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학술원 새출발 및 이영엽 신임이사장 취임 감사예배 [2009-10-05 08:27]
▲차영배 기독교학술원 대표(왼쪽)가 이영엽 신임이사장에게 기념패를 수여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영성과 학술의 조화’를 표방하는 기독교학술원(원장 김영한 박사)의 새출발 및 이영엽 신임이사장 취임 감사예배가 4일 오후 서울 미아동 반도중앙교회에서 개최됐다.
지난 1988년 한국교회 올바른 목회 영성과 영성신학을 정립하기 위해 출범한 기독교학술원은 그해 2월 ‘한국교회와 신학은 어디로’를 주제로 한 창립기념 심포지엄 이후 ‘개혁신학의 과거와 미래(1989년)’, ‘신학과 윤리(1990년)’, ‘종말과 천년왕국(1991년)’, ‘현대교회의 삼위일체론(1992년)’ 등의 공개강좌를 개최해 오다 1993년 제10회 ‘현대사회와 교회의 정체성’ 강좌 이후 내면적인 자기 성찰과 성숙의 기간을 가져오다 출발 당시의 비전을 품고 재출발하게 됐다.
김영한 원장은 기념사에서 “칼빈은 경건과 학문을 동시에 추구했고, 장성한 신자의 분량을 채우기 위한 방법으로 의인(義認)과 함께 성화(聖化)를 강조했다”며 “진정한 영성의 본질은 소원 성취나 기복 신앙, 은사 추구가 아니라 헌신과 나눔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성령의 다양한 은사를 인정해야 하지만, 가장 중요한 은사는 바울이 말한 것처럼 바로 ‘사랑’”이라며 “혼자 구원받고 천국간다는 이기주의적인 구원에 머물지 말고 이웃사랑과 구제, 봉사 등으로 성령의 열매를 맺자”고 밝혔다.
교회연합신문 회장이자 반도중앙교회 담임목사인 이영엽 신임이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원래 학자들을 사랑하고 존경해 왔다”며 기독교학술원의 활동으로 올바른 영성신학이 수립될 것을 기대했다. 이 이사장은 “학술원의 연구위원들은 세계적으로 뛰어난 실력을 가진 보석과 같은 분들”이라며 “무한 발전을 도모해 세계 교회를 살려내자”고 밝혔다.
김의환 고문(총신대 전 총장)은 “기독교학술원은 학술 일변도로 흐르기 쉬운 학술운동을 영성운동과 함께 추진해 온 단체”라며 “새출발하면서 사회친화적인 영성운동을 다짐하고 있는데, 현재 한국교회에 부족한 부분을 메우는 적절한 모습이라 생각된다”고 축사했다.
김명혁 고문(한복협 회장)도 격려사에서 “하나님께서 이기적이고 탐욕적이고 위선적이고 배타적인 우리들에게 길선주·이기풍·주기철·이성봉·손양원·한경직·장기려·박윤선 선배님이 지니셨던 참회와 긍휼, 사랑의 마음을 몇백분의 일이라도 지니게 하시고, 참회와 긍휼과 사랑의 제사를 몇백분의 일이라도 드릴 수 있게 만드시기를 소원한다”며 “이 마음으로 물량화·세속화와 갈등과 적대로 치닫는 나라와 세상을 조금이라도 녹일 수 있는 작은 불꽃들과 작은 십자가의 제물들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소원하고 바란다”고 밝혔다.
기독교학술원은 다음달 12일 오후 2시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개혁주의 영성’을 주제로 제12회 공개강좌를 갖는다. 학술대회로 열리는 공개강좌에서는 개혁주의 영성을 신학적·목회적·선교적 측면에서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