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10-14 11:27
영국의 과학 잡지 뉴사이언티스트는 13일자 기사에서 인간 최초의 발자국에 대해 보도했다.
이탈리아 로카몬피나 화산 꼭대기 화산재에 보존되어 있는 발자국들이 세상에 알려진 것은 2003년. 아마추어 고고학자들이 발견한 발자국을 이탈리아 파두아대학 파올로 미에토 교수등이 과학적으로 해명했다.
‘인류의 가장 오래된 발자국’으로 인정된 이 발자국은 세 갈래로 나뉘어져 있으며 한 가족이 남긴 것으로 추정된다. 손바닥 자국도 하나 남아 있다. 미끄러지면서 땅을 짚어 생겨난 것으로 보인다.
오랫동안 초자연적 현상으로 여겨져 “악마들이 지나 간 흔적 (devils' trails)”라 불리던 발자국들은 크기가 약 20cm로 신장 150cm 이하의 호모 하이델베르크인 가족들이 남긴 자취라고 과학자들은 설명한다.
과학자들은 이 발자국들이 화산 활동을 근거로 추정한 바 385,000년에서 325,000년 전 사이에 생성된 것으로 추정해왔다.
뉴사이언티스트는 프랑스의 기후 환경 과학 연구소가 아르곤 연대 측정법을 이용해 분석한 결과, 인류가 남긴 가장 오래된 발자국의 생성 시기가 좀 더 정확히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과학자들의 추정치는 345,000년 전이다. 오차는 플러스마이너스 6000년이다.
2007년 10월 이탈리아 당국은 인류 최고(最古)의 발자국을 관광객들에게 개방했다.
김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