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 최고의 결정은 자퇴”
[문화일보 2005-06-14 17:08]
포토
탈출소동 코끼리
속죄의 '재롱'
"어머니 고생 덜어준다더니
가족엔 참혹한 일"
"어느새 사기꾼들의
깃발이 나부껴"
아이고, 어지러워라
(::스티브 잡스,스탠퍼드대 졸업식 축사서 회고::) “내 인생 최고의 결정은 자퇴였습니다.” 스티브 잡스 애플컴퓨 터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2일 스탠퍼드대 졸업식 축사에서 자 퇴를 자화자찬, 눈길을 모았다. 그는 “대학 자퇴는 훗날 만찬을 즐기기에 충분한 돈을 벌게 되었을 때에도 끊임없는 혁신을 추 구할 수 있도록 했다”고 회고했다.
잡스 회장은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리드 칼리지에 다니다가 학비 가 너무 비싸 8개월만에 자퇴했다. 빈병을 모아 학비에 보태고 무료급식으로 버티던 시절이다.
그는 자퇴 후 관심분야에 대한 공부를 시작했고, 매킨토시 컴퓨 터가 경쟁제품과 차별화되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부모님 집의 지하실에서 창업한 애플사에서 나이 서른에 쫓겨 났을 당시의 좌절, 이후 픽사 스튜디오를 차려 재기한 이야기도 털어놓았다.
픽사 스튜디오는 ‘니모를 찾아서’ 등으로 대박을 터뜨렸다. 청 바지와 샌들 차림으로 연단에 선 그는 자신이 앓고 있는 희귀한 종류의 췌장암에 대해 언급하며 “처음에는 길어야 3~6개월이라 는 사형선고를 받았지만 나중에 치료가 가능한 것으로 밝혀졌다 ”며 “여러분도 주어진 시간이 제한된 만큼 남은 인생을 허비하 지 말고 매일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