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웅 박사의 ”3.1 운동 100주년에 즈음하여 다시 보는 박형룡박사의 초기 생애(1897-1923)“에 대한 논찬
안명준 (평택대, 피어선신학전문대학원)
기념강좌의 성격은 근본적으로 교육적이며 기념과 전승에 큰 의미가 있다. 따라서 한국의 대표적인 1세대 신학자 죽산의 박형룡 박사의 기념강좌는 한국신학뿐만 아니라 세계속에서 한국의 역사적 정통 개혁신학을 전파할 사명도 갖게된다. 이런 사역에서 주도적인 연구자가 바로 죽산의 3세대 신학자 이상웅 박사이며 그의 일련의 연구는 매우 주목할만한 학술적 공로로 평가 받을수 있다.
본 강좌는 일제 강점기의 고난의 역사속에서 일본 제국주의에 굴복하지않고 역사적 개혁신학을 파수하고 후학들에게 성경적 조직신학을 가르쳤던 죽산의 초기의 삶을 고난의 역사적 상항속에서 개혁신학적으로 재구성한 연구이다.
역사적 상황속에서 인물을 분석하고 평가하는 방식보다는 본 연구는 죽산의 초기생애를 통하여 한국의 역사적 신학적 정치적 상황을 죽산의 관점에서 재해석한 시도라고 볼수도 있다. 이런 접근은 역사적 동질성의 공동체에 참여한 사람들에게는 더욱더 의미와 사명을 부여해 준다.
이 기념강좌에서 보여준 학술연구에서 학문적인 배움은 어떤것인가 특별히 목회자로 학자로 준비되는 목회자 후보생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들을 살펴보자.
첫 번째 진정한 개혁신학의 연구의 자세를 보여준다. 신학은 다른 학문과 달리 역사적 정통적 맥락이 매우 중요하다. 그 뿌리와 사상이 어디에 근거했는지 바른 길을 찾아야 하는데 이런 정통신학의 근거를 바르게 제시하는 점을 후학들을 잘 인식해야 할 것이다.
두 번째는 글을 쓰기 위한 준비작업에서 그의 열정을 본다. 열정이 없다면 의미있는 작품을 결코 세상에 나타나지 않는다. 글을 쓰기 위해서 어떠한 자료를 중요하게 살펴보았는지 즉 선행연구의 철저한 조사가 잘 나타난다. 학술지뿐만 아니라 학위논문 수련회 강의내용까지 세밀하게 자료를 선택한 열정이 보인다. 정확한 자료와 매우 중요한 자료는 반드시 연구를 위하여 제시되어야 학술적인 글로 인정을 받는다.
세 번째는 죽산이 받은 교육의 현장의 모습을 소개함으로써 현재 목사후보자들에게 현재 신학교육의 연관성과 정체성 그리고 미래의 모습을 진단해 볼수 있다. 죽산이 배웠던 그 시대의 신학이 죽산의 개혁신학을 긍정적으로 형성했다면 오늘날 이런 기념강좌나 강의실에서 이루어지는 신학교육 또한 올바른 개혁신학의 풍성한 열매로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 기념강좌의 연구방법을 통하여 우리가 얻은 많은 역사적 교훈들을 정리해 보자.
첫째로 이 연구는 죽산의 초기생애에 대한 최초의 학술적 연구로서 창의성이 나타난다. 학술적인 글은 어느정도 새로운 것을 제시해야 독자들에게 도움이 된다. 물론 교과서는 기존의 자료을 보편적으로 인정받는 내용의 기술이기에 특별하게 새로운 이론이나 주장은 없다. 그러나 이 기념강좌에서도 기존의 잘못된 주장을 새로운 근거로 수정하는 학자의 정밀성을 보여준다.
또한 죽산이 어린 나이에 출석하게 된 교회가 최권능조사가 사역하던 벽동읍교회였다고 하는 종래의 정보도 부정확한 것으로 판단된다. 벽동읍 설립과 초기 상황에 대해서는 차재명편저, 『조선예수교 장로회사기(상)』, 박용규편집, 이교남 역 (서울: 한국기독교사연구소, 2014), 264-265을 보라.
최권능이 벽동읍교회를 주사역지로 삼고 군 경내 다른 교회들까지 돌아보았다고 하는 것은 맞지만, 죽산이 벽동읍교회에 출석한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정성구 편집, 『박형룡박사 회고록』, 41.
정확한 근거에 따른 정확한 주장은 글의 생명이다.
둘째로 이 기념강좌는 논지에 맞는 글의 전개가 일관성 있게 그리고 시대적 상황을 설명하면서도 죽산의 초기의 민족애와 그의 신앙의 심층적 내면의 세계를 신학적 해석으로 서술하고 있다. 신앙인격자의 삶의 모습을 해석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사건과 역사에 대한 단순한 나열이 아닌 중요한 일이나 사건에서 저자의 의도적 해석을 학술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점을 본받아서 후학도들은 자신의 해석적 능력을 키워야 한다.
셋째로 인물에 대한 역사적 신학적 해석 방법을 얻을수 있다.
인물의 역사에 대한 서술과 인물의 교육과 삶을 신학적으로 특히 조직신학인 관점에서 해석하는 방법을 살펴봐야 한다. 글이란 결국 자기의 의견이나 주장이나 자기만의 학설을 서술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주장하는 것을 소개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들을 사실적으로 진술하고 분석하고 평가하여 합리적인 결론에 이르도록 자신의 합법적인 타당한 해석을 보여주어야 한다. 물론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으로서 스스로 자신을 증명하지 않는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다. 성경은 스스로 하나님의 계시를 말하고 선언하는 것이다. 연역적인 선언이다. 그러나 신학은 선포된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고 신학적 주제에 대하여 성경에 있는 진리로 증거해야 하며 설득해야 한다. 그러나 지나치게 신학이나 교리을 성경의 진리처럼 믿으라고 권위적으로 주장할 때 바로 그것이 로마 카톨릭 신학이 되는 것이다.
신학과 교리는 자신이 아니라 성경을 바라보고 성경의 진리를 믿으라고 가르쳐야 한다.
이 분야에 많은 연구를 진행하는 이상웅 교수께 추가연구를 제안하는 보는 것은 죽산과 그의 선생들(영향사연구) 박형룡과 루이스 벌코프, 박형룡과 베르까워도 이미 이상우 박사에 의해 연구되었다. 참고로 이상웅, 박형룡신학과 개혁신학 탐구 (서울: 솔로몬,2019), “죽산 박형룡과 구례인의 천년기론에 대한 연구”
개혁신학회 38 (2016), 177-208.
그리고 죽산과 동시대 한국의 학자들(비교연구) 그리고 죽산과 그의 제자들(신학의전승사) 이상웅 박사는 2019년 4월 27일 “남송 신복윤(1926-2016)의 종말론” 연구를 복음주의신학회에서 발표를 하였다.
에 대한 것들이다.
죽산의 초기생애를 역사적 신학적 연구를 통하여 귀한 공헌을 보여주진 이상웅 교수께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