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5-03 18:40
“칼뱅이 후학 키워낸 제네바서 한국교회 나아갈 길 모색”
종교개혁자 장 칼뱅(1509∼1564)의 탄생 500주년을 맞아 국내외 장로교단과 단체들이 다양한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내달 29일∼7월 1일 스위스 제네바 존 낙스 채플에서 열리는 '칼뱅 탄생 500주년 기념행사 및 세미나'가 주목을 끈다. "칼뱅은 개혁주의 신학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위대한 인물입니다. 오늘날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도전을 주고 있는 칼뱅은 혼탁했던 시대에 신학을 체계적으로 정리, 신앙의 기초를 세웠습니다."
세미나 준비위원장 정효제(대한신학대학원대학교 총장·사진) 목사는 "칼뱅이 1559년 스위스 제네바에 세운 '제네바 아카데미'는 수많은 종교개혁자들을 길러 기독교 역사의 주역들이 되었다"며 "국내외에서 10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행사는 한국교회가 종교개혁의 참의미를 새겨 성경의 위상을 높이고 바른 기독교 정신을 일깨움으로써 교회가 바로 서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세미나 강사로 김의환(전 총신대학교 총장) 오덕교(전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총장) 정성구(한국칼빈주의연구원 원장) 이종전(대한신학대학원대학교) 박건택(총신대학교) 교수가 초빙됐고 전 일정이 기독교텔레비전(CTS)을 통해 생중계된다.
"대한항공과 국제기독교성지연구소, 현지 제네바기념사업회 등에서 행사를 적극 협력하고 있고 국민일보가 주관사로 함께 나서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한국교회가 바르게 나가야 할 길을 모색하는 이 뜻 깊은 자리에 많은 목회자와 교회 지도자들을 모시고 싶습니다."
정 목사는 "본대회 3일간을 제외한 7∼9일 유럽 명소 및 독일 등 종교개혁 성지를 차례로 순례하는 프로그램과도 연결시켰다"며 "스위스관광청과 유럽 교회들이 협력을 아끼지 않아 짧은 기간에 많은 것을 보고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제네바 프로테스탄트교회협의회(총회장 조지 볼레이 목사)와 미국 웨스트민스터신학교와도 행사를 협력할 예정이라는 정 목사는 "국내에서는 한국장로교총연합회, 한국칼빈주의연구원, 각 신학대학과 교회들이 적극 참여하기로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 참가 및 5개 순례 코스 안내는 공식 웹사이트(www.calvin500.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