 않는 교인이 2천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미국 기독교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지도자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바나리서치그룹 조지 바나 회장이 교회 이탈 현상의 원인을 추적했다. 지금 그리스도인들 사이에서 혁명이 진행되고 있다는 내용의 <레볼루션 교회혁명>은 그 추적 결과물이다.
교회 불출석을 이단시하는 목회자들의 비난과 달리 조지 바나는 이탈 원인이 교회 내에서만이 아니라 삶 속에서 하나님의 사람이 되기를 간절히 갈망한 데서부터 비롯되었다고 본다. 그래서 기존의 시스템을 관행적으로 따르기보다는 변화에 중점을 두는 영적 여행, 삶에서 창조주의 모습이 드러나는 것을 추구하게 되었고, 이런 흐름이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교회 목사들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이런 영적 혁명 참가자들은 확산될 것으로 보았다. 그리고 모든 영적 혁명가들에겐 목사와 교직원, 프로그램들이 화젯거리가 되지 못하고 이제는 대화 대상이 그리스도인 자신들이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건강한 영적 삶을 개발하지 못할 때 그 책임은 목사나 교회 관계자들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부르신 사람 즉, 바로 자신에게 돌아올 것임을 아는 이들이 이제는 대중화한 이들 혁명가들이라는 것이다. 김용환 옮김.
------------------
<"미국인 교회 의존도 갈수록 줄어든다">
연합뉴스|기사입력 2008-02-12 10:38
광고
조지 바나 '레볼루션 교회 혁명' 출간
(서울=연합뉴스) 정천기 기자 = 미국에서 기독교인들의 교회 의존도가 갈수록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제시됐다.
미국 기독교계 마케팅 연구기관 '바나 리서치 그룹'의 조지 바나 회장은 최근 번역돼나온 '레볼루션 교회 혁명'(베이스캠프 펴냄)에서 포스트모던 시대를 살아가는 기독교인들의 신앙생활에서 교회의 역할은 줄어들고 교회 밖의 신앙공동체나 미디어 등의 역할은 더욱 증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바나 리서치 그룹의 연구조사 자료에 따르면, 미국인들이 자신의 신앙을 경험하고 표현하는 주요 수단은 2000년까지만 해도 지역교회가 70%를 차지했으나 2025년에 이르면 지역 교회의 역할은 30-50%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일반적인 신앙공동체의 역할은 5%에서 30-35%로 늘어나고, 미디어.예술.문화의 역할은 20%에서 30-35%로 커질 것으로 예측됐다.
저자는 이 같은 현상을 기독교 신앙의 미온적 시스템과 관행을 부정하는 미국인들의 '영적 변화'이자 '교회의 혁명'이라고 분석했다. 2천만 명에 이르는 미국의 기독교 신자들이 주일 예배에 참석하지 않는 것은 '하나님의 임재가 없는 따분한 교회'에서 벗어나려는 '영적 혁명'의 움직임이라는 것이다.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저자는 바나 리서치 그룹의 조사결과를 인용해 "교회에 다니는 7천700만 미국 성인 가운데 주일 예배에서 하나님과 교제한다는 느낌을 받지 못하는 사람이 10명 중 8명에 이르며, 10명 중 1명 미만이 최소한 10%의 소득을 교회나 다른 비영리 기관에 기부한다"면서 "이는 지역교회가 기독교인들의 영적 필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자는 "기독교인들은 수천 년에 걸쳐 교회를 이어왔지만 정작 그들 자신을 헌신한 예수의 몸으로서 교회가 되는 데는 소홀했다"면서 "혁명은 기성 교회와 형식적이고 숨 막힐 듯한 종교의례와 대조적이며, 혁명은 완전하고 생명력 있는 그리스도의 제자도를 방해하는 것은 어떤 것이든 배제한다"고 덧붙였다.
김용환 옮김. 208쪽. 8천4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