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바울의 새 관점(New Perspective on Paul)에 대한 개혁신학의 비평 김병훈 교수
이      름: 안명준
작성일자: 2014.06.17 - 18:41
제7회 개혁신앙 세미나
바울의 새 관점(New Perspective on Paul)에 대한 개혁신학의 비평
김병훈 교수(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조직신학)
‘바울에 대한 새 관점들’은 바울을 1세기 팔레스타인 유대주의(Palestinian Judaism)에 대한 사회학적 맥락에서 읽어야 한다고 주장을 한다. 곧 루터파 또는 개혁파의 종교개혁 신학들이 바울을 읽어왔던 것은 성경을 바르게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새 관점들'이라 불린다.
‘새 관점들은 서로 다소간의 차이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 모두는 팔레스타인 유대주의가 종교개혁신학이 전제하였던 ‘율법주의 종교’가 아니라는 이해를 가지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그것들은 하나의 통일된 범주로 묶을 수 있는 신학적 구조 또는 패러다임을 갖는다.
샌더스(E. P. Sanpers)는 팔레스타인 유대주의가 ‘율법주의(legalism) 종교’이기는 고사하고 하나님의 은혜의 구원을 내포하는 소위 ‘언약적 율법주의’(convenantal nomism)로 이해를 하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제임스 던(James D. G. Dunn)과 톰 라이트(N. T. Wright)는 이러한 주장을 수용하여 팔레스타인 유대주의를 넘어 신약이 복음의 해석에 있어서도 ‘언약적 율법주의’의 틀을 배경으로 삼으며, 그 결과들을 복음의 밝은 해석으로 삼는다.
개혁신학의 관점에서 볼 때, ‘언약적 율법주의’는 개혁신학이 복음을 이해하는 구조적 틀인 은혜언약과 다르며, 그러한 만큼 ‘언약적 율법주의’는 성경적 의미에서의 ‘은혜의 종교’가 아니고, 신학 특성상 신인동력적(synergistic) 세미펠라기우스주의(Semi-Pelagianism)에 해당된다. 따라서 ‘바울에 대한 새 관점들'은 교리사적 관점에서 볼 때 완전히 새로운 견해가 아니다.
‘새 관점들’의 신학적 소재는 교리사의 흐름 가운데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를 성경적으로 고백해론 단일동력적 신학의 결과와 대척점에 있다. 먼저 넓은 의미에서 율법주의에 위치하며, 신학체계론적으로 중세 후기의 유명론(nominalism) 또는 반 종교개혁 신학(counter-Reformation theology)의 그것과 상당한 구조적 유사성을 갖는다.
종교개혁신학 또는 개혁신학은 하나님의 은혜의 구원을 설명하면서 구원의 공로적 원인(meritorious cause)을 오직 그리스도에게로만 돌린다.(solo Christo) 인간의 순조은 결코 구원의 공로일 수가 없다. 또한 구원을 받는 도구적 원인(instrumental cause), 곧 방식에 있어서 오직 믿음만을 고백한다.(sola fide) 만일 행함에 말한다면 그것은 믿음의 열매 또는 증거로서 믿음에 덧붙여지는 것이므로, 믿음의 필연적 결과로서 넓은 의미에서의 도구적 원인으로 간주될 수는 있을 것이다. 행함은 오직 믿음 안에서 이루어지며, 그런 제한 안에서만 도구적 원인으로서의 의미를 갖을 뿐이다. 그리고 구원의 실행을 위한 유효적 원인(effcient cause)은 인간의 의지가 아닌 오직 은혜뿐임을 고백한다.(sola gratia)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오직 성경의 주석적 근거에 기반을 둔다.(sola Scriptura)
그리스도 있에 있는 은혜언약을 말하는 개혁신학의 관점에서의 신학적 평가만을 내린다면 언약적 율법주의와 ’새 관점’의 신학적 주장들은 교리사적으로 이미 검토된 중세 후기의 옛 관점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것은 넓은 의미에서 ‘율법주의’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