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의 거장’ 에드워즈 학회 창립
미국 신학계에서 가장 독창적이며 하나님의 주권과 성령의 능력을 강조한 신학자로 잘 알려진 조나단 에드워즈의 사상을 연구할 학회가 국내에서 창립됐다.
에드워즈 연구의 권위자인 이상현 박사(미국 풀러신학교 교수)와 김성광 목사(강남교회) 이양호 교수(연세대) 등 신학자와 목회자 학생 등 30여명은 7일 연세대 알렌관에서 한국에드워즈학회를 창립했다.
학회는 에드워즈의 신학과 사상을 한국교회에 소개,한국교회의 영적 성숙과 그리스도인들의 전인격적인 변화를 통한 하나님 나라의 확장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학회는 에드워즈의 신학과 사상이 담긴 저술을 번역 출간하며 매년 두차례 정기연구발표회를 갖고 강연회를 열기로 했다.
이날 창립총회에서는 김성광 목사가 고문,이상현 박사가 회장,이양호 교수가 부회장,장경철 교수가 총무에 각각 선임됐다.
조나단 에드워즈는 1707년 미국의 목회자 가정에서 태어나 예일대에서 공부를 했으며 20대에 전통 개혁주의 신학을 섭렵하고 하나님의 주권과 성령의 역사하심을 강조한 당시 서구에서 가장 독창적이고 깊이 있는 신학자로 평가받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당시 존 로크의 경험주의 팽창으로 신학이 위기를 맞고 뉴턴을 중심으로 한 자연과학이 사상을 지배할 때 “성령의 주권이 없으면 참된 지식이 없다”며 자연과학의 법칙 속에서 하나님의 주권을 강조했다.
에드워즈는 교회가 개인·영혼구원에만 머무르지 말고 신중심적인 방향으로 신앙의 형태가 바뀌어야 하며 전인격적인 중생과 변화를 강조했다. 그는 미국에서 영국 이민 1세대가 거의 사망하고 난 뒤 2세대의 자녀들에 대한 성찬 참여여부가 논쟁이 되었을 때 세례를 받고 성화과정을 보일 경우에만 성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를 고쳤다가 22년 목회한 교회에서 축출되어 연구에만 몰두했다. 그러다 프린스턴 신학교 총장으로 청빙되어 근무하다 불과 1개월만에 사망했다.
김성광 목사와 이상현 박사는 “에드워즈의 신학과 사상을 통해 한국교회가 신앙적 성숙을 이루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한기자 s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