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동성애에 대한 기독교 윤리적 접근 |
이 름: 안명준 |
작성일자: 2007.10.01 - 08:31 |
동성애에 대한 기독교 윤리적 접근 이 우 찬 (경남정보대학 조교수) .............................................................................................................................................................................. 목 차 Abstract I. 서 론 Ⅱ.동성애에 대한 이해와 접근 1. 동성애의 정의 2. 동성애의 원인들 3. 동성애를 이해하기 위한 접근법 Ⅲ. 동성애에 대한 여러 시각들 1. 사회적 시각 2. 교회적 시각 3. 성경적 시각 4. 성서학자들과 기독교 윤리학자들의 시각 Ⅳ. 동성애자들에 대한 교회 수용의 역사적 변천 Ⅴ. 청소년기에 나타나는 동성애 1. 정체성이 발달하는 연령의 최빈치 2. 청소년기의 동성애 3. 부모의 관심 Ⅵ. 결론 .............................................................................Abstract We Christians are obliged to awaken the love of God to ward homosexuals. To do this, we are requrired to change our sarcastic attitude toward homosexuals. Christian churches should also be changed into a holy sanctuary to welcome homosexsual people at any time. Christians and Christian churches should pray so that homosexsual people might repent their follies and come back to normal. I. 서 론 동성연애자들의 수는 점차적으로 현저하게 증가하고 있다. 그 수를 정확하게 확인할 방법은 없지만, 인구의 5-10% 정도일 것으로 추정하기도 한다.1) 서구에서나 문제되는 것으로 여겨지던 동성애가 한국에도 11만명 이상의 남성 동성애자가 있을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와서 충격을 주고 있다.2) 또한 최근 한국의 대학가에서 동성애자들이 공식적으로 동아리를 만들고 성명서를 내며 자신들의 권리를 주장하는 현실에 직면하고 있다.3) 이에 필자는 동성애에 대한 반대입장에 서 있는 교회와 동성애자들의 점차적인 확산에 따라 파생될 마찰에 직면하여, 기존의 그리스도인과 교회가 가지고 있었던 편견적인 동성애자들에 대한 시각이 아닌 구체적인 접근-의학적, 심리학적 접근-으로 동성애의 발생원인에 관한 이해와 교회 안에서 그들의 수용의 문제, 그리고 동성애자들의 구원과 그들의 치유와 변화에 대하여 가져야 할 교회의 정체성과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Ⅱ. 동성애에 대한 이해와 접근 1. 동성애의 정의 동성애(homosexual)라는 용어4)에 대한 대부분 사람들의 정의는 결코 정확한 것이 아니다. 알란 벨(Alan Bell)은 “동성애 경험은 정신적, 사회적 그리고 성적 관계의 다양성이 매우 광범위하고 다양한 것이어서, 광범위한 용어로 ‘동성애’라고 하는 단어를 상용하는 것은 무의미할 뿐 아니라 오해가 될 수 있다.”5)라고 말한다. 더구나, 많은 사람들은 성적 취향에 있어서 전적으로 이성적이거나 동성적이거나 하지 않는다. 비록 분명한 경계를 긋는 것이 어렵기는 하지만, 근본적으로 동성애자와 그렇지 않은 사라 사이를 구분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프로머(fromer)는 동성연애자를 “동성에 대해 강한 성적 매력을 느끼는 사람, 동성에 의해 성적으로 자극되는 사람, 동성과 성관계를 맺기를 더 선호하는 사람”으로 정의한다.6) 2. 동성애의 원인들 동성애의 원인을 살펴보면서 스스로 동성애 성향을 선택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여러 증거들로 볼 때, 뇌에서 발생하는 어떤 차이점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전자적인 요소가 그 사람으로 하여금 동성애를 선호하는 방향으로 몰고 간다. 예를 들면 왜곡된 가족 관계의 경우, 내면의 깊은 차원에서 자신의 성적 정체성(sexual identity)에 대해 혼돈되고 불확실한 느낌을 주게 되어 동성애로 가는 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어린 시절에 유혹을 받거나 강제로 동성애를 경험한 적이 있는 경우에도 후에 동성애성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리고 특히 레즈비언들의 경우는, 어린 시절에 남자들의 성추행 대상이 되어서 후에 남자를 신뢰한다든지 남자를 가깝게 느낄 수 없을 만큼 깊이 상처를 입은 경우가 많다.7) 근래 동성애의 원인을 밝히려는 연구들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과거의 학습이나 정신분석적 견해보다도 생물학적 요인에 위한 설명이 더 설득력 있게 부각되었다. 한 연구에서 남성들이 게이가 된다는 원인을 12가지 정도 나열하고서 현재 정신과 의사들에게 이들이 어느 정도 동성애와 관계되는가를 물었다. 그 12가지의 원인 중 8가지는 후천적으로 설명하려는 것들이고, 다른 4가지는 생물학적으로 설명되는 것들이다.8) 그 8가지 후천적 원인으로는 ① 우세한 어머니 ② 약한 아버지 ③성인 남성으로부터 유혹받았던 경험 ④ 부모가 여자옷을 입히는 것을 격려함 ⑤ 부모가 아들보다도 딸을 원함 ⑥ 부모의 결혼생활의 역기능 ⑦ 외아들 ⑧ 응석을 많이 부리는 첫아이 등을 소개하였고, 다른 4가지 생물학적 원인으로는 ① 유전인자 ② 출생 전의 호르몬 발달 ③ 시상하부의 구조 차이 ④ 뇌의 조직 등이었다.9) 미국에 거주하는 정신과 의사 2천 명에게 설문지를 보내어 상기의 12가지 원인에 대한 견해를 물었는데, 508명이 응답하였다. 내용을 분석한 결과 생물학적 요인의 4가지가 차례대로 가장 관계가 깊다고 나왔으며, 5위부터 12위까지는 후천적인 원인이라는 것을 들었다. 이는 동성애를 이해하는 전문가들의 견해가 후천성보다도 선천성에 입각한다는 점을 의미한다.10) 3. 동성애를 이해하기 위한 접근법 동성애를 이해하기 위한 한 가지 접근법은 그것을 완전히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보는 것이다. 이 관점에서는 어떤 사람들은 동성애 기질을 가지고 태어난다고 보는 것이다. 비록 정신적인 요소가 그들의 성적 성향의 발전에 분명하게 관여되어 있긴 하지만, 그들의 유전인자는 제한적으로 형성되어 결정된다고 하는 것이다. 이 사실을 부정하거나 왜곡시키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어 왔다. 왜냐하면 이것은 자연질서에 위배되기 때문이다. 많은 연구들이 이 견해가 맞는지 여부를 발견하고자 노력해 왔고 이를 뒷받침하는 중요한 증거도 있다. 비록 그 결과들이 전적으로 일치하지는 않지만, 이 가능성이 더 연구될 만한 가치가 있음을 시사해 주는 충분한 증거가 존재한다.11) 두 번째 가능성은 동성애가 정신적인 원인에 기인한다는 생각이다. 이러한 접근법으로 고려되는 대부분의 동성애자들은 부모 중 한 쪽 혹은 모두 비정상적인 관계로 말미암은 결과로 인해 성적 심리발달이 억압되거나 왜곡되어 있다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이를 정신병으로 간주하기도 한다. 실제로 수년 동안 미국 정신과 연합회(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는 동성애를 정신병으로 분류해왔다. 여전히 일부 정신과 의사들이 아직까지 동성애를 정신병으로 분류하고 있는 가운데, 연합회는 1983년에 동성애를 정신병에서 제외시켰다. 만일 그것이 정신병이라면, 치료를 필요로 하며 아마도 완치되어야 하기 때문이다.12) 세 번째 접근은 사회문화적 환경을 강조하는 것이다. 이 견해에 따르면, 개인을 첫 동성애 경험을 하게 만든 ‘사건’, 그 경험을 조절하는 효과, 그런 성적 접촉에 대한 사회적 태도와 법규의 영향력이 미래의 행동에 중요하다는 것이다. 한 번의 동성애적 접촉으로 동성연애자가 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몇 가지 예를 들어 동성애 형태의 발달에 있어서 첫 경험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믿는다. 그들은 정상적인 성관계를 금하도록 훈련받고 그런 태도를 가진 부모의 자녀들은 특별히 더 영향을 받기 쉽다고 한다. 정상적인 성관계가 더러운 것이라고 배워온 사람은 이성간의 관계에 대한 혐오감이 생겨나고 정상적인 관계로부터는 처음부터 빗나가게 된다고 한다.13) 따라서 동성애에 대한 기독교적 접근방법의 어려움은 동성애에 대한 접근을 어느 한 가지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동성애자들의 발생은 심리학적, 사회적 요소 등 다양한 분야의 원인들이 복합되어 그러한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기독교적 관점으로부터 상황을 판단하려는 우리의 노력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것이 사실이다.14) Ⅲ. 동성애에 대한 여러 시각들 1. 사회적 시각 게이와 레즈비언들에게는 다른 사람들에게 허락되는 대우와 존경이 종종 거부된다. 헌트(Morton Hunt)는 그들은 “암시적인 경멸감으로부터 노골적인 혐오감에 이르는” 태도로 취급받고 있다고 말했다. “사람들은 그들을 피하고, 소외시키며, 그들에 대해 수군거리거나 농담을 하고, 노골적인 적대감을 가지고 응시하곤 한다”15). 가족 중 일부는 그들과 함께 생활하기를 거부하고 어떤 사람들은 그들이 동성연애자인줄을 모른척함으로 무시하기도 했다. 한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동성애를 도덕적으로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그들이 판사, 교사 또는 목사가 되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은 그들이 의사, 정부관료가 되는 권리를 부인하고 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은 그들이 아이들과 성 관계를 맺으려 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자신들과의 정상적인 교제를 피하려 한다고 말한 다16). 군대법은 “동성애자들은 군대에 적합하지 않으며, 군의 임무수행에 심각하게 손해를 끼친다”17)고 여겼다. 1993년 지원자들의 성적 경향에 대한 조사 금지와 군대 안에 있는 게이와 레즈비언들을 공개적으로 알리는 것을 금하는 정책이 군대에서 게이와 레즈비언의 추방을 다소나마 완화시키게 했다. 2. 교회적 시각 힐트너(Seward Hiltner)에 따르면, 1970년대까지 “대부분의 교회와 교파, 그리고 성직자와 신학자들은 동성애에 관해 가급적이면 이야기하기를 꺼려했다”18)고 한다. 그들이 동성애에 대해 언급하기 시작했을 때, 그들은 동성애를 죄로서 힐책하거나 아니면 병으로서 치부해 버렸다. 그러나 최근들어, 많은 교회들이 이 문제에 새로운 관심을 나타내 보이고 있으며, 점차적으로 동성애자들에 대해 개방적인 목소리를 내는가 하면, 동성애 성향에 대한 과학적인 조사를 시도하고도 있다. 비록 모라 카톨릭 교회의 성직자회는 동성애에 관해 명백하게 비난하고 있긴 하지만, 많은 사제들과 평신도들은 이에 도전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부 개신교 교회들은 게이와 레즈비언들이 교회생활과 사역에 참여할 수 있는 범위에 대해 논쟁을 벌이기도 한다. 비록 당장에는 소수의 교파들만이 교화가 게이와 레즈비언들의 권리를 도와주고 아직도 전통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형편이다. 대부분의 개신교단으로부터 그들이 환영받지 못하며 불편한 입장에 처해져 있는 동안, 상당수의 기독교 동성애자들이 메트로폴리탄 교회(Metropolitan Church)19)에서 자신들의 정체감을 찾고 있기도 하다.20) 3. 성경적 시각 기독교적 관점에서 동성연애자들을 다루고자 하는 노력은 반드시 성경의 가르침에 주의를 기울여야만 한다. 그러나 적절히 참고 할 수 있는 성경구절이 적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구약에서는 오직 세 구절밖에 더 이상 관련 구절을 발견할 수 없는 형편이다. 1. 창세기 19:1-11은 죄로 말미암아 멸망이 선고된 소돔성에서 그 도시의 남자들이 롯을 방문한 하나님의 사자들과 동성관계를 맺으려고 시도하므로 구원받을 기회를 상실한 이야기이다. 2. 사사기 19:22-30은 소돔사건과 비슷한데, 베냐민지파 중 한 사람이 레위 방문객을 강간하려 한 사건이다. 이는 성폭력을 다루는 것이기도 하다. 3. 레위기 18:22과 20:13을 성결법전의 일부에서 동성애를 처참한 형벌에 처하는 다양한 성적 범죄의 일환으로 취급하고 있다. 이 법전에서는 동성애 행위를 명백하게 언급하고 있다. 신약에서는 유일하게 로마서 1:18-32에서만 동성애에 관해 언급하고 있다. 이 구절은 바울이 그리스도가 전 세계에 대해 원하시는 바에 대한 보다 광범위한 논의 중 일부에 해당한다(롬 1:16-2:29). 바울은 유대인이나 이방인이 모두 다 은혜로 말미암아 동일한 방법으로 구원받아야 하는 죄인이라는 주장으로서 이 논의를 시작하고 있다(1:16-17). 로마서 1:18-32에서 그는 이방인들에게도 그리스도가 필요함을 말한다. 그리고 2:1-29에서는 유대인에게도 그리스도가 필요함을 역설한다. 구원을 필요로 하는 이방인들의 죄는 우상숭배이다. 바울에 따르면, 그들의 동성애는 우상숭배의 결과라고 한다. 다른 신약성경에서 실제로 동성애를 언급하고 있는 구절이 있는지 확실하지 않다. 일부 번역본에서 고린도전서 6:9-10을 ‘동성애자’라고 번역하고 있다. 그러나 신개역판(New Revised Standard Version)에서는 “남창”(male prostitutes)으로 불리우는 죄인을 포함하여 몇 가지 유형의 죄인들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이 구절에서 “sodomites"(남색자, 본래는 소돔 사람을 의미-역자주)라는 말은 일반적으로 남성 동성애자(gay)를 의미하며, 성폭력에 가담한 남자를 언급하기도 한다. 유다서 7과 베드로후서 2:6-10과 디모데전서 1:8-11도 같은 의미를 나타내고 있는 구절이다. 4. 성서학자들과 기독교 윤리학자들의 시각 성경적인 관점에서 과연 동성애를 죄라고 단정할 수 있는가? 기독교 성서학자들과 윤리학자들은 이에 대해 의견이 나뉘어지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명백하게 동성애가 죄라고 주장한다. 말로이(Edward Malloy)는 광범위한 문헌조사와 심리학과 사회학적 이론을 고찰한 후에, “사회구조와 동성애적 하위문화에서 진행된 동성애 생활은 기독교적 생활방식과는 화합할 수 없는 것이라고 나는 확신한다.”21)고 결론을 맺었다. 부자드(Lynn R. Buzzard)는 “성경의 특정한 금지명령, 남자와 여자에 대한 성경의 일반적인 가르침과 우리들의 일반적인 이해 모두는 동성애를 비정상적이고 비자연적인 것으로 간주한다”고 말한다. 부자드에 따르면, 동성애에 대한 하나님의 태도는 “하나님이 정말로 그를 걱정하고 사랑하신다”,그리고 “그는 반드시 회개해야 한다”는 것이다.22) 명심할 것은 부자드가 그러했듯이 이런 이해는 심지어 동성애가 의도적으로 선택한 삶의 방식이 아니라도, 의도적으로 거부되어야 한다는 것을 가정한다는 사실이다. 부자드는 “전부는 아니겠지만, 만일 동성애자들이 그들의 삶의 방식을 정말 바꾸기를 원한다면, 변화될 수 있다는 증거가 점차 증가되고 있다”고 말한다. 어떤 사람들은 동성애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비극적인 사실로 간주한다. 킴볼 존(H. Kimball Jones)의 관점이 바로 그 경우이다. “동성애 관계는 이성관계가 가지는 인간완성과 같은 동일한 가능성을 절대로 가질수는 없지만 어떤 사람들이 가지는 특정한 성취를 위한 유일한 가능성일 수도 있다”라고 그는 말한다. ‘성숙한 동성애 관게’의 정당화는 ‘다른 실행 가능한 답이 없는’ 사람들에게 인정되어져야 한다23). 비록 동성애자들이 그의 유일한 선택이 죄와 두려움으로 가득찬 난잡한 성생활로 이어질 때, 한 상대자와만 충실한 관계를 맺도록 격려되어야 하지만, 그 관계가 잘해봐야 “인산의 성에 대한 비장상석인 표현”일 뿐 그들 상대자 사이에 유효한 결혼이라는 것은 가능한 일이 아니다24). 동성애가 “책임감 있는 동성애자를 위한 삶의 방식을 상대적으로 만들어 내고, 또 완성할 수 있다”고는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동성애 관계는 그 본질상, 어느 특정한 단계까지는 절대로 가지 못하는 운명에 처해있다. 그는 “두 명의 동성애자는 여자와 남자가 서로를 보완하는 것과 같은 의미에서 절대로 상호보완적일 수가 없다”고 말한다.25) 아직도 일부 기독교 윤리학자들 가운데는 이성간에 사랑을 나누는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그리스도인으로 활동한는 것처럼, 동성애자들 역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다른 말로 하면, 그들은 한 개인의 성적 취향을 하나님과의 관계에 있어서 결정적인 요소로 간주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동성애에 관한 바울의 주장26)을 논함에 있어서 바렛(David Bartlett)은 바울의 주요 논점이 아무도 자신의 선에 의해 의롭다함을 입지 못하고 믿음을 통하여 은혜로 말미암는다는 것임을 지적하면서, 이 구절은 특별히 동성애에 관한 것이고 아니고 단지 모든 사람에게 구원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의미할 뿐이라고 한다. “우상숭배와 자기 의를 포함한 다양한 죄에 대한 논의는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은혜와 구속하시는 인애가 모든 사람에게 필요함을 지적하는데 사용될 뿐이다”라고 바렛은 말한다27). 바렛은 바울이 갈라디아 교회에 보낸 편지에 대해서도 같은 방법으로 주장한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할례나 무할례가 효력이 없되”에 대해 말하기를 “이성애나 동성애나 효력이 없되”로 대체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28) 그는 “동성애자를 이성애 관계 내에 불행하게 남아 있도록 강요당하든지, 혹은 독신으로 남아 있도록” 주장하는 윤리를 거부할 것을 요청하며, 동성애를 “바뀌어질 수 없는 감정적 선택”으로 인식하고 있다.29) 성령의 은사는 “이성애자나 동성애자 모두에게 공평하게 유효하다”30)고 그는 말한다. Ⅳ. 동성애자들에 대한 교회 수용의 역사적 변천 세계적으로 게이들을 위한 최초의 교회는 성공회에서 파생된 LCC (Liveral Cathoic Church)로 1916년 호주 시드니에 창건되었다.31) 미국의 경우 게이들을 위한 최초의 교회는 1946년 하이드(Geore Hyde)라는 젊은 가톨릭 목회자가 애틀랜타에 설립한 교회이다.32) 그 후 게이들을 위한 교회로는 미국에서 1968년 페리(Troy Perry)라는 목사가 창건한 MCC(Metropolitan Com-munity churches)가 가장 대표적이다. 게이들을 위한 이러한 교회의 설립이나 기독교에서의 변화는 게이 공동체와 기독교 지도자들 간의 공개적인 대화로부터 비롯되었다고 볼수 있다. 그 대화는 1964년 ‘동성애자와 종교에 관한 위원회(The Council on Religion & the Homosexual)'라는 기구가 창건되면서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되었다.33) 동성애에 대하여 최초로 긍정적인 입장을 취하 sry파는 그리스도교회(The Church of Christ)인데, 1964년부터 동성의 성인들간의 성행위가 서로 동의하는 상태에서 나타나는 경우 범죄시하지 않았다.34) MCC 교회는 1992년까지 미국에만 230여 곳에, 세계적으로는 17개 국가에서 291개의 교회 및 32,000명의 회원이 등록되어 있었다. MCC는 게이들을 위한 비영리단체 중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할 정도로 성장했는데, 1992년도 전체 수입은 1천만 달러를 초과했다.35) MCC에서는 게이도 군대 내에서 사제로 근무할 수 있도록 요구했었지만 용납되지 않았다. 그리스도 연합교회(The Unitd Church of Christ)는 1972년 게이 남성을 최초로 성직자로 임명하였다.36) 1977년 1월에 영국 성공회는 레즈비언 (Ellen Barrett라는 여성)을 최초로 성직자로 임명하였다. 또 몇몇 교회에서 이성애자들의 결혼식에 해당되는 게이 커플들의 언약식(commission or covenant ceremony)이 거행되었는데, 이로 인하여 교회들간의 갈등이 생기기도 했다. 예를 들면,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시에서 그러한 의식이 한차례 있은 후에 인디애나 및 미시간주의 연합감리교 감독자들은 자기 교파의 사제들이 그러한 의식에 관여하지 않도록 지시하기도 했다. 미국 내 32개 장로교 및 그리스정교로 구성된 평의원회에서는 MCC의 대표가 정식 대표가 아닌 관찰자(observer) 자격으로 참여하는 것도 거부하였다. 미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SBC(the Southern Baptist Convention)에서는 1992년 2개의 조합을 축출시켰는데, 그 이유는 동성애를 관대하게 여겼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축출은 지난 147년간의 총회 역사상 재정적인 이유로 조합을 탈퇴시킨 사례를 제외하고는 최초의 일이었다. 연합감리교회(the United Methodist Church)에서도 게이들의 생활양식이 기독교적 가르침과 공존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였다. 그러나 그 교파의 총연합회에서는 게이들의 시민권리를 인정했으며, 남녀 게이들을 비교적 개방적으로 언급한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미국 침례교회 총평의회에서는 1992년 10월 우편투표를 통하여 동성애 행위가 기독교 생활 양식과 공존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확인하였다. 또 뉴욕주 로체스터시에 있는 한 교회에서는 레즈비언을 사제로 임명하는 것을 장로교회의 최고 법원에서 12대 1로 부결시켰다. 연합감리교회는 1992년 5월 캔터키주 루이스빌시에서 매 4년마다 개최된 총회에서 동성애 행위가 기독교의 가르침과 공존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재확인하였다. 이러한 동성애 반대로 인하여 MCC교회에서는 1971년부터 1985년 사이에 18곳의 교회에서 방화사건이 있었다.37) 신교의 종파 중 일부에서 최근 동성애에 관하여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더라도 신교 교회 내에서 동성애 혐오가 존재한다. 또 평신도나 교회의 지도자들이 동성애에 대하여 엄격한 태도를 보이지 않더라도 그들은 교회의 이익을 위하여 적극적인 이미지 개선을 하지 않는다. 다시 말하면, 신교의 단체 내에서도 레즈비언이나 게이 남성들이 정의나 평등을 요구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 토의나 대화를 시도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게이들은 시간이 지나갈수록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대한 진리가 무엇인지를 되묻고 있다. 자신의 성을 인정하는 것이 그리스도의 가르침이라면 타인의 성도 인정하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대응하고 있다. 동성애에 대한 논쟁은 현재 교회의 긴장을 끊임없이 고조시키고 있다. 그 이유는 기독교 신교의 여러 종파들간에 동성애를 바라보는 입장이 상이하기 때문이다. 또 동일한 종파 내에서도 이를 심히 비난하는 입장과 인정하는 입장으로 구분된다. 몇 년 전에 조사한 47개의 기독교 단체들의 입장은 다양했다. 그 단체들 중에서 34곳만이 동성애를 구약에 적힌 대로 비난하고 있었다. 또 9곳에서는 동성애적 지향과 죄로 여겨지는 동성간의 성행위는 구별하고 있었으며, 다른 4곳에서는 동성애와 전통적인 기독교 도덕지침은 서로 양립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38) 후자의 13곳 중에서 8곳은 게이들의 권리를 지지한다고 언급했으며, 그 중 4곳에서는 동성의 커플들을 위하여 일종의 결혼식도 거행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13곳 중에서 3곳은 게이들도 성직자로 임명되고 있었다.39) Ⅴ. 청소년기에 나타나는 동성애 1. 정체성이 발달하는 연령의 최빈치 레즈비언 및 게이 남성들의 정체성을 발달시키는 데 표출되는 여러 가지 현상에서 남녀 간의 연령차가 나타난다. 다음의 표는 정체성 발달을 보이는 연령의 최빈치이다. <표> 정체성이 발달하는 연령의 최빈치 (단위:세) 정체성 발달의 내용 레즈비언 게이남성 동성에게 애착의 감정을 인식하는 최초의 시기 동성과의 성행동을 최초로 경험하는 시기 레즈비언이나 게이임을 스스로 인정하는 시기 동성과 성교 행위를 경험하는 시기 게이로서 긍정적인 정체성을 가지는 시기 이성애자인 친구에게 노출하는 시기 부모에게 노출하는 시기 동성과의 성행동의 누가빈도의 점근선 도달시기 14~16 20~22 21~23 20~24 24~29 28 30 35 12~13 14~15 19~21 21~24 22~26 25 28 25 이 표를 보면, 게이 남성들이 레즈비언들보다 약간 더 어린 나이에 동성에 대한 성적 감정이나 동성관계의 성관계를 경험하고 있다. 또 서로 다른 문화권을 비교한 연구에 위하면, 동성애에 관한 태도가 부정적이고 성의 표현을 제한하는 문화권일수록 게이들의 정체성의 억압이 심하며, 그 결과 자신이 게이임을 알아차리는 연령도 더 높은 편이다. 2. 청소년기의 동성애 청소년들은 성장과정에서 본인의 성적 지향이 게이라고 확신할 때 가족이나 사회의 기대와 가치가 다르기 때문에 고민한다. 게이 청소년들은 남녀 모두 상당수가 노출 이후 부모로부터 거절당하여 집을 뛰쳐나가거나 부모와의 갈등을 유지하고 있다. 또 부모를 비롯한 주변인들로부터 거부당하는 것이 두려워 자신의 상태를 비밀로 유지하면서 살아가기도 한다. 게이 청소년들의 환경적인 상황은 그들에게 내재화된 동성애 혐오증을 유발시키며, 이로 인하여 자존심의 저하나 수치심, 죄의식, 불안감, 우울증상을 경험한다. 어떤 청소년들은 자신의 고민스러운 심정 때문에 노출을 전후하여 전문가를 찾아가 도움을 받기도 하지만, 그렇지 못한 청소년들은 매우 위험이 높은 편이다.40) 그들은 흔히 외부에 드러나지 않는 소수집단에 해당되므로 문제가 표면화된 이후에야 주변인들에게 인식되고 있다. 그들은 사회적 오명이나 부모의 거부를 극복하기 위한 수단으로 간혹 가출하거나 매춘에 빠져들거나, 약물을 남용하거나, 심지어는 자살을 하기도 한다.41) 청소년들의 자살에 관한 연구들은 대부분 희생자의 성적 정체성에 대해서 별다른 언급을 하고 있지 않다. 그렇지만 여러 임상가들은 일반 전집에서보다도 게이 청소년들의 표집에서 자살시도가 더 빈번하다고 주장한다.42) 몇몇 조사들에 의하면, 게이 정체성 문제로 도전을 받은 남녀 청소년들이 자살하는 비율은 일반 표집에서의 비율보다 6배 정도나 더 높다고 한다. 또 다른 보고서는 게이 청소년들이 일반 청소년들에 비하여 자살을 시도하는 비율이 3배 정도이며, 10대 청소년 자살자중 거의 30%정도가 성적 지향의 문제로 인한 고민과 관계가 깊었다고 한다.43) 미국 보건성에서도 게이나 레즈비언 청소년들의 자살률은 이성애자인 청소년들의 자살률보다 최소 2-3배 정도라고 보고하였다44). 그렇다면 사춘기에 접어든 게이들이 자살을 하는 주요한 이유는 가족이나 친구들로부터 거부당하는 두려운 감정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2천 명의 레즈비언을 대상으로 조사했던 연구에서도 표집의 18%가 자살을 시도한 경험이 있었는데, 자살의 시도는 나이가 어린 레즈비언일수록 더 높게 나타났다. 또 자살을 시도할 때 사용한 방법으로는 약물 사용이 68%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면도칼의 사용이 10%를 차지하였다. 3. 부모의 관심 1992년 『뉴스위크(Newsweek)』지와의 인터뷰에서 한 어머니는 “내 아들이 게이가 되리라는 것을 미리 알았더라면, 그를 임신하지도 않았을 것이다”45)고 개탄하였다. 자녀가 부모에게 게이라고 노출할 경우 부모들의 반응에 대한 연구는 많지 않다. 부모들의 반응은 상기의 여성처럼 거의 항상 부정적이기 때문에 상담의 관점에서 연구되는 정도이다. 부모들은 죄의식과 자책감, 또는 부모로서의 실패감을 맛보는데, 그 이유는 대부분의 상황에서 자녀의 성격 등에 영향을 미친다고 믿었기에 그러한 실패감이 든다.46) 이에 곧 미국에서는 게이인 자녀를 둔 몇몇 부모들로부터 자녀들의 문제를 이해하려는 움직임이 1972년에 싹트기 시작하여 1973년 게이들의 부모 및 친구들의 연합체가 형성되었고, 1979년에는 게이들의 부모, 가족, 및 친구들의 연합체(the Federation of Parents and Friends of Lesbians and Gays: F-PFLG)로 개칭되었다. 그 조직은 게이 자녀와의 관계에서 부모들이 겪었던 고통과 슬픔, 분노, 적개심, 고립감의 제거에 매우 성공적이었다. 1990년에는 여러 나라에 지부가 생길 정도로 확산되었으며, 부모뿐만 아니라 친구, 전문가들도 지원하고 있다.47) 부모들은 자기 자녀들의 행동의 의미를 간혹 잘못 해석하여 실제로 게이가 아닌 자녀를 게이가 되었거나 게이가 되어 가고 있다고 결론짓기도 한다. 그렇지만 부모에게는 우선 어린아이들이 어떠한 성적 지향을 보이든지 그게 잘못이 아니라고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 사춘기 자녀가 부모에게 자신이 게이라고 말할 때 부모의 반응은 다양하다. ‘농담하는 거지’, ‘일시적인 거니까 곧 괜찮아질 것이다’, ‘엄마에게 솔직히 이야기해 주어서 고맙다. 언제부터 그런 느낌이 들었느냐’등이다. 수많은 청소년들은 부모에게 알리면서 거부당했는데, 그 거부 행위가 수많은 문제의 원인이 되고 있다.48) 세이 청소년들은 동성에 대한 전반적인 문제에 익숙하지 못하고 단지 자신이 어떻게 느끼는가만 알고 있다. 부모는 거절이나 실망, 위협보다도 책임감 있게 자녀를 대해주면서 그게 너의 잘못도 아니고 네가 선택한 것도 아니라고 자녀를 안심시켜야 한다. 걱정이 많은 부모들은 게이인 아들이 에이즈로 죽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게이 남성들 모두가 에이즈에 걸리거나 HIV 양성 반응이 나타나서 동일한 운명에 처하는 것은 아니다.49) 4. 결 론 최근 급진적 서구 교회들의 경우 동성애를 하나의 성적 기호의 차이로 가볍게 생각하고 용인하는 분위기에 동참하는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 이 입장은 서구 여러 국가들에서 동성애자들이 인권을 앞세워 자신의 성적 성향을 사회적으로 공인받고자 하는 운동과 맞물려 적지 않은 논란을 빚고 있다. 우리는 먼저 동성애 성향을 지닌 사람들이 우리 모두를 향한 하나님의 동일한 부르심 아래 놓여 있다고 인식해야 한다. 그 부르심이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베푸시는 사랑과 용서하심에 응답해야 한다는 것이다. 동성애로 고투하고 있는 사람들도 그들 마음 가장 깊은 곳에서는 올바른 것을 갈망한다. 그러나 종종 그들 스스로도 통제할 수 없는 그 어떤 이유들로 인해, 그들은 그런 올바른 것을 그릇된 방법으로 찾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동성애자들을 향해 하나님의 사랑을 말해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먼저 동성애자들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를 없애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우리는 괴상한 농담과 모욕적인 말들을 그만해야 한다. 그런 것들은 그들로 하여금 교회로부터 멀어지게 하며, 상처를 주게된다. 교회는 동성애 욕구를 느끼는 사람들을 얼싸안을 수 있는 곳으로 변화되어야 한다. 교회는 동성애자들이 동성애 욕구를 회개하고 돌아올 수 있는 그리고 여전히 기도 속에서 후원과 용납을 받을 수 있는 곳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우리가 그들을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우리는 동성애에 대한 하나님의 관점을 말하는 것을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동성애를 대하는 올바른 방법은 사람을 남녀로 지어 서로 돕는 배필이 되도록 하신 하나님의 창조 질서에 비추어 정반대되는 죄임을 분명히 지적하는 것이 중요하다. 바른 규범으로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비록 고침의 가능성이 적을지라도 그들이 돌이킬 수 있도록 진정 돕는 길이다. 모든 동성애자들은 자신이 동성애의 기질을 가졌다는 점을 알게 될 때 많은 번민과 갈등을 겪는다. 이 때에 그들이 책임을 면하도록 그 성향을 정상으로 정당화하거나 다양한 성적 취향의 하나로 부추기는 것은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키는 일종의 무책임한 지적 폭력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동성애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우리 주님을 따라 좁은 길을 걸어가는 한, 그들은 기도할 수 있고 치유받을 수 있다는 소망을 가질 수 있다. 우리는 동성애 욕구로 고투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이 각별한 치유의 은혜를 주시기를 그리고 그들이 고투하면서 고통을 겪을 때, 그들 옆에서 위로하시는 성령의 임재하심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은혜를 주시기를 기도해야 한다. 우리 모두는 우리가 겪는 고통과는 전혀 다른 고통을 겪는 사람들에게 취한 오만하고 적대적이며 편협한 태도를 회개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누구든지 환영하며 받아주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몸소 실천하는 그런 공동체를 향해 계속 나아가야 할 것이다. |