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결성과 용이성의 방법론 2
목회와 신학 1992, 5
평택대 안명준교수
용이한 방법론 (The Method of Facilitas)
C. 용이한 방법론 (The Method of Facilitas)
용이한(facilitas) 방법론이란 성경 해석에 있어서 애매 모호함(ambiguity)을 피하고 단순성(simplicity) 혹은 쉽게 이해되는 것(what is easily understood)을 찾으려는 것이다. 칼빈은 단순성 원리을 한 평생 사용하였다고 그의 제네바 목사들과 작별시에 쓴 편지에서 다음과 같이 밝힌다. “교리에 관한여, 나는 충성스럽게 가르쳤고, 하나님께서 내 힘이 다하는데 까지 그것을 충성스럽게 쓸 수 있도록 은총을 주셨다. 내가 아는 한 나는 성경의 한 본문도 왜곡되게 하지 않했고, 또 거짓된 해석을 하지 않았다. 만약 내가 교묘한 것에 골물했다면, 나는 교묘한 의미(subtle meaning)를 가르쳤을 것이지만, 나는 그런 유혹을 발 아래에 던졌고, 항상 단순성을 목적으로 했다(I cast that temptation under my feet and always aimed at simplicity).” “Calvin's Farewell to the Ministers of Geneva, April 28, 1564," in Letters of John Calvin, vol. 4, p. 375.
또 그는 욥기서에 대한 설교에서도 다른 사람들의 강해 보다도 더 단순하게 의미를 해설하고 있음을 말한다. Sermons from Job, trans. Leroy Nixon (Grand Rapids: Eerdmans, 1952), p. 83.
그가 이런 단순성을 구성하고 있는 용이한(facilitas) 해석 방법을 사용한 이유는 그가 로마서 주석에 있는 헌사와 시편 주석에서 밝혔듯이 독자들을 돕는것과 교회를 세우기(the edification of the Church) 위해서였다. Comm. on Psalms, p. xlix. 여기서 칼빈은 가르침의 단순한 스타일을(a simple style of teaching) 시종일관 준수했다고 말한다.
이 맥락에서 그의 주석은 뚜렷한 목표가 있었고 실제적인 주석으로 쓰여지게 되었다. 칼빈이 사용한 용이한 방법론(the method of facilitas)의 구성 요소들로서 왜곡성(twistinging)과 애매 모호성(ambiguity)을 반대하고, 적절하고(suitable), 자연스럽고(natural), 단순한(simple) 의미를 찾고, 독자들이 여러가지 해석들 중에 좋아하는 견해를 선택할 수 있는 자유성의 원리가 있다.
성경이 왜곡되는 것을 반대한 칼빈은 갈라디아서 4장 22절 “기록된 바 아브라함이 두 아들이 있으니 하나는 계집 종에게서, 하나는 자유하는 여자에게서 났다 하였으나”에서 참된 해석자는 알레고리로 성경을 왜곡시키지 않고, 자연스럽고, 분명한 의미 곧 참된 의미를 찾아야 할 것을 다음과 같이 말한다. “그러나 사도가 이런것들은 비유니라고(αλληγορουμενα, 24절) 선언할 때, 오리겐과 그의 추종자들은 여러 방법으로 참된 의미와(the true sense) 거리가 있는, 즉 성경을 왜곡하려는 기회를 잡았다. 그들은 주장하기를 문자적 의미는 너무 비천하여, 문자의 외부적인 껍질표면에는, 깊은 신비가 감추어져 있어서, 오직 비유(allegory)을 사용함으로써만 깊은 신비를 이끌어 낼 수가 있다고 했다. . . 하나님은 성경의 순수한 의미가(the pure meaning of Scripture) 거짓된 해석에 의해 매장될 때 하나님은 이런 신성 모독을 즉시 벌하신다. . . 그러므로 이제 성경의 참된 의미는 자연적이며, 분명한 의미(the natural, obvious meaning)라고 알자. 그리고 단호하게 하자. 자연스런 의미에서(the natural meaning) 우리를 멀리하는 그런 부패된 위선적인 해석을 버리자.” Comm. on Gal. 4:22, pp. 135-6.
칼빈이 알레고리 해석을 거절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알레고리 해석이 한 본문에서 여러가지의 의미를(multiple meanings) 주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칼빈은 언제나 무조건 알레고리 방법을 반대하지는 않았다. 칼빈은 알레고리가 성경이 세운 법칙의 한계를 넘어가지 않는 범위에서는 그 사용을 허용했다. Inst. 2.5.19. cf. Alexandre Ganoczy und Stefan Scheld, Die Hermeneutik Calvins: Geistesgeschichtliche Voraussetzungen und Grundzuge (Wiesbaden: Franz Steiner Verlag GMBH, 1983), p. 117.
반 강요성(Antiforcing or antitwisting)
칼빈이 제일 싫어하는 해석 가운데 하나는 성경의 의미를 강요하거나 혹은 왜곡시키는(forcing or twisting) 것이다. 본인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칼빈은 로마서, 고린도 전. 후서, 갈라디아서등의 주석에서 성경을 왜곡 시켜서는 안된다고 강조한 곳이 약 40회 이상이나 된다. 이렇게 많은 지적은 성경의 순수한 의미를 곡해하는 것은 심히 해로운 것일 뿐만 아니라, 독자들을 전혀 도울 수 없다는 것이 칼빈의 확고한 지론이었기 때문이다. 성경을 자주 왜곡했던 오리겐, 힐라리, 크리소스톰, 암부로스, 어거스틴, 스콜라 신학자들, 그리고 예라스무스는 칼빈이 자주 그들의 해석상의 문제점을 지적했던 사람들이다.
칼빈은 고린도 후서 3장 6절 “저가 또 우리로 새 언약의 일군이 되기에 만족케 하셨으니 의문으로 하지 아니하고 오직 영으로 함이니 의문은 죽이는 것이요 영은 살리는 것임이니라”의 주석에서 오리겐이 “의문은 죽이는 것이요”라는 본문을 알레고리 방법으로 왜곡시켰다고 비판했다. “이 본문은 오리겐과 후에 다른 사람들에 의해 겉으로 그럴듯하게 아주 해롭게 왜곡되었다. 이것으로 부터 아주 해로운 실수가 발생하였다. 그것은 사람들이 다음과 같이 상상하는 것인데- 만약 성경을 묵상하는 것이 알레고리화 되지 않는다면 성경의 묵상은 아무 소용없고, 심지어 나쁘다는 것이다. 이 실수는 많은 불행의 근원이었다. 왜냐하면 성경의 진정한 의미를 변질시키도록 자유를 허용할뿐 아니라, 어떤 사람은 이 방법을 담대하게 사용함으르써, 아주 저명한 해석자로 존중을 받았다. 그러므로 많은 교부들이 마치 공을 여기 저기 던지듯이 하나님의 거룩한 말씀을 무분별하게 다루었다.” Comm. on 2 Cor. 3:6, pp. 174-5.
칼빈은 교부들이 본문을 곡해 하게한 근본적인 원인이 그들이 아리우스주의자들(Arians)이나 마니교도들(Manicheans) 과 같은 이단들의 잘못된 교리을 비판할 때 저자의 참된 의미를 올바로 이해하지 않고 조급하게 공박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칼빈은 고린도 후서 4장 4절 “그 중에 이 세상 신이 믿지 아니하는 자들의 마음을 혼미케 하여 그리스도의 영광의 복음의 광채가 비취지 못하게 함이니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형상이니라”에서 이 점을 바르게 지적한다. “바울은 다음과 같이 암시한다. 이것은 그들의 원수들의 사악한 완고성을 조금도 개의 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곧 그는 ‘그들이 대낮에 해를 보지 못하는 것은 악마가 그들의 이해력을 어둡게 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건전한 판단력을 가진 사람치고 사도가 여기서 사단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는 점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아리우스파에서는 이 귀절을 악용했는데, 그리스도의 참된 신성을 부정하고, 그를 가리켜 하나의 신(god)으로 보는 입장을 지지했다. 이들을 상대할 수밖에 없던 힐라리(Hilary)는 본문을 곡해하면서(twist) 이 세상의 이해력을 어둡게 한 분은 하나님이라는 식으로 해석한다. 크리소스톰은 후에 마니교의 두 가지 제일 원리에(two first principles) 마니교도들은, 교주 마니(Manes)로 부터 시작된 마니교도들은 두가지 제일 원리(즉 선과 악)를 주장한다.
동 하지 않는 뜻에서 이 번역을 따랐다. 어떤것이 암부로스에게 영향을 주었는지는 명백하지 않고, 크리소스톰의 해석과 동일한 어거스틴 역시 마니교들과 논쟁을 벌이고 있었다.” Comm. on 2 Cor. 4:4, pp. 192-3.
여기서 잠시 우리는 교부들의 해석과 관련하여 당시에 그들의 신학적 배경을 살펴 볼 필요가 있다. 힐라리(Hilary of Poitiers, c. 315-67)는 이교도의 좋은 가문에서 태어났지만, 어거스틴 처럼 이방철학이 복음에 유용한 초보라고 알았다. 개종 후 곧 그는 포이티에르스(Poitiers) 지역의 감독이 되었지만, 갈릭(Gallic) 지방의 교회내에 있는 아리우스 주의를 저항한 결과 소아시아 지역으로 추방을 받았다. 힐라리는 그 기간 동안 처음으로 동방 신학을 체험하게 되고, 특별히 오리겐주의의 영향을 받게 되었다. 그 때의 그의 저서 “On the Synods(종교회의에 관하여)"를 썼는데, 그는 신학적으로 다르게 접근하는 동방교회안에 있는 반 아리우스 노선과 서방교회측과 화해를 시도했다. G. A. Keith, "Hilary of Poitiers" in New Dictionary of Theology, eds. Sinclair B. Ferguson and David F. Wright (Downers Grove:InterVarsity Press, 1988), pp. 301-2.
시 본 주제로 돌아간다면, 평생 아리우스 때문에 핍박을 받았던 힐라리로서는 아리우스의 해석에 반대하고 신학적 비평을 가한 것은 당연했을 것이다. 그러나 칼빈은 이 본문의 해석은 지나친 교리적 논쟁으로 성경 저자의 참된 의도를 바로 보지 못함을 지적한다.
교부들이 언급한 마니교는 그 중심주제가 이 우주와 이 세상을 원시적 부터 빛과 어둠의 투쟁으로 보고있다. 이 본문에서 교부들이 이원론적인 마니교를 비판한 것은 당연했지만, 그러나 힐라리가 해석했던 ‘이 세상의 이해력을 어둡게 한 분은 하나님이라”는 식의 의미는 전혀 본문을 잘못 이해한 것이다. 어거스틴의 회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암부로스는 마니교를 강력하게 반대한 대표적인 교부였다. 그는 성경 해석상에 여러가지 문제점을 드러낸다. 참고로 암부로스(340-397)의 성경 해석 방법과 칼빈의 비평은 다음과 같다. 그는 비록 문자적 의미의 해석을 부인하지 않았지만 필로와 오리겐의 방법을 사용함으로써 전형적인 알레고리 해석자가 되었다. 암부로스는 그의 창세기 주석에서 필로의 알레고리 방법을 사용하였으며, 누가 복음 주석에서는 오리겐의 알레고리 방법을 보여 주었다. 그는 고후 3:6- “의문은 죽이는 것이요 영은 살리는 것임이니라”-의 해석에 있어서 오리겐과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칼빈은 암부로스의 해석 방법을 3 가지로 지적 했다. 첫째로 칼빈은 암부로스의 해석 방법이 지나치게 억지가 많이 있음을 비판했다. 이것은 칼빈이 고전 9:5의 주석에서 사제들이 결혼을 하지 않는 것에 대하여 비판할 때 암부로스 역시 그 본문을 지나치게 억지로 해석한 것을 지적했다. 고후 3:5의 바울의 근심에 관한 주석에서도 암부로스의 해석이 순수하지 못하고 오히려 공교하다고 칼빈은 말했다. 둘째로 칼빈은 암부로스의 해석이 지나치게 교리적 방법을 사용한 점에 비판을 하였다. 예를들면 칼빈은 고후 4:4의 주석에서 암부로스가 특별히 이단을 공격할 때 본문의 의미를 지나치게 교리적인 입장에서 보았다고 말한다. 세번째 칼빈이 암부로스의 해석에 동의하지 않았던 이유는 그의 해석이 성경 저자의 의도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었다. 고후 13:3의 주석에서 칼빈은 암부로스의 해석이 바울의 의도에 가깝지 못한 것을 지적한다. 그렇지만 칼빈은 암부로스의 해석을 항상 반대 하지는 않았고 그의 해석이 문멕에 적절할 때는 동의를 하였다. cf. Comm. on 2 Cor. 2:5, Comm. on 1 Cor. 6:4.
마니교에 관한한 어거스틴 만큼 그 교도에 빠졌다가 다시 기독교로 전향한 후에 강하게 비판한 신학자는 거의 없을 정도였지만, 그러나 이 본문의 해석에 있어서 신학적으로 존경 받던 어거스틴마저 예외가 아니었다. 그는 그의 선생 암부로스의 해석 방법에 많은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칼빈은 그들의 문제점을 이렇게 해석학적으로 지적한다. “이것은 논쟁이 계속 열을 뿜을 경우에 일어날 수 있는 것에 대한 한 예이다. 곧 이 모든 사람들이 바울의 말을 보다 침착한 마음으로 읽었더라면 이 귀절을 이처럼 억지 의미로 바꿔놓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그들의 원수들에게 괴롭힘을 받자 바울의 의미를 설명하기 보다는 그것을 반박하는데 더 급급했다. 그러나 이렇게 할 이유가 어디있는가?” Ibid.
여 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칼빈의 해석을 역시 빛나게 만든 요소가 바로 저자의 의도를 파악하는데 그가 최선을 다했다는 것이었다. 성경을 해석하는 방법에서 교부들 보다도 칼빈이 더 정확했던 것은 그가 성경의 진정한 의미를 저자의 의도와 동일하게 보고 하나님의 말씀을 다루었다는 것이다. 우리는 칼빈의 주장으로 부터 저자의 의도와 무관하게 성경을 왜곡해서는 결코 본문의 참된 의미를 발견할 수 없다는 진리를 배우게 된다.
크리소스톰의 간결하고 단순한 해석 방법에 대하여, 칼빈은 그를 좋은 해석자의 모델로 간주했지만, 그러나 그가 본문을 곡해한 경우 칼빈은 동의하지 않고 비판을 가한다. 예를들면 고린도 전서 6장 3절 “우리가 천사를 판단할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세상도 너희에게 판단을 받겠거든 지극히 작은 일 판단하기를 감당치 못하겠느냐”에서 크리소스톰이 천사가 제사장을 의미한다고 말한 것은 너무 억지라고 했다. Comm. on 1 Cor. 6:3, p. 201.
빈은 고린도 전서 12장 28절의 주석에서도 바울이 직무들을 상세하게 열거하고 있음으로, αντιλημφειs(안틸렘페이스; helps, 또는 aids )을 약한자를 돕는것으로 보는 크리소스톰의 견해를 인정하지 않는다. Comm. on 1 Cor. 12:28, p. 416.
칼빈은 스콜라 신학자들이 본문의 의미를 풍유적인 방법으로 왜곡시켜 해석하기 때문에 비판을 한다. 예를들면 주께서 문둥병자를 고치시고 제사장에게 보내셨다라는 내용을 가지고 그들은 고해성사을 강조한다. 그러나 칼빈은 그의 기독교 강요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고해성사에 관해 교회법 학자들과 스콜라 신학자들 사이에 큰 논쟁이 있었다. 후자들은(스콜라 신학자들) 고해성사가 하나님의 명령으로 됐다고 주장하고, 전자들은 단지 교회가 세운 법들에 의해 명령된 것으로 주장한다. 지금 그 논쟁에서 스콜라 신학자들의 분명한 수치가 나타났는데, 그들은 자기들의 목적을 위하여 인용한 성경의 본문을 손상시키고 억지로 왜곡시켰다(qui tot locos scripturae depravarunt et vi detorserunt, quot in rem suam citabant). Inst. 3.4.4, pp. 626-7. cf. CO.2.459.
칼 은 그들의 신학적 도움으로 유지되는 로마 카톨릭 교회가 그들의 잘못된 교리를 세울 목적으로 성경을 왜곡 시킨점을 강하게 비판한다. 칼빈은 갈라디아서 5장 6절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는 할례나 무할례가 효력이 없되 사랑으로써 역사하는 믿음 뿐이니라”의 주석에서 로마 교황주의자들을 다음과 같이 비판한다. “만일 교황주의자들이 이 본문을 행위의 의를 지지할 목적으로 부정직하게 왜곡하지 않았더라면 이 본문에는 어려움이 없었을 것이다.” Comm. on Gal. 5:6, p. 152.
또 그는 소르본 학자들이 본문의 참된 의미를 왜곡한 것을 비판한다. 갈라디아서 5장 14절 “온 율법은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몸 같이 하라 하신 한 말씀을 이루었나니”의 주석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인간이 자연적으로 자신들에게 향한 사랑은 우리가 이웃을 사랑할것을 제정한다. 소르본 학자들은 모두 다음과 같이 주장하는 습관이 있는데, 마치 다스리는 자는 다스림을 당하는자 보다 높은 것처럼,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항상 제 일급이 되어야 한다고 한다. 이것은 주님의 말씀을 해석한 것이 아니라, 파괴하는 것이다.” Ibid. pp. 160-1.
신 구약의 주석을 통하여 칼빈이 로마 카톨릭 교회를 잘못된 교리를 강하게 비판하고 그들의 잘못된 교리를 보존할 목적으로 억지로 성경을 해석하는 교황주의자를 강하게 비판한다. 칼빈은 로마 카톨릭 교회의 성경 해석 방법에 다음과 같이 강하게 비판했다. 첫째로 그가 지적했던 것은 로마 카톨릭 교회는 자기들의 잘못된 교리를 정당화 시키기 위하여 본문의 의미를 왜곡시켜 자기들의 주장에 맞게 그 참된 의미를 억지로 해석했던 점이었다. 칼빈은 그들의 교리는 성경의 권위에 근거하지 않았기 때문에 잘못되었다고 비판했다. 칼빈은 로마 카톨릭 교회의 해석은 성경의 교리를 악용하고 비이성적으로 본문을 상상한 것이라고 정확하게 비판을 했다. 예를들면 고후 4:17의 ”영원한 영광의 중한 것을 우리에게 이루게 함이니“라는 구절을 공덕에 의하여 천국을 얻는 것으로 해석한 그들의 잘못을 지적했다. 결국 그들은 자기들의 교리에 의하여 그리고 그들의 전통에 의하여 성경을 해석했다. 두번째로 칼빈이 로마 카톨릭 교회의 성경 해석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은 그들의 해석은 성경 본문의 문멕과 상관되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즉 그들은 자기들의 교리를 정당화 시키기 위하여 문맥을 무시하고 자기들의 전통에 따라서 성경의 본문의 의미를 그릇되게 해석했다.
칼빈은 본문의 참된 의미를 곡해한 에라스무스를 자주 비판한다. 고린도 전서 10장 9절 “저희 중에 어떤 이들이 주를 시험하다가 뱀에게 멸망하였나니 우리는 저희와 같이 시험하지 말자”의 주석에서 그의 성경을 왜곡한 예라스무스의 해석을 비판한다.“이것은 그리스도의 신성을 증명하는 주요한 본문이다. 에라스무스가 트집잡는 해석은 힘이 없다. 그는 하나님이란 단어을 첨가해서 ‘저희 가운데 어떤 이들이 하나님을 시험한 것같이 우리도 그리스도를 시험하지 말자’고 해석하는데 이것은 (본문을) 극단적으로 왜곡한 것이다.” Comm. on 1 Cor. 10:9, pp. 325-6.
빈은 에라스무스가 본문을 비평하는 가운데 여러가지 방법으로 원문의 수정을 통하여 해석한 결과는 빈번히 참된 의미를 왜곡했다고 했다.
칼빈이 본문을 왜곡하고 억지 해석을 반대한 이유는 독자들로 하여금 저자의 순수한 문자적 의미를 쉽고 단순하게 이해하기 위함이었다. 정당한 이유가 없이 문자적 해석을 무시할 때 오리겐이 썼던 알레고리 해석이 되고, 본문에 나타난 참된 의미를 정확히 파악하지 않은 상태에서 교리적인 문제의 깊은 논쟁에 끼어들때 본문의 순수한 의미를 잘못 적용한 교부들 처럼되어, 결국에 억지 해석이라는 비난의 여지를 갖게된다. 칼빈은 이단에 대한 강한 비판자였지만, 그의 앞선 교부들이 조급하게 생각한 나머지 이단들의 사악한 교리를 공박할 때 성경을 왜곡한 부분에 대해서는 그들의 해석상의 문제점을 지적헀다.
반 모호성(Antiambiguity)
이 원리는 성경을 이해하는데 장애가 되는 애매 모호함을 제거함으로써 독자들에게 단순하고 명료한 해설을 주는 것이다. 수사학들은 말과 문장이 애매한 경우 청중과 독자들이 이해하는데 장벽이되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들은 항상 애매 모호한 표현은 금기 사항이 되었다. 칼빈 역시 이 원리를 성경 해석에 적용하여 수사학적인 방법을 주석에서 많이 보여준다.
칼빈은 애매한 해석은 성경의 참된 의미를 주지 못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독자들을 혼동시킨다고 생각했다. 그러므로 칼빈은 애매 모호성에 반대하여 용이한 방법론(the method of facilitas)을 항상 사용한다. 칼빈은 로마서 주석 8장 23절 “이 뿐 아니라 또한 우리 곧 성령의 처음 익은 열매를 받은 우리까지도 속으로 탄식하여 양자 될 것 곧 우리 몸의 구속을 기다리느니라”에서 애매 모호성을 피할 것을 다음과 같이 말한다. “어떤 사람들은 처음 익은 열매라는 단어를 희귀하고 뛰어난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하지만(quod alii Primitias interpretantur [raram et eximiam praestantiam], 나는 이 견해를 결코 인정할 수 없다. 그러므로 애매 모호성을 피하기 위하여 나는 그 단어를 시작하는 것으로 해석한다[ideoque ad vitandam ambiguitatem vertere liceret]. 왜냐하면 나는 그들이 하는것 처럼 그 표현을 오직 사도들에게 적용하지 않는다." Comm. on Rom. 8:23, p. 308. cf. Romanos, p. 176.
그 애매 모호성을 피한 것은 평범한 독자들이 성경을 가능한 쉽게 이해하기 위함이었다. 아무리 훌륭한 주석이라 할지라도 보통사람이 이해하기가 어렵다면 그 주석의 본분을 다 못하나는 것이다.
칼빈은 에라스무스가 해석한 방법이 도리어 애매 모호성을 보여 준다고 비판한다. 칼빈은 고린도 전서 1장 19절 “기록된바 내가 지혜 있는 자들의 지혜를 멸하고 총명한 자들의 총명을 폐하리라 하였으니”의 주석에서 에라스무스의 애매한 해석을 다음과 같이 비판한다. “두번째 동사(αθετειν)를 에라스무스는 reiicere, 곧 ‘배척하다’라고 하였는데, 이것은 좀 애매하며(ambiguous) 때때로 이것은 ‘말살하다’(delere)를 의미하거나. 혹은 ‘지우다’(expungere), 또는 ‘인멸하다’(obliterare)는 뜻을 의미하기도 한다. 나는 오히려 이사야 선지자가 말하는 ‘멸하다’ 혹은 ‘폐하다’라는 단어에 부합하기 위하여, 이 말을 취하기를 더 좋아한다.” <고린도 전서 주석>. 1:19, p.67.
칼 은 에라스무스가 저자의 의미를 명료하게 하기 보다는 오히려 모호하게 만든점을 비판한다. 예를들면 고린도 전서 10장 16절 “그런 일은 우리의 거울이 되어 우리로 하여금 저희가 악을 즐겨한 것 같이 즐겨하는 자가 되지 않게하려 함이니”의 주석에서 바울의 의도를 애매하게 해석한 에라스무스를 다음과 같이 비판한다.“거울(type)이란 말에 관하여 지금 말하려한다. 현재 내가 나의 독자들이 알기를 원하는 것은 나의 번역이 구 번역(the Vulgate)과 에라스무스의 번역이 다르다는 것이 신중한 생각이 없어서가 아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바울의 의미를 모호하게 했고, 그들은 아주 분명하게 다음의 개념을 취급하지 않았다. 즉 하나님이 그의 백성들 가운데서 우리를 교훈시키기 위한 사진을 제시했다는 것이다.” Comm. on 1 Cor. 10:6, pp. 321-2.
고 도 전서 7장 31절 “세상 물건을 쓰는 자들은 다쓰지 못하는 자 같이 하라 이 세상의 형적은 지나감이라”의 주석에서 칼빈은 에라스무스가 바울의 교훈을 애매 모호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나는 왜 에라스무스가 habitus (form, 관례)란 단어를 선호하는지 잘모르겠다. 확실히 그는 내 생각에 바울의 교훈을 (doctrine) 애매 모호하게 했다. 왜냐하면 fashion(형적)이란 단어는 암시적으로 물질과 반대되기 때문이다.” Ibid., 7:31, p. 258.
고 도 전서 11장 25절 “식후에 또한 이와 같이 잔을 가지시고”의 주석에서 칼빈은 에라스무스가 ‘저녁 식사가 끝난후에’라고 해석한 것을 반대한다. 아주 중요한 문제의 해석에서 애매 모호한 것은 피해야 한다고 말한다. Ibid., 11:25, p. 382.
종합하여 말한다면 칼빈은 반 모호성을 통하여 성경 해석을 좀더 분명하게(obvious) 할 것을 제시한다. Ibid., 3:6, p. 126. cf. Ibid., 15:56.
이 게 할 때 독자들이 용이하게 본문의 의미를 파악하게 된다는 것이다.
반 억측성(Anticonjecture)
이 원리는 주관적인 상상력이나 부정확한 추측을 가지고 성경을 해석하는 것에 반대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런 해석은 건전한 해석 방법에 근거하지 않았기 때문에 본문의 참된 의미를 밝혀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칼빈은 에라스무스가 정확한 해석 방법론을 무시하고 경솔하게 추측하여 성경을 해석하는 것을 비판한다. 예를들면 고린도 전서 15장 32절 “내가 범인처럼 에베소에서 맹수로 더불어 싸웠으면 내게 무슨 유익이 있느뇨 죽은 자가 다시 살지 못할 것이면 내일 죽을 터이니 먹고 마시자 하리라”의 주석에서 다음과 같이 에라스무스의 억측성을 지적한다. “에라스무스가 실수하여 억측한(mistakingly imagined) 해석은 맹수와 싸운 사람은 맹수에게 (잡혀 먹도록) 던져진 사람들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하여 맹수와 싸우도록 유죄를 받은 자들이다." Ibid., 15:32, p. 40
칼빈은 에라스무스가 이 본문을 잘못 해석한 이유가 바울이 말한 ‘내가 범인처럼 에베소에서 맹수로 더불어 싸웠으면’이란 표현을 올바르게 이해하기 위하여 바울 당시 에베소 지방의 사회적 풍습을 잘 연구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와 반대로 칼빈은 이 본문의 해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역사적 해석 방법을 정확하게 시도한 점에서 인문주의자의 대가였으며, 역사적-문법적 해석 방법을 최초로 사용한 에라스무스을 능가 한다고 볼 수있다. 칼빈은 일반적인 해석 방법이 실제적으로 필요할 때마다 적절하게 사용하였다. 따라서 칼빈은 잘못된 억측에 근거한 에라스무스의 해석을 정확하게 비판할 수가 있었다. 즉 바울 당시 두 가지의 형벌이 있었는데 한 가지는 맹수의 밥이 되게하는 벌이요, 다른 한 가지는 맹수들과 싸우도록 형벌을 받는 것이다. 이것이 에베소의 고대 규범(the ancient canons) 이었다. Ibid.
성 해석자가 잠시라도 정확한 방법론에 근거하지 않고 본문을 다룬다면 자기의 상상의 날개를 타고 성경의 저자가 의도한 것과 전혀 동떨어진 그림을 그리는 것과 같은 결과가 될 것이다. 칼빈은 해석자가 이런 잘못된 상상력 때문에 본문의 참된 의미를 정확하게 해석하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칼빈은 고린도 전서 16장 8절 “내가 오순절까지 에베소에 유하려 함은”의 주석에서 에라스무스의 해석은 어리석은 억측에 의해서 것으로 본다. Ibid. 15:32, p. 40.
즉 에라스무스는 오순절을 오십일로 추측한다. 칼빈은 바울이 오순절이라고 말했다고 보는 이유는 그날에 많은 사람이 모이기에 복음을 전할 기회가 있었기 때문이다. Ibid.
칼 은 바울이 여기서 오십일로 보는 에라스무스의 견해가 아주 빈약한 의미를(an excessively poor meaning) 말한 것으로 본다. 칼빈은 바울이 την πεντηκοστην(the Pentecost, 오순절)을 명백히 말할 때는 그가 특별한 날을(a particular day) 말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이 절기에 관해 레위기 23장 16절을 참고하라고 한다. Ibid., p. 73.
여 서 우리가 주목할 것은 에라스무스는 문법적 요소를 무시하고 즉흥적인 면이 없지 않으나, 칼빈은 성경에서 사용된 실례를 인용하면서 문법적인 해석을 시도하고 있음을 엿볼 수가 있다. 칼빈은 에라스무스가 이런 억측을 하는 한 가지 원인을 끄집어 낸다. 로마서 8장 3절 “율법이 육신으로 말미암아 연약하여 할 수 없는 그것을 하나님은 하시나니 곧 죄를 인하여 자기 아들을 죄 있는 육신의 모양으로 보내어 육신에 죄를 정하사”의 주석에서 에라스무스가 연결사로 인하여 착각을 일으켜 억측에 이르렀다고 말한다. “연결사 και(그리고)는 에라스무스로 착각를 유도하여 동사 praestitit(hath performed,수행하다)를 삽입하도록 했다.” Comm. on Rom. 8:3, p. 279.
빈은 여기 연결사가 부연할 의도로 사용된 것으로 믿는다. 하지만 에라스무스의 억측은 설득력이 없다고 본다. Ibid.
칼빈은 그의 간결한 해석 방법가운데 보존성의 원리를 바르게 사용한 반면에 에라스무스는 원문에 대한 삽입과 수정을 통하여 해석한 방법이 문법적인 해석의 한계를 넘어 억측의 단계로 발전된 것을 우리는 여기서 알 수가 있다. 비록 에라스무스는 역사적-문법적 해석의 창시자였지만 실제 본문의 해석을 하는데 있어서는 주관적이고 사색적인 해석으로 흘러서 칼빈에 의해 점검되고 비판된 것을 우리는 보게된다. 따라서 에라스무스는 자기가 세운 방법의 한계를 넘어 성경 저자의 권위를 무시하고 주관적인 해석 방법을 시도함으로써 객관적인 해석을 주장한 칼빈의 인정을 받지 못했다. 이런 주관적인 해석은 교부들이 본문의 의미를 해석하기 보다는 교리를 가지고 이단자들을 공격할 때 등장했던 방법으로 칼빈이 자주 그 문제점을 지적한다.
단순성(Simplicity)
용이한 방법론 가운데 가장 중요한 원리는 바로 단순성의 원리이다. 이 원리는 문자 그대로 성경을 해석할 때 단순하게(plain 혹은 simple) 하는 것이다. 칼빈은 로마서 주석의 헌사에서 부쩌의 주석처럼 장황하고, 학문적으로 심오하게 해석하지 않고, 단순하게 해석함으로써 독자들의 이해를 도우려 한다고 했다. 칼빈에게 영향을 준 수사학자들 역시 청중들을 위하여 그들의 표현에 있어서 단순성을 유지할 것을 철칙으로 말했다.
이 단순성 원리는 애매 모호성, 왜곡성, 억측성에 반작용한다. 그러므로 이런 요소들이 단순성 원리를 밝히는데 직접적으로 혹은 간접적으로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다. 칼빈은 로마서 2장 24절 “기록된 바와 같이 하나님의 이름이 너희로 인하여 이방인 중에서 모독을 받는도다”의 주석에서 다른 사람들의 해석에 반대하지 않지만 자신의 해석이 더 단순한 해석으로 주장한다. “이 견해를 (다른 사람들의 해석) 거절하지 않는다. 그러나 나는 단순한 해석을 좋아한다(Quam sententiam ut non refello, ita simpliciorem malo)” Romanos, 2:24, p. 51.
칼 은 로마서 주석 6장 5절 “만일 우리가 그의 죽으심을 본받아 연합한 자가 되었으면 또한 그의 부활을 본받아 연합한 자가 되리라”의 해석에서 표현의 단순성을 주장한다. “만일 우리가 그리스도의 죽음을 본받아 접붙임을 받으며, 그의 죽음이 그의 부활과 불가분하다고 할것 같으면, 우리의 죽음 또한 우리의 부활을 수반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 말씀은 두 가지로 해석될 수가 있는데, 그 하나는 우리가 그리스도에게 접붙임을 받아 그의 죽으심을 본받는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단순히 그를 본받아 접붙임을 받는다는 것이다. 첫번째 해석대로라면, 헬라어 ομοιωματι(호모이오마티)가 우리를 접붙이는 수단을 나타내는 수단의 어격(dative of means)으로 간주되어야 한다. 나는 이 말이 깊은 뜻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부인하지 않는다. <로마서 주석> 6:5, p. 187.
그 나 두번째 해석이 표현의 단순성에 더 잘 조화되기 때문에 나는 그것을 좋아한다(sed quoniam altera magis quadrat simplicitati dictionis, eam praeferre visum est). 두개가 같은 의미가 되기에 거의 문제가 없다.” Comm. on Rom. 6:5, p. 223. cf. Romanos, p. 123.
칼 은 해석자가 성경의 의미를 해설하는 댠계에서 끝나지 않고 독자를 위한 해석이 되도록 단순성을 사용하기를 원했다.
단순성의 원리는 독자를 위한 해석상의 표현적인 것과 관련 되지만 칼빈은 이 원리를 좀더 근본적인 점을 부각시킨다. 그것은 칼빈이 강하게 주장한 성경 저자의 의도와 단순한 해석과의 조화를 구축한 점이다. 칼빈은 갈라디아서 2장 6절 “유명하다는 이들 중에 (본래 어떤 이들이든지 내게 상관이 없으며 하나님은 사람의 외모를 취하지 아니하시니) 저 유명한 이들은 내게 더하여 준 것이 없고”에서 여러 교부들의 해석을 서술하지만 동의하지 않고 자신의 단순한 해석이 저자의 저자의 의도에 더 일치한다고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 말씀은(본래 어떤이들이든지 내게 상관이 없으며. . .) 구분된 절로 읽어져야 한다. 왜냐하면 그가 인간의 의견에 자신이 관심이 없다는 것을 그의 대적자들에게 확신시키기 위하여 괄호가 사용되었다. 이 본문에 대해서 다양한 해석이 있다. 암부로스는 바울을 곤궁으로 처하기 위하여 사도들을 끌어들이는 사람들의 어리석음을 곁들어 비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 . 크리소스톰과 제롬은 참고로 제롬의 해석 방법론과 그에 칼빈의 태도를 소개한다. 제롬(345-420)은 오리겐의 추종자 디디무스(Didymus, ca 313-398)의 강한 영향으로 초기의 작품들에서는 알레고리 해석을 사용하였으나 후기에는 구약의 설화와 예레미아와 같은 선지서에서 점차적으로 역사적인 방법을 사용하였다. 그의 해석 방법은 본문의 문자적 의미에 깊은 영적인 의미를 부가 시키는 것이다. 그의 시편의 주석의 경우는 기독론적이며 영적인 해석을 보여 주었다. 비록 제롬은 알레고리 방법을 후기에 공격하였지만 그의 작품에서 그것을 완전히 제거하지는 못하였다. 첫번째로 칼빈이 제롬의 해석에 대해 비판한 것은 제롬의 해석이 단순성의 원리를 결여하고, 저자의 의도를 충분히 보여 주지 못했다는 것이다. 즉 오리겐과 마찬가지로 가끔 그의 해석은 자연스럽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칼빈은 성경 본문을 왜곡시키지 않고 단순하게 해석 하는것이 저자의 의도를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고 주장했으며, 그것이 말로 성경 해석자의 중대한 의무라고 말했다. 두번째로 칼빈이 지적한 것은 성경의 번역자인 제롬이 성경을 해석할 때 문법적인 방법을 충분히 사용하지 못한점 이었다. 예를들면 갈 2:11의 주석에서 칼빈은 제롬이 분사에 명사적 중요성을 주지 않은 점을 주시하면서 그의 해석이 문법적인 방법에 문제가 있음을 밝혀냈다. 이점에 있어서 제롬이 성경 번역자로서 실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것이 아쉬운 점이었다.
더 심한(a harsher view) 견해를 가졌는데, 마치 바울이 최초의 사도들을 간접으로 위협하고 있는 것처럼 보고 ‘가령 저들이 어떤 사람일지라도 자기들의 의무를 거절한다면 하나님의 심판을 면할 수 없을 것이다. 저들의 직무의 존엄함도 저들의 명성도 저들을 심판에서 면하게 해주지는 못할 것이다’라는 의미라고 한다. 그러나 나에게는 또 다른 해석이(칼빈 자신의 해석) 더 단순하고, 바울의 의도에 적합하다(more simple, and more agreeable to Paul's design).“ Comm. on Gal. 2:6, p. 54.
위 내용을 통하여 볼때 저자의 의도에 일치된 해석과 단순한 해석과 동일하게 칼빈은 여겼다. 칼빈은 창세기와 바울서신등에서 성경 자체가 단순하게 기록되었기 때문에 평범한 이스라엘 백성이나 바울의 수신자들이 쉽게 하나님의 계시를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결국 단순성의 원리는 성경 그 자체가 보여주는 특성이라고 칼빈은 말한다.
단순성 원리의 목적은 궁극적으로 독자들이 성경의 의미를 쉽게 이해하는 것에 있다. 칼빈이 독자에 대한 관심은 아주 세밀하여서 항상 염두에 두고 해석하였다. 칼빈이 단순성이 독자들이 쉽게 본문을 이해하도록 해석되어야 할것을 고린도 후서 1장 13절 “오직 너희가 읽고 아는 것 외에 우리가 다른 것을 쓰지 아니하노니 너희가 끝까지 알기를 내가 바라는 것은”의 주석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제 바울의 말을 검토해 보도록 하자. 혹자는 이 대목을 ‘우리가 너희들이 읽고 인정하는 것이 아니고서는 아무것도 쓰지 않고 있다’라고 번역하지만, 이것은 아주 부적당한 것이다. 암부로스는 이것을 ‘너희들은 읽을 뿐 아니라 인정하기까지 하고 있다’라는 식으로 바꿔서 읽지만, 이것도 불가능한 해석이다." <고린도 후서 주석> 1:13, p. 44.
칼 은 계속하여 다음과 같이 말한다. “ 내가 설명하는 의미가 단순하고, 자연스럽게 앞뒤가 맞는다(And the meaning that I have stated is plain, and hangs together naturally) . 이점에 관해 독자들이 그것을 이해하는데 방해받을 것은 아무것도 없다(and up to this point, there is nothing to prevent readers from understanding it, were it not that they have had their eyes shut, from being misled by the different meanings of the word).” Comm. on 2 Cor.1:13, p. 128.
또 이어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만약 독자들이 눈을 감지 않는다면, 그 단어의 다른 의미가 독자들을 잘못 인도하지도 않을 것이다. 간단히 말해서 나는 바울의 의미를 고린도인들이 이미 그가 말하고 있는 모든 것을 알고 있고 실제로 증거할 수 있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첫 단어 recognoscere에는 체험으로 무엇을 확신하고 있다는 의미가 있으며, 둘째 단어 agnoscere에는 진실성을 공개적으로 인정한다는 의미가 있다.” <고린도 후서 주석> 1:13, p. 44.
의 해설에서 우리는 단순한 해석은 독자로 하여금 본문의 의미를 쉽게 이해하도록 한다는 칼빈의 의중을 알게된다.
칼빈이 단순성을 사용한 근본적인 목적은 역시 저자의 의도가 독자들에게 쉽게 이해되는데 있었다. 그는 독자들이 쉽게 이해하도록 애매한 의미를 제거시키고 저자의 의미 곧 성경의 참된 의미가 왜곡하는 것에 항상 주의를 요했다. 이런 것들이 그의 해석을 정확하게 하도록 도움을 주었으며, 독자들을 위한 그의 집념이 그의 해석을 실제적인 주석으로 만들었다.
적절성 혹은 자연성 (Suitability or Naturalness)
칼빈은 성경의 해석자는 모호한 방법은 피하고, 해석자의 주관에 따라 본문을 왜곡시키지 않고, 저자의 의도와 문맥에 적절하게 어울리고, 저자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설명해야 할 것을 말한다. 바로 이것이 용이한 해석 방법가운데 적절성 혹은 자연성(suitability or naturalness)이라고 말할 수 있다. 적절성의 기준은 저자의 의도와 본문의 문맥과 관련되어 있고, 자연성의 기준은 저자의 의도라기 보다는 해석자의 의도에 의해서 본문의 의미를 강요하고 왜곡하는 것에 반대하는 것에 관련되어 있다. 칼빈은 적절한 해석은 저자의 의도와 관련되어 있음을 고린도 후서 1장 6절 “우리가 환난 받는 것도 너희의 위로와 구원을 위함이요 혹 위로 받는 것도 너희의 위로를 위함이니 이 위로가 너희 속에 역사하여 우리가 받는 것 같은 고난을 너희도 견디게 하느니라”의 주석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에라스무스는 분사 ενεργουμενηs(works or labors, 일하다 혹은 노동하다)를 능동태로 보지만, 그러나 수동적 의미가 더 적절한 것은 바울이 자신에게 생긴 모든 것은 그들의 구원을 위한 것이라 점을 단순히 설명하는 것이 바울의 의도이기 때문이다.” Comm. on 2 Cor. 1:6, p. 116.
칼 은 문법적 방법에 의한 해석을 했을때 그것이 저자의 의도에 적절하고(suitable) 단순하게 전달되어야 할 것을 주장한다. 문법적인 방법이 시도되었다고 해서 무조건 올바른 해석이 되지않고 저자의 의도에 적절한지 검증이 다시 한번 요구되었다.
보편적으로 인정되었듯이 성경 해석에 있어서 문맥의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칼빈은 성경 해석시 문맥을 용이한 방법의 적절성과 관련하여 다루었다. 칼빈은 고린도 전서 2장 13절 “우리가 이것을 말하거니와 사람의 지혜의 가르친 말로 아니하고 오직 성령의 가르치신 것으로 하니 신령한 일은 신령한 것으로 분별하느니”의 주석에서 이 둘의 관계성을 명확하게 설명한다. “나는 Συγκρινεσθαι(슁크리네스다이)가 여기서는 aptare, 즉 ‘받아 들이다‘의 뜻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점을 의심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것은 때때로 그 단어(Budaeus가 Guillaume Budaeus(1467-1540)는 네덜란드 출신의 에라스무스와 쌍벽을 이루고 있는 칼빈이 존경한 프랑스의 인문주의자였다. 로마 카톨릭 교회에 대해 비판적이며 개신교에 대해 동정적이었다. 카톨릭 교회의 장례식이 이교도에게 많이 영향을 받았다고 주장한 그는 유언에 따라 카톨릭 교회의 장례식을 치르지 않았다. 그의 가족들은 제네바에서 칼빈과 가깝게 지냈다. 특히 그의 아들 John Budaeus는 칼빈의 호세아서 강의를 노트함으로써 칼빈의 기록을 자세히 보존하는데 정성을 다한 사람이었다.
A istotle로 부터 인용에 의해 보여진)의 의미이다. συγκριμα(슁크리마) 역시 무언가 ‘연합하다’, 혹은 ‘한데 묶다’ 등의 뜻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리고 확실히 그런 의미는 다른 사람들이 해석한 ’비교한다‘,혹은 ‘견주다’라는 의미 보다 바울의 문맥에 더 잘 어울린다.” Comm. on 1 Cor. 2:13, p. 114.
여 서 칼빈은 단어의 어원적인 해석을 시도하면서 부데의 말을 인용하여 사용했는데, 칼빈은 그를 대학자로 인정하여 그의 말을 전적으로 동의한다. 칼빈이 신. 구약 주석을 통하여 부데의 말을 여러차례 인용하는데 한번도 반대를 하지 않았다. 칼빈에게 있어서 그의 권위는 성경 다음으로 가는 정도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칼빈이 여기에 쓰인 단어의 정확한 의미를 설명할 때 그는 단지 사전적인 정의 정도의 낱말 풀이에 그치지 않고 그것이 본문의 문맥과 적절하게 어울리는지를 항상 검토하였다. 특히 칼빈은 단어의 어원을 설명할 때 다른 성경의 본문에서 그 단어가 어떻게 사용(usage)되었는지를 연결하여 그 단어의 의미를 파악한 후에 본문의 문맥과 연결하여 그 적절성(suitability)을 진단한다. 칼빈의 이런 방법은 단어를 올바르게 정의 할 때 성경적 어원론에 근거한 방법으로 현대 주석가들에게 바른 성경 해석관을 보여 주는 것이다.
칼빈은 고린도 전서 2장 16절 “누가 주의 마음을 알아서 주를 가르치겠느냐 그러나 우리가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졌느리라”의 주석에서도 동일하게 문맥과 적절성 관계를 다음과 같이 말한다.“이 말(우리가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졌느니라)이 그가(바울) 통상적으로 믿는자를 말하는지 아니면 오르지 목회자들을 말하는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비록 내가 이 말을 특별히 그 자신과 신실한 목회자들을 언급한 것으로 생각하지만, 두 의미의 어떤 것도 문맥에 매우 잘 적합할 것이다(Either of these meanings will suit sufficiently well with the context).” Comm. on 1 Cor. 2:16, p. 119.
칼 이 주장한 용이한 해석 방법가운데 적절성은 해석자의 어떤 느낌이나 해석자의 주위상황에 적절함이 아니라 문맥에 잘 조화되는 것을 말한다. 칼빈의 이런 원리는 그를 해석의 오류로 부터 막아주는 튼튼한 성벽같은 것이었다. 성경을 아무리 잘 해석한다 할지라도 그 의미가 본문의 문맥에 적합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엉뚱한 결과임이 틀림없다.
최근 Geoffrey W. Bromiley는 성경 해석의 기술적인 원리들 가운데 자연적인 해석을 언급했다. 성경을 어떤 비법의 작품으로(an esoteric work) 읽고, 이해해서는 안되고, 단순한 의미에서 읽고 이해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Geoffrey W. Bromiley, "The Interpretation of the Bible," in The Expositor's Bible Commentary, vol. 1, ed, Frank E. Gaebelein (Grand Rapids: Zondervan, 1979), p. 76.
자 적인 의미는 어려움 없이 참된 의미를 분별시켜 준다고 했다. Ibid.
그 말하기를 성경이 말하는 것은 사실인데, 자연적인 의미만이 이 사실을 만들어 낸다고 했다. Ibid.
칼빈은 억지 해석이 아닌 자연스러운 해석을 좋아했다. Comm. on Psalms 8:5.
단 의 선정에 있어서도 보편적인 의미가 자연스러운 의미를 갖는다고 했다. Ibid., 10:2.
자 성은 본문의 내용과 관련되어, 본문의 내용에 일치하지 않는 해석은 자연스럽지 않고 억지라고 한다. Ibid., 10:5-6.
시 16장 10절의 주석에서는 교부들이 성경을 곡해하는 것을 반대하고 해석자의 자연적인 단순성을(the natural simplicity) 말한다. Ibid., 16:10.
이 야 6장 3절의 주석에서는 문맥에 자연스러워야 한다고 했댜. Comm on Isaiah 6:13.
자 스런 해석은 바로 뒤에 나오는 말에 의해 밝혀진다고 한다. Ibid., 9:1.
예 미아 2장 34절의 주석에서는 자연성은 본절 전체를 선지자들에게 적용할 때 나타난다고 했다. Comm. on Jer. 2:34.
갈 디아 주석에서 보았듯이 오리겐이 성경을 왜곡한 사실을 강하게 비판하고 성경의 참된 의미란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말했다. Comm. on Gal. 4:22, pp. 135-6.
자유성(Freedom)
칼빈의 용이한 해석 방법 가운데 마지막 원리는 자유성이다. 이 말은 해석자가 자기의 주관적인 모든 것을 동원하여 마음껏 자유를 누리면서 닥치는대로 성경을 다루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규범과 방법이 없는 그런 무한한 자유성이 아니다. 인간이 자유가 있지만 그 자유란 무한정 인간이 아무것이나 다 할수 있는 자유가 아니듯이 성경 해석자에게도 마찬가지이다. 칼빈에게 있어서 자유성의 원리란 본문의 해석에 대한 여러가지 견해들이 있을 경우에 해석자가 자기의 주장을 독자들에 억지로 강요하지 않고 그들 스스로 좋아하는 해석을 선택하기 위한 자유를 의미한다.
이 원리 역시 칼빈이 얼마나 독자들을 염두에 두었는지, 그가 얼마나 실제적인 해석을 시도했는지 잘 보여주는 것이다. 칼빈이 한 주석에서는 오역이라든지, 잘못된 해석이라든지, 주관적인 해석이 많이 없었던 이유는 그가 무리하지 않고 자유성의 원리를 사용했기 때문이었다. 칼빈은 성경이 가는 곳에 자기도 가고 성경이 멈추는 곳에 자기도 멈췄던 것처럼 해석에서도 자기의 한계를 넘어가는 해석에 있어서는 무리하지 않고 겸손하게 자신의 부족을 인정한 점이다. 칼빈의 대학자인 신복윤 박사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칼빈은 성경에서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있으면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자신의 무지를 인정하였다. 예를 들면, 사도행전 1장의 그리스도의 재림에 대한 해석에서 ‘내가 해석할 수 없는 것은 해석하지 않고 그대로 놔두는 것이 훨씬 더 좋다,’ Comm. on Acts 1:11. p. 54.
라고 하였다. 이렇게 그는 성경의 신비앞에 자신의 한계성을 솔직히 시인하였던 것이다.” 신복윤, <칼빈의 신학과 사상>, p. 15.
칼빈은 다음과 같이 생각했다. 단어의 모호함이 해석자로 하여금 다양한 해석의 견해들을 독자들에게 주고, 그리고 그 모호함이 본문을 이해하는데 혼동을 준다고 한다. 예를들면 고린도 후서 4장 6절 “어두운데서 빛이 비취리라 하시던 그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에 있는 하나님의 영광을 아는 빛을 우리 마음에 비취셨느니라”의 주석에서 칼빈은 자유성의 원리를 세밀하게 보여준다. “나는 이것이 네가지 다른 방법으로 해석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본다. 첫째는 하나님께서 빛으로 하여금 흑암으로 부터 비췰 것을 명령하신 것으로, 곧 그들 자신의 본성에 있어서 흑암의 자녀인 사람의 사역을 통해서 복음이 이 세상에 비취도록 하셨다는 것이다. 둘째는 하나님께서 복음의 빛으로 하여금 어두운 그림자 속에 드리워져 있던 율법을 대신하게 하셨으며, 그 결과 흑암에서부터 빛을 이끌어 내셨다는 것이다. 교활한 해석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런한 설명을 당장 받아들이겠지만, 이 문제를 보다더 자세히 살피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이것이 사도의 의미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당장 인정하게 될 것이다. 세째 설명은 암부로스의 것으로, 모든 인간이 흑암 속에 묻혀 있을 때 하나님께서 그의 복음의 빛을 비추셨다는 것이다. 곧 인간들이 무지의 흑암 속에 빠져 있을 때 갑자기 하나님께서 그의 복음으로 그들을 환하게 비추어 주셨다는 것이다. 네째 설명은 크리소스톰의 것으로서 그는 여기에 천지창조에 대한 암시가 들어 있다고 생각한다, 그의 말씀으로 빛을 창조하시고, 또한 그것을 흑암으로부터 이끌어내신 하나님께서 흑암 속에 묻혀 있는 오늘날의 우리들을 영적으로 일깨워 주신다는 것이다. 눈에 보이는 물질적인 빛과 영적인 빛에 대한 유추(anagoge)가 더 마음에 드는 해석인 것은 거기에 전혀 억지가 없는 까닭이지만 암부로스의 해석 또한 부적합하지는 않다. 각자는 자신의 판단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Let every one follow his own judgment)." <고린도 후서 주석> 4:6, p. 97. cf. Comm. on 2 Cor. 4:6, pp. 199-200.
여 서 칼빈은 독자들에게 4 가지의 해석을 소개하고 각각의 견해를 자기나름대로 판단한 다음 그 중에서 독자들이 생각하기에 좋은 것을 선택할 자유를 말한다. 하지만 저자의 의도와 상관이 없고, 너무 알레고리한 해석등은 권면하지 않고 본문을 왜곡하지 않는 견해나 적절성의 원리를 갖는 견해를 독자들에게 추천한다. 여기서 우리는 자유성과 적절성의 원리가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서 칼빈의 해석을 튼튼하게 보호해 주는 면을 발견할 수 있다.
성경저자의 약간의 모호한 말로 인해 다양한 해석이 나타날 경우에 칼빈은 자유성 원리를 적절성에 비추어서 자기의 견해를 권면하지만 강요하지 않고 독자의 선택에 맡긴다. 고린도 후서 4장 17절 “우리의 잠시 받는 환난의 경한 것이 지극히 크고 영원한 영광의 중한 것을 우리에게 이루게 함이니”의 주석에서 칼빈은 자유성을 보여준다. “바울의 말은 약간의 모호함이 있는 것은 그가 과장법을 갖고 말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옛번역자(제롬)와 에라스무스는 이 과장법 때문에 성도를 기다리는 하늘 영과의 위대성이 칭찬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이 말이 동사 ‘이룬다’와 연결을 시킨다. 이 점에 대해 나는 반대하지 않지만, 내가 한 비교도(칼빈은 앞서 해석에서 현재의 고통과 하늘의 마련될 복된 상태을 비교함으로 우리를 위로하고 있다) 부적절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독자들이 그것을 선택하도록 맡기겠다.” Ibid. 4:17, pp. 212-3
여 서 칼빈은 일반적인 혹은 공통적인 해석법을 기본으로 해서 독자들에게 자유을 말한다. 엉뚱한 해석이나 개인이 멋대로 한 해석이 아니라 보편적으로 받아지고 보통의 생각으로 적절하다고 생각되는 해석을 독자들에게 제시한다. 물론 여기에는 자기의 견해를 받아들이라고 강요는 결코하지 않는다. 고린도 후서 3장 2절 “너희가 우리의 편지라 우리 마음에 썼고 뭇사람이 알고 읽는 바라”의 주석에서 칼빈은 자기의 해석을 독자에게 강요하지 않고 독자의 판단에 맡긴다. “단어 αναγινωσκεσθε(알고 읽는 바라)가 애매하기 때문에 아마도 이것을 ‘알려지고 인정받는 것으로’ 읽을 수가 있을 것이다. 나는 후자의 견해가 더 적절한지를 알 수가 없다. 그러나 나는 억지가 없다면 보통의 해석에서 이탈하지 않으려 한다. 단지 독자들이 두개의 견해가운데서 좋아하는 것을 선택하기 바란다.” Ibid., 3:2, p. 167.
칼 은 해석이 지나치게 곡해된 해석을 받아들이지 않을 뿐만아니라 독자들에게 선택의 종류에서 완전히 배제시켰다. 그는 확신이 들지 않는 해석에 대해서 독자들이 자신의 견해에 동의하도록 강요하지 않았고 적절한 해석을 선택하도록 하여, 독자의 판단을 존중하였다. 이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해석하는 자가 항상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고 겸손한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을 보여준다.
결론
지금까지 칼빈의 간결하고 용이한 해석 방법을 그의 해석적인 작품을 중심으로 조사했다. 그의 이 방법은 고대 헬라시대 부터 수사학자들에 의해 사용되었고 문예부흥 시대까지 전달되어 왔었다. 칼빈은 인문주의자로서 이런 방법들을 정확하게 훈련받았고 회심한 후에 성경을 해석할 때 사용하게 되었다. 즉 우리는 이 세상의 모든 학문들이 성경을 해석하는데 도움을 줄 수가 있음을 배울 수가 있다. 칼빈은 해석학의 방법론을 수립할 때 매우 정확하게 문제의식을 갖고 출발했다. 종교개혁 당시에 칼빈은 멜랑톤의 빈약한 요점적인 짧은 주석과 부쩌의 방대하고 지나친 학문적인 주석에서 중용의 방법을 선택하여 멜랑톤의 약점과 부쩌의 약점을 각각 보완하여 간결하고 용이한 방법론을 사용하였다. 이 방법의 사용이 칼빈을 성경 해석가의 대가로서 역할을 잘 감당하게 했다. 특히 칼빈은 성령의 의도인 저자의 의도를 바르게 해석하는 일에 최선을 다했다. 그에게 있어서 저자의 의도란 본문의 참된 의미인데, 본문을 왜곡하지 않고, 건전한 성경 해석 방법론에 근거하여 단순하고 자연스런 의미를 말하는 것이었다. 그가 성경을 해석할 때 자기의 어떤 주관적인 주장이나, 어떤 교리적인 편견을 가지고 본문을 다루지 않았기 때문에 객관적인 방법을 공정하게 사용할 수가 있었다. 마지막으로 칼빈은 성경의 해석이 교회와 독자들에게 유익에 되도록 최선을 다했다. 이것이 그가 성경을 해석할 때 독자들을 돕기 위하여 간결하고 이해하기 쉬운 방법으로 본문을 해석한 중요한 동기였다. 그 어느 주석가 보다도 칼빈 만큼 그의 독자들을 위하여 본문을 실제적으로 다룬 사람은 없었다. 이점은 그가 피상적인 상아탑의 이론이 아닌 그가 살았던 16세기 제네바의 당시의 삶의 정황속에 성경을 해석했다는 것을 말해준다. 이말은 성경 해석이 우리의 삶의 터전에서 시작되어야 한다는 것이 아니다. 성경 해석은 성령의 의도인 저자의 의도를 찾는데서 시작되어야 하지만 간결하고 용이한 방법을 통하여 우리의 실제적인 삶의 정황을 바르게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방법을 사용하면서, 동시에 충성스럽게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성경을 해석할- 칼빈의 제네바 목사들에게 고별시에서 언급한 “Calivn's Farewell to the Ministers of Geneva, April 28, 1564," p. 375.
- 진정한 해석자가 될것이다.
|
  |
210.121.229.196 - Mozilla/4.0 (compatible; MSIE 6.0; Windows 98; MSIE5.5/BRT)
|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검색
![CHM2(97)2003.hwp [84 KB] 다운받기](http://theologia.co.kr/cgi-bin/spboard/img/type/hwp.gif){kind=small}
CHM2(97)2003.hwp (84 KB)
존 칼빈의 해석학 원리로서 간결하고(Brevitas) ...
동성애에 대한 신학적 접근/안명준
체크된 항목 삭제
체크된 항목 이동
체크된 항목 복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