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인간은 하나님 사랑에 의해 칭의”... 루터신학 사랑 조명
이      름: 안명준
작성일자: 2008.01.19 - 19:26
인간은 하나님 사랑에 의해 칭의”... 루터신학 사랑 조명
제2회 소망학술상 지원받는 이재하 목사 “이신칭의는 결국 사랑” [2007-11-16 09:28]
 
▲이재하 중앙대 교목실장. 그의 연구는 한국기독교학회의 전폭적 지원을 받고 있다. ⓒ크리스천투데이
“루터신학의 ‘이신칭의’는 사랑의 개념을 담고 있음을 학술적으로 증명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비인격 혹은 몰인격의 개념인 ‘되어감’(becoming)으로 바라보는 과정신학에 대해 사랑이신 하나님을 대안으로 제시하려 합니다”

국내에서 최초로 루터신학의 사랑에 대해 연구하는 신학자가 있어 화제다. 중앙대학교 교목실장을 역임하고 있는 이재하 목사는 루터의 ‘이신칭의’가 마치 ‘선택과 유기’라는 무감정의 하나님으로 묘사되는 한계를 극복하고자 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연구의 주제는 ‘루터의 요한 1서 주석에 나타난 사랑의 신학’으로 루터가 쓴 주석을 통해 ‘이신칭의’ 안에 내재된 하나님의 깊은 사랑에 대해 설명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 연구는 현재 한국기독교학회(회장 문성모)가 주관하는 제2회 한국기독교학회 소망학술상 연구주제로 선정돼 신학계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루터의 종교개혁 이후 거의 5백년 간 루터의 신학의 중심이 ‘이신칭의’라는 것은 바뀐 적이 없다. 이번 연구를 시작하는 이 목사는 이것을 부인하지는 않지만 ‘이신칭의’에서 말하는 ‘믿음’이 ‘하나님의 사랑’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이 목사는 “루터의 신학은 그동안 ‘믿음’과 ‘칭의’ 개념을 중심으로 하는 구원론을 근간으로 해석되고 소개돼 왔다”며 “그러나 본 연구를 통하여 루터의 사랑의 개념을 통하여 루터가 종교개혁의 선봉에 서게 된 진정한 이유가 무엇이며, 그가 무엇을 위하여 개혁자가 되었는지 밝히고자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또 이 목사는 “루터에 대한 연구는 지금까지 주로 바울서신에 대한 주석들(로마서, 갈라디아서)을 중심으로 진행됐고 루터의 요한복음주석과 요한서신주석들에 대한 연구는 소홀히 되어왔다”며 “종교개혁 500주년이 2017년으로 다가오는 이 시점에 루터연구에 요한을 다시 부각시킴으로서 루터학계는 물론 종교개혁 학계에 공헌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이신칭의의 근본에 하나님의 사랑이 있었고, 그러기에 이신칭의는 차라리 ‘이애칭의’(Justification by the Love)로 이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목사는 “인간과 교회의 문제의 근본에는 사랑의 문제가 있기에 본 연구의 주제를 ‘사랑’으로 정했다”며 “사랑이 병든 사회와 인간이 만들어 낸 상처와 고통을 겉으로만 치유하려 하는 것은 결코 해결이 될 수 없다. 이 연구를 통해 하나님의 불타는 사랑을 발견한 루터와 이 역사를 치유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설명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목사는 “지금 교회의 문제는 사랑의 전복이라고 할 만큼 마치 후기중세기의 모습, 교회의 분열, 성직자의 타락, 기독교윤리의 실종들로 가득 차 있다”며 “이러한 교회적 문제를 직면하였던 16세기의 신학자 마르틴 루터가 하나님의 사랑으로 문제를 돌파할 수 있었던 것을 연구해 현재 교회에 해결책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 목사는 이미 지난 2003년 루터의 요한1서 주석(1527)과 루터의 시편주석(1513-1514), 로마서주석(1515-1516)등을 연구, 학위논문들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이 목사는 이번 연구에서 루터의 요한신학(Johannine theology)을 완성하고자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 목사는 “루터의 요한복음주석으로 범위를 한정시킴으로서 연구논문으로 담을 수 있는 적절한 분량의 논문으로 발표할 수 있을 것이며, 추후에 단행본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기초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결국에는 루터의 사랑의 신학이라는 주제로 루터의 전집을 모두 살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방법에 대해서도 “루터의 요한복음 주석은 중세라틴어가 아닌 중세독일어로 기록되어 있어서 루터 독일어 표현을 통해 연구를 할 것”이라며 “루터의 이해가 사상사적으로 어떠한 흐름을 따르고 있는지 살피면서 특히 어거스틴과 버나드 끌레르보의 인용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뿐만 아니라 루터 당시의 종교개혁자들, 쯔빙글리와 토마스 뮌쩌에 대한 주장들에 세심히 살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목사는 “루터의 요한신학과 바울신학이 상충하는 것이 아닌 상보적인 관계이며, 사랑의 신학이 더 본원적”이라며 “이신칭의의 신학의 뿌리에 바로 하나님의 사랑이 있다는 점을 밝히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대원 기자 dwkim@chtoday.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