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 2005.01.24, 17:40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취임사가 미국내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지만 하나님의 전권적 통치에 대한 그의 신앙적 고백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는 것이 미국내 신학자들의 일치된 견해다.
낸시 머피 풀러신학대학원 교수,데보라 콜드웰 빌리프넷 수석편집인 등 미국내 신학자들의 견해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이 “누구도 주인이 될 자격이 없으며 누구도 노예가 될 만하지 않다”고 표현한 것은 사도 바울이 갈라디아서 3장28절에서 “너희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주자나 남자나 여자 없이 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니라”라고 말한 것을 원용한 것이다. 또 부시 대통령이 “미국은 이웃을 돕는 사람들에 의해서 지탱되고 있다”고 표현한 것은 예수 그리스도가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마 22:39)고 한 말씀과 일치한다.
가정의 가치에 대한 부시 대통령의 언급은 대표적 기독교 우파인 제임스 돕슨(포커스 온 더 패밀리 대표) 목사의 평소 주장과 일치한다. 또 부시 대통령이 사용한 ‘헌신의 날’(day of dedication)이라는 표현 역시 크리스천들이 새로운 피조물로 거듭난 이후 하나님께 자신의 전 영역을 드리는 것을 의미한다.
“포로된 자들이 자유케 될 것”이라는 표현은 정확히 이사야 61장 1절 말씀과 일치된다. 이사야 61장 1절의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이라는 표현은 누가복음 4장18절에서 예수께서 다시 인용하고 있다. “하나님이 움직이시고 그의 뜻에 따라 선택하신다”는 표현은 종교개혁가 장 칼뱅의 ‘하나님 절대주권 사상’을 반영하고 있다. “역사는 자유와 자유의 주재자에 의해서 진행된다”는 것도 칼뱅의 말이다.
이태형 종교전문기자 t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