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기사입력 2008-01-24 17:33
한국 창조론 열린 포럼이 ‘국제 창조론 열린 포럼’(대표 양승훈 캐나다 세계관 대학원장) 주최로 오는 28일 대전 한남대 인문관에서 개최된다. 국내에서 창조론과 관련해 공개 포럼이 개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열린 포럼은 과학의 눈으로 성경을 접근하면서 지금까지 지나치게 문자 중심적(축자적) 해석에 치우쳤던 것에서 과감히 탈피, 다양한 논의와 접근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마련된 것이다.
따라서 이번에 개최되는 포럼에는 양승훈 박사와 전 한국창조과학회 대표 간사였던 조덕영 박사를 비롯, 김영한 숭실대 기독교학 대학원장, 박찬호 웨스트민스터 신학대학원대학 총장, 이승구 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부총장, 민대훈 서울기독대 대학원장, 최종걸 경북대 교수, 손영규 박사(안양 샘병원·의학 및 신학), 송준인 총신대 석좌 교수, 탁지일 부산 장신대 교수, 김경태 포항공대 교수, 권진혁 영남대 교수, 유정칠 경희대 교수 등 각 분야의 전문가 50여명이 참여한다.
이들 가운데 10여명은 창조론에 대해 조직 신학, 생물학, 구약학, 신약학, 의학, 지질학, 과학사, 과학철학적 관점에서 논문을 발표하고, 창조의 연대 문제, 외계 생명체 문제 등에 대해서도 발표할 계획이어서 주로 보수적 입장을 견지해 왔던 국내 창조과학자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창조 연대 문제는 이번 열린 포럼에서 뜨거운 논쟁거리 중 하나다. 지금까지 국내 다수의 창조과학자들은 ‘6일 창조’를 주창, 우주 및 태양, 지구의 연대를 1만년 미만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창세기 1장 창조 기사에 등장하는 ‘날’의 개념을 지금의 24시간으로 해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열린 포럼에서는 태양이 넷째날에 등장했고 노아홍수 이전에 다중격변의 증거가 있었음을 제시하면서 일반적으로 주창되고 있는 과학적 연대를 지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의미에서 이번 포럼은 국내 창조과학자들에게 적잖은 부담을 안겨줄 것으로 분석된다. 예약만 하면 누구든 참여할 수 있다. 연락처는 조덕영 박사(02-865-0691,dycho21c@hanmail.net).
남병곤 선임기자 nambg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